"결혼 하니까 가족까지 소환되고.." 김연아의 결혼 이후 밝혀진 가족들의 충격적인 정체

김연아 씨가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 씨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 두 사람이 며칠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그 가족들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겁습니다. 김연아 씨는 한때 온 국민에게 벅찬 기쁨과 환희를 선사한 ‘피겨 여왕’인데요. 여왕이 결혼한다니,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건 당연한 일이죠. 김연아 씨는 국민의 딸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한데요. 여리여리하지만 꿈과 도전으로 가득 찬 소녀가 아름답고 당당한 피겨 여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습니다. 은퇴한 후에도 그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멈추지 않았고, 그녀의 결혼은 마치 우리 딸이 결혼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연아 씨 가족의 심정도 궁금해지는 시점이죠.

이 시간에는 김연아 가족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그녀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무엇보다도 그녀의 강한 의지 덕분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의지가 강한데, 이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강한 의지’지만, 사실 엄청난 결단력과 독함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녀가 얼마나 독했는지, 몸 상태가 이를 말해줍니다. 발이 심하게 혹사당해 지금도 하이힐을 신는 게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김연아 씨가 선수로 활약할 당시 주치의는 그녀의 오른발의 신체 나이가 40대라고 밝힌 적도 있었죠. 그녀의 발 사진은 유명한데, 굳은살과 발목의 상처, 피멍 자국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점프 연습으로 항상 부상을 달고 살았고, 오른손은 왼손보다 두 배가량 두꺼워졌으며, 새끼손가락에는 굳은살이 단단히 박혀 있었죠. 그녀는 스케이트 끈을 묶느라 손에도 굳은살이 박히는데, 이를 잘라내도 계속 생긴다고 담담히 말해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은 신체에 큰 부담을 주는 스포츠입니다. 점프 후 착지할 때 체중의 5배에서 7배에 달하는 충격이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에 가해지며, 착지 실패 시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결국 선수 시절 발목, 고관절,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고, 지금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릴 만큼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다행히 은퇴 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몸을 돌보지 않는 노력과 강철 같은 멘탈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성공하려면 주변 사람들이 희생할 수밖에 없죠. 이런 인생을 가족이 아니면 누가 해줄 수 있을까요? 가족들의 희생이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특히 어머니의 헌신은 유명하죠. 김연아의 훈련을 모두 따라다니며 운전기사, 매니저 역할을 했습니다. 극성 엄마의 전형이었죠. 어머니는 원래 소심하고 말 없는 주부였지만, 연아의 큰 가능성을 보고 평범한 주부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김연아의 성공 후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로 등극하기도 했죠.

김연아와 어머니는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본의 아니게 애증 관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극성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김연아는 없었을 것입니다. 큰 위기도 있었는데, 차츰 말씀드릴게요. 한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을까요? 김연아가 활동하던 당시 우리나라는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였고, 국가 지원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도 상황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피겨스케이팅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으로, 스케이트 장비부터 훈련장 대관료, 레슨비, 훈련비까지 연간 수천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생활비는 별도로 말이죠. 김연아가 해외 훈련을 갈 때는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딸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는 열심히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식사,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도 아버지가 도맡았고, 연아의 언니를 돌보는 일도 담당했습니다. 아버지는 개인 사업을 했는데, 원래 금 도금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이후 사정이 어려워져 김연아가 피겨를 그만두게 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도 김연아가 계속 피겨를 하고 싶어 했고, 어머니도 강하게 주장해서 뒷바라지를 계속했습니다. 어머니의 강한 주장 없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 아버지는 딸과 아내의 일에 거의 간섭하지 않았고, 기러기 아빠 역할을 하며 묵묵히 지원했습니다. 아버지는 김연아가 국내용 선수였다면 포기했을 거라고도 하셨죠.

김연아가 여분의 부츠가 없어 투명 테이프로 스케이트를 고쳐 신던 사진이 유명합니다. 그 사진을 보고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더군요. 아버지의 얼굴은 힘들어 보이고,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에 기쁨과 희망에 들떠 있는 반면, 아버지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 보입니다. 마치 우리 아버지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렇게 말없이 희생한 아버지가 있었기에 결국 해낼 수 있었죠. 김연아는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물려받았습니다. 아버지는 키가 180cm로 매우 크고, 팔다리가 길며 얼굴이 작았습니다. 김연아 씨도 164cm로 키는 크지 않았지만,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아 비율이 좋아 피겨스케이팅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었죠. 또한 아버지는 노래를 잘하는데, 그런 예술적 감성도 물려받았습니다.

김연아 씨는 아버지에게 감사와 동시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한 음악을 선정하면서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버지를 향한 곡이다. 연기할 때 아버지를 생각하며 연기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아디오스 노니노’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곡으로, ‘아버지여, 안녕’이라는 뜻이며,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읜 직후에 만든 곡입니다. 이후 김연아 씨는 자신의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이 올림픽에서 사상 최악의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의연하게 이 부당함을 받아들였습니다. 전 국민은 이 모습을 보며 가슴이 뻐근해졌죠. 세상을 살면서 당하는 억울함을 김연아도 겪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받아들이는구나 하는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김연아에게 이 올림픽은 단순히 경쟁을 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고생한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정의 무대이기도 했던 것이죠. 김연아는 힘든 선수 시절 자신을 몰아붙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와 갈등이 많았지만, 말없이 희생한 아버지는 늘 감사한 존재였습니다.

또 한 사람, 마음 아픈 희생이 있었으니 바로 친언니입니다. 언니는 노래에 소질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편상 두 딸을 다 케어할 수 없어서 어머니는 언니의 꿈을 포기시켰습니다. 언니는 음대에 진학하려 했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그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결국 간호사가 되었고, 결혼 후에는 간호사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직도 큰딸에게 너무 미안해하며 평생 미안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의젓한 언니는 괜찮다며 동생 연아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한다고 합니다. 제발 그러기를 바랍니다. 마음속에 한이 남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걱정의 눈으로 봐서 그런지 언니의 표정이 왠지 슬퍼 보이고, 자신감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언니도 인생 역전을 이루었습니다. 간호사 시절, 외모가 준수한 의사를 만나 결혼해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 남편이 돈도 잘 번다고 하니, 정말 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여기에 속세의 잣대를 들이대며 “가수보다 의사 남편이 더 낫지 않냐, 결국 언니의 승리다”라고 합니다. 언니가 결혼을 더 잘했다고도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비교할 수 있을까요? 또 “너무나 적극적인 어머니가 과연 이 결혼에 만족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전 임신이 아니면 어머니가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듭니다. 건강을 희생하면서 성공하는 것과 평범하게 살아서 잘 먹고 잘사는 것, 어떤 인생이 더 나을까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진정한 성공의 의미가 달라지겠죠.

어쨌든, 김연아 씨의 도전과 희생 덕분에 우리 국민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천재이자 피겨 여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합 예술이자 고급 스포츠 종목을 통해 대한민국이 상당히 수준 높은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국위선양은 물론이고요. 이런 점에서 우리 국민은 김연아 씨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국위선양을 하려고 했는데 김연아 씨가 대신 해준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김연아 씨가 더 행복하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