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월세 낼 돈도 없어..." 돌아온 신바람 이박사의 최근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충격적인 근황

한국에서는 저질 뽕짝 가수로 저평가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들을 가치도 없는 싸구려 음악이라고 치부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도를 자처하며 천재 음악가로 칭송했습니다. 대한민국 뽕짝계 대표 주자, 테크노 트로트의 창시자, 신바람 이박사는 일본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시간은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과 최근 근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가수 태진아의 신바람 이박사 폄하 발언도 아마 과거의 고정된 틀에 사로잡혀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과연 태진아가 신바람 이박사에게 뭐라고 했는지 말씀드리고, 신바람 이박사 음악을 왜 다시 재평가해야 하는지 이 시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박사의 본명은 이용석, 1954년 10월 5일생으로 70살입니다. 이박사는 국악인이었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아버지는 근동에서 유명한 국악인이었고, 어머니도 목청이 좋아 소리를 잘 낸 국악인이었다고 합니다. 이박사는 3남 중 셋째로 태어났는데, 이박사가 태어났을 당시 아버지의 나이는 무려 61살이었다고 하는데요. 아버지는 이박사가 갓난아기였을 때 객지에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얼굴을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이박사는 초등학교 때 가요를 시작해서 신동 소리를 들었었고, 15살 때부터 록 음악에 심취하더니 부모님으로부터 경기도 민요까지 접했다가 19살에 뽕짝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집이 지나치게 가난해서 중학교도 못 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박사는 17살 때 요정에서 3개월 동안 잔심부름을 했고, 이후 양복점 시다 3년, 이발소 시다, 우체국 편지 배달, 중국집 음식 배달, 다방 심부름, 당구장 등의 일을 전전했습니다.

그러다가 20살 되던 해에 1973년 KBS에서 ‘민속 백일장’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지역 예선에 입상해서 서울로 올라가 본선에 참가했지만, 본선에서 망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박사는 서울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1년을 전전하다가 고향으로 내려가 양복점 시다와 요정 아가씨를 상대로 창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1976년 이후 양복점을 3차례나 경영하면서 2차례 망해서 남의 양복점에 가서 일하면서 돈을 모으고 세 번째 양복점을 개업했는데, 영 재미가 없어서 자신이 개업한 양복점을 남한테 넘기고 노래를 부르면서 일할 수 있는 관광버스 가이드 일을 시작했습니다.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안내와 더불어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노래를 불러주었는데요. 당시 관광버스에 리듬박스라는 일종의 드럼 머신 장치가 있어서 이걸 틀어놓고 그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이박사는 유년 시절에 경기 가요를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 중간중간에 독특한 추임새를 넣어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이런 추임새는 현재까지도 이박사 하면 떠오르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이박사는 당시 MBC ‘인간시대’에 ‘신바람 이박사’라는 제목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요. 머릿속에 넣고 있는 노래가 무려 3천 곡이었다고 합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무려 11년간의 관광버스 안내원 생활을 하는 동안 특유의 노래 솜씨로 ‘이박사’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1989년 그의 노래를 들은 레코드 기획자이자 지방 유명 클럽 사장으로부터 자신의 스타일대로 노래해도 좋다는 제안을 받고 첫 번째 음반을 내면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스튜디오 녹음 불과 2시간 만에 완성한 음반으로 20여 개 테이프로 제작되었습니다. 원래 뽕짝은 중장년층에 적합한 댄스 음악 또는 택시 운전사와 버스 운전사의 졸음을 쫓는 수단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기존 고속도로 뽕짝과는 사뭇 다른 노래로 놀라운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길거리 테이프의 경우 판매 유통이 체계적이지 않아 특성상 공식적으로 판매량을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100만 장 단위로 판매됐을 거라고 추산됩니다. 이박사는 인기의 여세를 몰아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후 19개의 앨범을 내고 앨범마다 큰 인기를 얻으며 ‘이박사 고속도로 메들리’로 고속도로에서 신바람 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이렇게 메들리 스타로 인기를 모으던 그에게 일본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는데요. 굴지의 레이블인 일본 소니 관계자가 한국 남대문 시장을 관광하다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박사의 노래에서 대박을 예감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 일본어로 음반을 내자고 요청했지만, 이박사는 한국어를 고집했습니다. 그래서 계약이 파기될 뻔했지만, 히트 가능성을 강하게 예감한 일본 관계자가 이박사의 의견을 수락했습니다. 이박사는 일본어 발음 자체가 싫어서 그냥 우리나라 말을 고집했다고 합니다. 1995년 일본에 진출해서 앨범을 내고 지명도를 얻으며 ‘몽키 매직’, ‘헤이! 몽키’ 등의 다양한 음반을 내며 스타로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한류라는 단어도 없는 시절, 현란한 복장을 하는 한국인이 나와서 일본의 엔카 비슷한 무언가를 사이키델릭하게 부르는 모습은 신선한 문화 충격이었을까요? 일본 젊은이들은 이박사에게 열광했습니다. 1996년 이박사는 일본 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1년 계약이었는데 인기가 점점 많아져서 총 6년간 일본 소니와 활동했고, 그 당시 팬클럽 회원도 무려 8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일부 열성 팬은 이 박사와 대화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서 중년층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던 그가 일본에서는 20~30대 젊은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서 에어로졸 모기 살충제 CF를 찍기도 했는데요. 배경음악으로 강원도 아리랑 메들리가 쓰였습니다. 일본 3대 음악 프로그램 중 하나인 후지TV ‘헤이헤이헤이’에 출연했는데, 최고의 한류 스타 보아보다 5년 먼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입니다. 또한 일본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도쿄 부도칸에서 공연을 했는데요. 동방신기보다 먼저 이 박사가 만석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 강단에 서기도 했습니다.

1990년 도쿄대 초청을 받고 ‘한국 트로트의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우리 전통 가요는 일본의 엥카에서 비롯됐다는 의식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는데, 그야말로 국위선양을 한 셈입니다. “한국 음악에는 너희들의 엥카와 다른 파워와 한이 담겨 있다”고 말해줬고, 그 자리에서 라이브로 내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내가 강연한 후 그 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생겼다고 하더라. 도쿄대 학생들이 내 공연을 보기 위해 단체로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캐치프레이즈는 ‘뽕짝의 제왕’이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뽕짝 붐을 일으켰고,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에서도 젊은이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박사의 일본 활약상을 본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음반을 역수입하게 되어 그는 일본 활동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은 카세트테이프 발매였는데, 2000년에 첫 앨범을 냈습니다. ‘스페이스 판타지’를 시판하고 젊은이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에서 인터넷 붐을 타고 이 박사의 음악이 젊은이들에게 더 널리 퍼졌는데요.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운 이 박사의 퍼포먼스를 하나의 웃음 코드로 보다가 점점 음악 마니아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박사는 한국에서 한창 인기 있을 때 집 앞에 나무를 자르다가 떨어져 다리를 다쳐 몇 년간 활동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 공백기 동안 사기도 2번이나 당하고 2년간 빽빽이 차 있던 스케줄이 모두 취소되어 위약금을 배상하게 되어 100억에 달하는 재산까지 모두 사라지고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고로 합의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이 이혼이 두 번째 이혼인데요. 24살에 결혼해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이혼을 하게 되었고, 40대에 재혼을 했는데 상대방이 딸 하나를 데려왔고 늦둥이 아들까지 하나 더 얻어서 5식구가 되었는데 또다시 이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만나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10년 가까운 공백을 가지게 됩니다.

이 박사는 인생의 시련을 겪으며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천마산 인근에서 거주하며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었고, 인천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 취직한 적도 있었습니다. 인천으로 이사해 2층 사무실을 월세로 임대해서 라이브 카페를 돌며 생활하다가 2020년 빅대디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와 계약 후 첫 싱글 ‘수리수리 돈수리’를 발매했습니다. 아들이 편곡자로 그와 함께 노래 작업을 하며 그의 곁을 지키고 있고, 아버지의 재기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바람 이박사는 EDM과 테크노를 결합한 노래를 만들어 트로트 내에서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는데요. 기존의 트로트 가수들과는 다른, 상반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가수입니다. 김연자의 EDM 트로트 ‘아모르파티’의 원조가 신바람 이박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혈 팬층에게는 실력으로 살아온 음악인이라고 존경받기도 하는데요.

그의 대표적인 노래로는 ‘몽키매직’과 ‘영맨’을 들 수 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고 나중에 완곡으로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점잖 떨고 싶은데 저절로 몸이 움직여 버리는 아주 몹쓸 음악입니다. 그런데 ‘몽키매직’의 원곡이 미국과 일본의 뮤지션들이 힘을 합쳐 만든 밴드 ‘고다이고’가 부른 것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거예요. 원숭이 나무에 올라가 꼬리를 흔들면 앉는, 이제 정통 트로트 뮤지션 쪽에서는 배척을 받기도 했는데, 태진아의 이박사 무시 발언이 유명하죠.

가수가 아닌 광대라고? 오호, 이건 좀 너무 심한 것 같네요. 자기는 얼마나 더 고상하다고. 태진아는 이 발언으로 세간의 엄청난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그가 우리나라 음악 역사에 기여한 공로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심오한 깊이가 있고 가슴을 절절히 울리는 음악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음악, 신나는 음악이 필요할 때도 있잖아요. 그저 신바람 나게 이박사 음악을 듣고 한바탕 즐기는 것으로 그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의 또 하나의 명작 ‘스페이스 판타지’를 잠시 감상해 보시죠.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나.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국민들의 비타민과도 같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런데 신바람 이박사의 음악은 시대를 앞선 음악으로 앞으로 더 각광받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눈부시게 발전한 로봇의 멋진 춤과 이박사의 음악이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기절!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신바람 이박사입니다. 이번엔 멋진 음악이 나왔습니다. 아, 또 나왔네요. 그래, ‘아따’ 꽃필름 부릅니다.”

앞으로 자동차도 전기자동차 시대가 되고, 전기자동차가 자동으로 운전도 해주고,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신바람 이박사의 테크노 트로트와 로봇의 만남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던 로봇이 갑자기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로봇과 신바람 이박사의 음악의 조화가 너무나 멋지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