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김수미가 소유한 60층 빌딩과 함께 공개된 충격적인 재산 수준

김수미 씨는 대한민국에서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종횡무진하고 있죠. 그녀는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레전드로 불릴 만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 식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김수미 씨는 “전원일기 환갑잔치 촬영 후 전국에서 선물을 엄청 받았다. 금반지와 돈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며 당시의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전국적으로 사인회를 다닐 정도로 일용 엄니의 인기가 독보적이었다”고 말하자, 김용구 씨는 “그래서 김수미 씨가 그때 60층짜리 빌딩을 산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사람들은 김수미 씨의 재산에 대해 더욱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김수미 씨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2년째 연기파 배우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벌어들인 출연료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최근 가족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 씨도 최근 10년간의 수입이 116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52년째 연기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각종 광고와 홈쇼핑에도 출연하고, 아들과 함께 식품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미 씨의 수입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오늘은 여덟 권의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식품회사의 대표인 김수미 씨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배우 김수미씨가 25일 동부이촌동 서울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20190925

김수미 씨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주로 TV 드라마에 출연해 왔습니다. 데뷔 초에는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를 자랑했으나, 당시 선호되던 스타일이 아니어서 한동안 무명 생활을 해야 했죠. 하지만 의외로 연예 활동 초기부터 진행자 경력이 있었습니다. 1982년부터 MBC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987년부터는 MBC 토요일 정보 총집합을 진행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지금도 김수미 씨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들을 여러 개씩 진행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김수미 씨는 1980년부터 방영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무려 21년 동안 열연했습니다. 당시 겨우 32세의 나이로 시골 할머니 연기를 했고, 아들 역을 맡은 박은수보다 나이가 어려 아들보다 젊은 엄마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수미 씨는 “제작진으로부터 전원일기 출연은 통보받았으나, 어떤 역할인지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 이후 대기실에서 만난 선배 박은수가 ‘야, 너랑 나랑 한 집에 산다’라고 하길래, ‘어머, 선배님, 그럼 우리 부부예요?’라고 물었더니, ‘네가 우리 엄마야’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도 많은 선배와 연기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차츰 적응이 된 후에는 연기할 때는 신나게 “일용이, 너 이놈 시키!” 하며 혼내다가도 촬영이 끝나면 아무렇지 않게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공손히 인사드리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박은수 선배도 적응이 돼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일용엄니 역을 맡은 김수미 씨는 첫 녹화 후 소위 ‘대박’을 치게 됩니다.

사실 김수미 씨는 일용엄니 배역을 하기 싫어서 3개월 동안 제주도로 도망간 적도 있었는데, 이 여파가 엄청나서 전원일기 PD는 “촬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용 내 식구들을 극에서 아예 제외해버리겠다”고 했지만, 김수미 씨는 “맘대로 하라”며 무시해버렸죠. 하지만 이인심 역의 김혜자 씨가 나서서 “다른 출연자들은 이것을 직장으로 생각하는데 너 혼자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 하나 때문에 아들 박은수와 며느리 김혜정의 밥줄을 끊을 셈이냐”고 하자, 정신이 번쩍 든 김수미 씨는 다시 출연하겠다고 PD에게 전화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김수미 씨는 이 드라마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는데, 조연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연기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지금도 조연 캐릭터가 연기대상을 수상한 사례는 김수미 씨가 유일한데, 그만큼 그녀가 일용엄니 배역을 실감 나게 잘해서 할아버지들이 방송국으로 팬레터를 엄청나게 보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김수미 씨는 결혼을 약속하고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뵈러 갔는데,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조실부모했다. 대학을 안 나왔다. 직업이 연예인이다”라는 세 가지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김수미 씨는 “대학은 다시 가면 되고, 연예인은 그만두면 되지만, 부모님 돌아가신 건 내 의지가 아닌데 너무하다. 아주머니도 딸이 있는데, 내일이라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 그 딸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거냐?”라고 했고, 그 길로 결혼이 파토 났죠. 이후 한참 연애를 못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결혼 전 김수미 씨가 남편을 잘 만나주지 않자 시어머니 되실 분이 “우리 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우리 집에 한번 놀러 오라”며 초대했습니다. 그곳에서 시어머니가 김수미 씨의 손을 꼭 잡고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어요”라며 보듬어 주셨다고 합니다.

결국 시어머니의 인품에 마음을 열고 결혼까지 성사되었고, 그 이후로도 시어머니를 존경하며 살았다고 하죠. 그러나 1998년에 BMW 최고급 대형 세단인 7시리즈를 구입한 후, 김수미 씨의 전속 운전기사가 이 차에 탑승해 단지 시동만 걸었을 뿐인데 차량이 급발진해 당시 김수미 씨가 출연하고 있던 연극의 공연 벽보를 붙이고 계시던 시어머니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김수미 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소송에 휘말렸으며, 존경하던 시어머니를 너무도 어이없게 잃은 탓에 충격을 심하게 받아서 2000년대 초에는 수년 동안 병에 걸려 연기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BMW를 상대로 급발진 결함 규명 및 보상을 요구했으나, 결국 패소하고 말았습니다.

김수미 씨는 배우 김혜자 씨와 매우 절친한 사이인데요. 두 사람은 같은 ‘어머니상’을 연기했지만, 김혜자 씨가 순종적이고 현모양처 이미지가 강하다면 김수미 씨는 억척스럽고 괄괄한 성격의 ‘욕쟁이’ 이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김수미 씨도 인자하고 다정한 어머니상을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감사용의 어머니 역을 맡았을 때는 따뜻하고 살가운 모든 아들들의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국민 엄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김혜자 씨는 영화 마더에서 비뚤어진 모성을 가진 어머니 역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욕쟁이 이미지의 김수미 씨는 요리의 달인으로도 유명한데, 반면 현모양처 이미지의 김혜자 씨는 찌개도 제대로 못 끓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수미 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혜자 씨가 손자, 손녀들에게 즉석밥인 햇반을 데워준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과거 방송에서도 김혜자 씨는 “요리 잘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매일 반찬 세 가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40년 동안 ‘오늘은 뭘 해야 하나’로 스트레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미 씨는 MBC 특집 예능 욕자의 전설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과거에는 욕으로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이제는 각자의 스타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