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김창완이 최근 방송에도 못 나오고 SBS에서 돌연 퇴출당한 충격적인 이유

김창완이 23년간 진행해 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면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방송사 측은 단순히 프로그램 개편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김창완은 2000년부터 진행하던 ‘SBS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고, 마지막 방송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다가 울컥하며 목이 메었습니다. 광고가 나오자 꾹 참던 울음을 터뜨렸고, 그 모습이 생중계되자 청취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창완은 이별에 대해 “끝이라는 말을 안 쓰고 싶었지만, 결국은 마지막이고 끝이다. 심하게 말하면 죽음이다”라며 극도의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창완이 하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창완은 라디오뿐만 아니라 가수, 배우, 화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경기도 김포 시골 마을에서 자라며 엄한 아버지와 불화가 많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힘든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가 퇴직금을 영화에 투자했다가 실패하면서 집안 형편도 어려워졌습니다.

어린 시절, 김창완은 또래보다 2살 많은 친구들과 놀며 자연스럽게 학교에 가게 되었고, 결국 교장 선생님의 재량으로 정식 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왜 사세요?”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창덕궁 사생대회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창완은 고등학교 시절 미대나 음대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실기 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결국 서울대 농대 잠사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당시 농대는 졸업 후 뻔한 미래를 예감하게 하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집안 형편 때문에 사립대에 가기 어려웠던 그는 붙은 대로 다니는 심정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김창완의 음악 인생은 대학 시절 5천 원짜리 기타를 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기타 교본을 보며 한 달 만에 ‘외갓집’이라는 곡을 작곡하게 되었고, 이후 동생들과 함께 산울림을 결성하게 됩니다. 산울림은 형제가 함께 만든 방음실에서 주말마다 연습하며 자작곡으로 미8군 무대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이후 제1회 대학가요제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김창완이 졸업생 신분이라 본선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음반 기획사로부터 앨범 제작 제안을 받고, 산울림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1집 앨범은 센스와 독창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대표곡 ‘아니 벌써’는 당시 음악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산울림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 록의 전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수 김창완씨가 15일 서초동 자택에서 인터뷰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20201015

그러나 당시 저작권 체계가 없던 시절, 김창완 형제는 많은 앨범을 팔고도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공연 개런티를 받지 못한 일화도 있었으며, 음악 검열로 인해 가사를 고쳐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창완은 독특한 음악적 감각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김창완은 이후 서울대 의대생이자 소아과 전문의가 된 아내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의 아들은 구글에 입사했고, 동생들도 각각 엘리트로 성장했습니다. 김창완은 배우로서도 활동하며 연예계에서 다재다능한 인물로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