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먹고 자며 남편 빚 다갚았는데..." 전재산을 잃은 혜은이가 전남편 김동현과 이혼 후 전해진 충격적인 근황

가수 혜은이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녀가 출연 중인 KBS 같이 삽시다에서는 지난해 방송 촬영 도중 안문숙이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혜은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뜬 뒤 방에 들어가 오열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촬영 중 벌어진 혜은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머지 멤버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고, 혜은이는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바깥까지 울음소리가 크게 들릴 만큼 통곡을 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방에서 나온 혜은이는 얼마 전까지 자신과 18년이나 함께 살았던 가족이 최근 세상을 떠나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그 가족은 혜은이가 인생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곁을 지키며 위로해줬던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다는데, 도대체 혜은이에게 얼마나 소중했길래 그녀가 방송 촬영 중에도 슬픔을 참지 못하고 통곡을 하게 만들었을까요?

이 부분은 그녀가 최근 어떤 상황들을 겪어 왔는지를 알게 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혜은이는 몇 년 전 이혼 당시, 이혼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덤덤해도 너무 덤덤해. 긴 시간을 함께 살아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지” 스스로 자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녀는 전 남편 김동현으로 인해 지금껏 날린 집만도 자택과 친정어머니의 집, 시어른들의 집, 작은아버지의 집까지 5채나 되었고, 그때마다 이제 그만 천국으로 가야겠다고 말해왔지만, 100억이 넘는 빚을 아직도 다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릴 적 그녀의 가정은 상당히 부유했습니다. 혜은이의 아버지는 유명 악극단의 단장으로, 어린 시절 혜은이는 굉장히 부유하게 자랐고, 당시 아버지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후배의 보증을 섰다가 전 재산을 날리면서 집안이 쫄딱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인해 중풍을 앓게 되었고, 심한 우울증으로 종일 말 한마디 없이 가만히 앉아만 계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버지의 친구가 고등학생이었던 혜은이에게 “그래도 가족들은 어떻게든 살아야 할 텐데, 그러려면 너라도 돈을 벌어야 하니 노래를 해보는 게 어떠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친구가 운영하던 극장식 맥주홀에서 가수로 데뷔하게 된 혜은이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18살 때부터 밤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혜은이는 예쁘고 노래도 잘해 금세 쇼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이후 방송국에서도 PD들이 그녀를 찾아오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작곡가 기로균을 만나게 됩니다.

혜은이는 당시 몸무게가 38킬로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기로균은 그간 패티김과 같이 성량이 풍부한 가수들과만 작업하다가 너무 작은 혜은이를 보고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노래를 시켜보니 나이에 비해 슬픈 정서가 깃들어져 있어 결국 혜은이에게 곡을 주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혜은이의 데뷔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가 탄생하며, 이 노래는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이후 혜은이는 독주시대라고 할 만큼 승승장구하며 기로균과 최고의 콤비로 수많은 노래들을 히트시켰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녀는 이후 1981년에 “외국에 나가 공부하겠다”라는 방송용 멘트를 남기고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이후 명동에 ‘혜은이 부티크’라는 기성복 매장을 차려 전국으로 대리점을 확장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끝내 동업자들의 사기로 무려 7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7천만 원은 지금의 40억 원 정도의 거액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 혜은이는 첫 번째 남편 최정수를 만나며 비극적인 인생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데요. 최정수는 기로균이 소개해준 사람으로, 이미 두 번의 결혼 경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이 차이가 무려 17살이나 났지만, 당시로서는 흔치 않던 속도위반까지 하면서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남편 최정수는 날이 갈수록 나쁜 행동을 하더니 결국 구속되고 말았습니다. 혜은이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것마저 거절당하자 별거를 하게 되었고, 결국 결혼 5년 만인 1988년에 법적으로 이혼하게 되었으며, 원치 않았지만 딸의 양육권마저 최정수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녀는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했으며, 가수로 복귀했으나 더 이상 예전의 혜은이가 아니었고, 팬들은 “혜은이가 최정수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조용필을 능가했을지도 모른다”며 최정수를 원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혼한 혜은이는 이후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두 번째 남편 김동현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두 사람은 교회뿐만 아니라 인천 야간 업소에서도 함께 출연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져 그녀가 이혼한 지 1년 만인 1989년에 돌연 결혼 발표까지 하게 됩니다. 당시 김동현은 초혼이었고 집안의 반대가 상당했으나, 이를 무릅쓰고 혜은이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러나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혜은이는 또다시 인생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남편 김동현이 배우 생활을 하다 말고 갑자기 영화를 제작하겠다면서 경험도 없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심지어 한 편도 아닌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제작했는데, 그중 한 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에서 촬영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으나, 개봉도 하기 전에 부도가 나며 약 30억 원의 거액을 날리게 됩니다. 당시 30억 원은 지금의 약 200억 원 정도의 가치였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남편은 아파트를 짓겠다고 일을 벌이다가 또 실패하면서 결국 부부는 전 재산을 모두 잃게 되었고, 이 빚의 올가미는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작은아버지의 집밖에 없었는데, 작은아버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직접 가서 대출을 해 주셨지만, 이후 대출을 갚지 못한 채 작은아버지는 끝내 남의 집에서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혜은이는 결국 김동현과도 이혼하게 되었고, 부부와 15년간 함께 살아온 반려견들을 혜은이가 데려와 키우게 되었습니다. 김동현과 혜은이는 이 반려견들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했는데, 많은 고난을 겪어온 주인에게 무조건 충성하는 강아지들을 보며 이들은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편이었던 김동현은 강아지들에게 지극정성을 쏟았다고 합니다. 김동현은 혜은이와 이혼한 후에도 강아지들이 보고 싶을 때 혜은이가 집에 없을 때 와서 강아지들을 보고 가곤 했고, 그때마다 강아지들이 너무나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들에게 이 반려견들은 사람 이상으로 소중한 존재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반려견들도 나이를 먹어 한 마리는 15살, 나머지 한 마리는 13살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같이 삽시다를 촬영하던 중 혜은이가 반려견 이야기를 하자, 이를 들은 김영란이 “언니, 이별 준비도 해야겠네”라고 말해 혜은이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깜짝 놀란 혜은이는 “벌써? 갑자기 왜 그래? 아니란 말이야”라며 눈물까지 흘렸고, 혜은이가 울자 박원숙이 “아니야. 요즘은 강아지들도 20살까지 산다”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김영란은 “아니야. 강아지 수명은 15살이야”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만하라고 김영란을 말렸지만, 김영란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제작진이 물어보니, 김영란은 자신도 당황하긴 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보통 강아지 수명은 15년이다. 강아지는 15살까지 살지만 언니네 강아지가 30년을 살 수는 없다”라고 말해 혜은이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김영란의 말을 철없는 동생의 이야기라고 넘기기엔, 혜은이는 그 반려견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그녀에게는 사람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혜은이는 지난해 방송된 같이 삽시다에서 결국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안문숙의 강아지 이야기를 듣던 중,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혼자 방에 들어가 대성통곡을 했던 혜은이는 18년이나 가족으로 함께했던 강아지 중 한 마리가 최근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한 마리도 얼마 안 있어 연이어 떠나버렸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혜은이에게 “사람도 아니고 강아지 때문에 그 정도로 슬퍼할 일이냐”고 물었지만, 혜은이에게 있어 그 강아지들은 김동현과 그 많은 고생을 함께했던 순간들을 비롯해 최근까지 그녀의 모든 고락을 함께해 오며 위로와 용기를 줬던 너무나 소중한 가족들이었습니다. 사람도 18년이면 대학에 들어갈 나이인데, 18년이면 한 인간이 태어나 성인이 될 정도의 긴 시간입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대학에 갈 때까지 애지중지 키운 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과 같은 기분이라고 생각하면, 제3자는 그 슬픔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혜은이 역시 주변에서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속상해하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니, 왜 그녀가 촬영 도중 갑작스레 오열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혜은이는 말하길 “남편의 연이은 사업 실패와 사기사건 연루로 나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밤낮으로 무대를 뛰어다니며 오로지 돈만 벌었다. 지금껏 날린 집만도 5채나 된다. 사채업자들이 수시로 나를 힘들게 몰아세우고, 집이 한 채씩 날아갈 때마다 나도 그만 하늘로 가려고 준비하곤 했다. 그렇게 평생 종종거리며 살아왔지만 남편의 빚을 아직도 다 청산하지 못한 상태다. 결국 이혼했고, 법원에서 도장 찍고 나오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눈물도 화도 안 나고 너무 무덤덤하더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런데 지금도 아직 답이 안 나왔다. 남편은 일할 때 먼저 의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다 사건이 터지면 언론이나 소문을 들은 지인들이 나에게 알려주곤 했다. 그게 너무 답답해서 제발 무슨 일 할 때는 얘기를 좀 해달라 했었다.

그런데 남편이 판사 앞에서 ‘저는 보증을 잘못 선 죄밖에 없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너무 황당했다. 보증이라는 뜻을 몰라요? 그 사람이 잘못했을 때 내가 대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하는 건데, 그걸 왜 한 번도 아니고 수도 없이 했던 걸까? 지난 세월,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큰소리 내며 싸운 적이 없다. 어떻게든 남편을 이해하려 했었다. 일하다 보면 잘못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잘못되게 하려는 사람은 어디 있겠는가? 사실 김동현 씨는 정말 남에게 해코지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귀가 너무 얇아 자꾸만 안 좋은 일들에 휘말렸던 것 같다. 남편이 법정에 섰을 때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내가 어떻게 아무런 도움도 못 되었나 싶어 자책감도 들었다. 그리고 이혼도 남편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당신을 볼 낯이 없고, 이제는 정말 미안해서 더 이상 당신을 잡지도 못하겠다’라고 하더라. 이제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는 필요 없는 이야기다. 현재와 미래에 내가 있을 뿐이다. 앞으로 나의 꿈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돼서 노래만 하다가 하늘로 가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파트를 다섯 채나 잃은 혜은이에게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작은아버지의 집까지 팔게 한 일이었다는데, 그녀는 “내 집은 못 사도 작은아버지 자식들에게 집 한 채는 어떻게든 사줄 거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기 상황도 힘들어 누구를 도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죠.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 다리 건너 알던 사람에게 또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정이 많고 사람을 잘 믿는 착한 그녀가 한편으론 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혜은이를 방송에서 보면 평생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항상 어딘가 모르게 사람이 어두워 보이고 정신줄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모쪼록 칠순을 눈앞에 둔 그녀가 이제는 부디 나쁜 일들을 당하지 않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며, 가수 혜은이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