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남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배우 박해준이 큰 화제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원조 불륜, 배신 전문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배우죠. 이종원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배우 이종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우 이종원은 대학생 시절 유학을 준비하던 1988년 거리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 모델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989년 ‘리복’ 광고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는데요. 이종원은 이 광고 하나로 그야말로 스타가 됩니다. 당시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광고를 따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죠.
준수한 외모와 잘 다져진 몸매에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스포츠맨 이미지를 한껏 살리며 각종 광고를 섭렵하던 이종원은 1994년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 출연하여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출연작인 <젊은이의 양지>에서 하희라를 배신하며 배신 불륜 배우 이미지를 시작하더니,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는 심은하를 배신하며 ‘배신 전문 배우’라는 딱지가 붙게 됩니다.
이후 30대에 접어들면서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는 채시라를 배신하고, 영화 <밀애>에서는 김윤진과 불장난을 저지릅니다.
배우 이종원이 아내 현지영을 처음 만난 건 1994년 드라마 <짝>이었습니다. 이종원의 아내는 당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자연스럽게 서로 안면을 트고 좋은 감정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후 약 3년여의 연애 기간을 거쳐 지난 1999년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아내와의 연애 시절 이종원은 재벌 딸에게서 결혼을 제안받았다는 이야기도 유명했는데요. 부동산 재벌이 딸과 결혼을 하면 강남의 빌딩을 주겠다고 했찌만 이종원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도 뜻밖의 이유로 미뤄야했다고 하는데요. 결혼을 앞두고 출연했던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를 배신하는 천하의 악역을 맡아 대한민국 아줌마, 할머니들에게 죽일 놈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35.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의 인기와 맞물려 워낙 욕을 많이 먹어 어쩔 수 없이 결혼식도 드라마의 관심이 떨어질 때쯤으로 미뤄야했다고 합니다.
이종원은 드라마 상에서 배신, 불륜 전문 배우로 낙인이 찍혀서 그렇지, 실제로는 결혼생활에 무척 착실하다고 합니다.
과거 드라마 촬영 당시 배두나, 소이현, 오현경 세 명의 여주인공 중 이상형이 누구냐는 질문에 “세 분 모두 미인이긴 하지만, 제 이상형은 집에 있다.”는 대답을 해 부부애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