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나라 연예계. 그래서인지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는 연예인들 또한 결코 드물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 소속자와의 갈등을 토로하고 나섰습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미스트롯2>를 통해 대한민국 가요계의 데뷔 후 ‘푸른 눈의 주현미’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마리아 씨죠.
안 그래도 활동 빈도수가 적은 그녀이기에 늘 마리아 씨를 그리워했던 팬들은 이번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 그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미스트롯2> 종영 이후 마리아 씨의 연예계 활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미스트롯2> 의 연계 프로그램인 <사랑의 콜센타> <내딸하자> 등에 가끔 얼굴을 비추긴는 했지만, 다른 한국인 참가자들에 비하면 출연 횟수 자체가 현저히 적은 편이었으며, <대한 외국인> <골 때리는 그녀들> 등 기타 방송 출연 역시 2021년 이후로는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죠.
현재 그녀는 2022년 1월에 방영된 <아는형님> 녹화 이후로 방송 활동을 아예 멈춘 상황입니다. 2023년에 들어 ‘거시기하네’ 라는 제목의 앨범을 새로 발매하긴 했지만, 행사나 음악방송 출연 등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그러던 중 드디어 전해진 마리아 씨의 근황.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오히려 더 큰 절망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마리아 씨가 자신의 소속사인 좋은날엔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죠.
마리아 씨와 좋은 날엔 엔터테인먼트의 엇갈린 주장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마리아 씨가 주장한 사건의 내막부터 살펴보시죠.
2021년 3월 1일자로 전속계약을 체결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2월 마리아 씨는 돌연 좋은 날엔 엔터테인먼트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게 됩니다.
마리아 씨의 주장에 따르면 회사는 그녀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전혀 존중해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번은 그녀가 없는 틈을 타 몰래 마리아 씨가 머물고 있는 거주지에 웬 남성들을 불러들인 적도 있었죠.
신원불상의 20대 남성 세 명에게 마리아 씨의 집 주소는 물론 현관문 비밀번호까지 알려주며 집 내부를 청소하라라는 지시를 내린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된 마리아 씨.
심지어 회사는 마리아 씨 본인의 동의 없이 그녀와 일하고 있던 매니저를 해고한 뒤 새로운 매니저를 채용한 적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 매니저에게도 마리아 씨의 허락 없이 집 주소를 전달했으며 그녀의 휴대폰 번호까지 알려주었고요.
마리아 씨가 주장하는 소속사의 귀책 사유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음반 작업이 한창 진행 되던 중 편곡자와 통화를 하던 소속사 대표가 내뱉은 말이 화근이었죠. 정확한 워딩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마리아 씨의 말에 의하면 모욕적인 표현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소속사 대표는 마리아 씨의 행사비를 통상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추기까지 했죠. 이 때문에 그녀는 다른 가수들과 비슷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무대를 꾸몄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받는 것에 훨씬 못 미치는 행사비를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싸움의 편을 들 때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하는 법. 이번에는 그녀의 소속사인 좋은 날엔 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마리아 씨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좋은 날엔 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억울한 마음뿐이라고 합니다. 앞서 그녀가 주장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우선 거주지 무단침입 사건.
사실 이날 그녀의 집을 청소해야 했던 것은 다름 아닌 방송 촬영이 있었기 때문에 때문이었습니다.
마리아 씨가 촬영한 방송은 바로 예능 <와카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해당 프로그램은 마리아 씨의 일상을 촬영한 뒤 스튜디오에서 다른 패널들과 함께 미리 찍은 영상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는, 즉 관찰 예능 형식으로 진행되는 토크쇼였습니다.
그러니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촬영전 마리아 씨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해야 했죠. 하지만 빡빡하게 잡힌 스케줄로 인해 마리아 씨가 직접 청소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촬영 일정이 다가오자 소속사는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알게 된 마리아 씨의 지인들을 동원해 집을 청소하게끔 부탁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모든 과정을 마친 뒤 마리아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좋겠다라는 권유까지 했다고 하죠.
무통보 매니저 해고 사건은 무슨 연휴로 발생한 걸까요? 소속사가 밝히길 해고된 옛 매니저는 마리아의 남자친구였다. 연예 매니지먼트업에 종사한 적이 없고 기본적인 업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으며 업무 태도 역시 불성실했다 라고 합니다.
결국 회사의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 지원 업무를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고를 통보했다는 것이죠.
게다가 새로 선임된 매니저 또한 생판 남이 아니라 이전부터 소속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으며 마리아 씨의 전화번호와 집주소 역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인적 사항이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모욕적 언사사건의 경우에는 ‘마리아의 귀책으로 인해 편곡가와 분쟁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고 상대방을 설득하여 작업 결과물을 마리아의 연예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기 위해서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써야 했다.’고 밝혔죠.
통상 수준보다 낮은 행사비 역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불황에 휩싸인 공연업계에서 마리아 씨가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소속사 대표는 친분 관계를 통해서라도 마리아의 무대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라며 아티스트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오히려 범죄자 취급을 하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라는 말로 입장문을 마무리했죠.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대중들 또한 마리아 씨의 입장과 소속사의 입장으로 나뉘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소속사의 친분을 활용해서 저렴한 가격으로나마 공연을 올리게 해줬다고? 말이 좋아서지 대표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할 때 싸게 무대에 세웠다는 얘기잖아.’ 라며 소속사의 입장문을 반박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문화 차이 같기도 하고, 양측 말이 너무 달라서 일단 중립 기어 박는다.’ 라며 중도의 입장을 고수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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