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화제를 빚고 있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의 놀라운 폭로.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을 두고 국가 영웅이 아닌 범죄자라며 수위 높은 비난을 한 것은 물론 일가의 비자금 이슈까지 낱낱이 밝히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새어머니인 박상아 씨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죠.
전우원 씨가 처음으로 전두환 일가의 범죄 의혹을 폭로한 것은 지난 1월 13일의 일입니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의 루트를 통해 과거 사진을 포함한 게시글은 물론 직접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그간 감춰져 왔던 전씨 일가의 행위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죠.
전우원 씨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부친인 전재용 씨는 그간 숨겨둔 비자금을 활용하여 한국에서는 가짜 전도사 행세를 하고 있으며 곧 범죄 혐의를 은닉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일가의 장남인 전재국 씨는 몇 백억 원 규모인 부모의 회사를 운영하며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까지 내세우고 있으며, 삼남인 전재만 씨가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나파벨리 와이너리’ 역시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한 바 있죠.
사실 전우원 씨 역시 과거 군복무 시절 부대 내에서 불법 환각 물질을 흡입하거나 성구매를 일삼는 등 크고 작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잘못에 대한 처벌은 받겠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 범죄자인 가족을 보호하기 시작하면 사회 정의는 사라진다.’라며 이번 폭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때 우울증을 앓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는 전우원 씨.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종교적인 가르침을 얻게 되며 지금과 같은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죠.
특히나 새어머니이자 아버지의 불륜 상대였던 탤런트 출신 박상아 씨에 의해 심각한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대체 박상아 씨의 민낯이 무엇이기에 전우원 씨를 이렇게까지 악에 받치게 만든 것일까요?
박상아 씨는 1995년 슈퍼 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한 배우입니다. 큰 눈망울의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로 데뷔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사관과 신사> <태조 왕건> <꼭지> 등 굵직한 작품에 얼굴을 비췄죠.
실질적인 활동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수려한 외모와 더불어 전두환 며느리 라는 타이틀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어 온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박상아 씨가 의붓아들인 전우원 씨와 악연을 쌓게 된 것은 지금으로터 20년 전인 2003년의 일입니다.
당시 전재용 씨는 전우원 씨 어머니인 최정애 씨와 혼인 관계에 있었죠. 하지만 당시에도 전재용 씨는 끊임없이 불륜 행각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업소 등을 전전하며 불법적인 행위를 이어왔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창 영화계에서 몸값을 올리던 중인 박상아 씨를 만나게 된 전재용 씨는 그녀에게 홀딱 반해서 가정을 내팽개친 것으로도 모자라 사업을 하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미국으로 도피하여 가정을 꾸리고 살았다고 하죠.
전재용 씨가 이미 박상아 씨와 가정을 꾸린 시기에도 법적으로 전재용 씨의 아내는 최정애 씨였던 상황. 결국 최정애 씨는 시댁에 찾아가 남편의 마음을 돌려달라라고 애원하기까지 했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며 전재용 씨와 박상아 씨는 끝끝내 중혼을 무릅쓰고 혼인신고까지 올리게 됩니다.
전우원 씨가 박상아 씨로 인해 본격적으로 피해를 보기 시작한 시기 또한 이때부터였죠. 남편의 외도행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전우원 씨의 어머니 최정애 씨는 이후로 암투병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차례 반복적으로 큰 수술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전우원 씨 역시 성장기 내내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은 물론 아픈 어머니를 지켜보며 자신의 삶이 없어지는 듯한 경험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대학 재학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자 박상아 씨는 당시 수감 생활 중이었던 전재용 씨를 대신해 다시는 당신들과 얽히기 싫다고 말하며 돈 한 푼 쥐어주지 않았다고 하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한 번은 전우원 씨를 미국집에 초대한 적이 있다는 전재용 씨와 박상아 씨. 전우원 씨의 입장에서는 엄마를 두고 바람난 여자와 차린 신혼집에 뻔뻔하게 자신을 초대한 꼴이었습니다.
과거 기억을 떠올리자 당시의 고통이 되살아나는 듯 전우원 씨는 쉽게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말했습니다. ‘두 분이 나를 가지고 놀았다.’라고 말이죠.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이처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전재용 씨.
하지만 박상아 씨와 결혼 이후 태어난 딸들에게는 값비싼 사립학교 학비를 전부 대준 것은 물론 이후 미국 유학까지 보내주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NYU에 붙고도 학비 걱정을 해야만 했던 전우원 씨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을까요?
그런데 사실 전재용이 박상아에게 꼼짝 못했던 이유는 이미 몇 해 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 언론에서 박상아 씨를 부르던 별명이 있죠. 바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 관리인’입니다. 실제로 박상아 씨와 전재용 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진 계기 또한 가문의 비자금 이슈가 터졌기 때문이었죠.
이미 2000년에 불륜 의혹이 터졌던 전재용 씨와 박상아 씨. 하지만 그때 박상아 씨는 연예계 스타덤에 한창 올랐던 시기였고 불륜설에도 매우 강경하게 대응을 했기에 의혹은 금세 사그라들었습니다.
이후 2003년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한 곳인 현대그룹에서 전씨 가문의 비자금이 발견된 적이 있었죠. 바로 이때 무려 167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던 계좌가 바로 박상아 씨 어머니 명의의 계좌였습니다.
이때까지도 박상아 씨는 ‘어머니 계좌에 있는 돈은 절대로 전두환 가문의 비자금이 아니다.’라고 딱 잡아 떼었지만 결국 같은 해 9월 두 사람은 미국으로 날아가 비밀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에도 박상아 씨 어머니의 계좌를 통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매각하는 등 꾸준한 비자금 마련을 이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바로 이 사건들 때문에 전재용 씨가 박상아 씨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전처 사이에서의 아들들을 천대까지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죠. 가문이 재산을 쌓은 방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상아에게 잘하는 것이 아니겠냐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한편, 전재용 씨는 이번 폭로에 대해 ‘아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아프다. 우울증을 앓은 적도 있다.’ 라며 되려 친아들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단단히 화가 난 전우원 씨. ‘아들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작 내가 극단적 시도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얼굴 한 번 안 비쳤냐.’라고 말하며 그간 쌓여 있던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죠.
자기 입으로 ‘나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 나 또한 천벌받아야 한다.’ 라고 말하는 전우원 씨지만요.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일가의 여죄까지 폭로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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