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막말까지…” 전국민이 보는 시상식 앞에서 충격적인 행동으로 제대로 분위기 망친 개그맨의 정체

한때 개그맨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했던 공개코미디 방송이 있죠.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KBS <개그콘서트>입니다. 지난 2017년에는 개그콘서트에 900회를 기념하는 특집 방송이 기획될 정도였는데 이 과정에서 불거진 자그마한 소동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소동은 특집방송에 초대되지 않은 한 개그맨이 올린 SNS 게시물로 시작됐는데요. 1999년부터 개그 콘서트를 거쳐간 개그맨들을 세자면 끝이 없을 만큼 많기에 미처 900회 특집에 초대되지 못한 개그맨도 있기 마련.

하지만 개콘의 전성기 시절 주축 멤버로 평가 받는 옥동자, 정동철은 자신이 섭외되지 않은 사실에 큰 서운함을 느꼈는지 아쉽고 서운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여기에 정동철의 선배이자 개그맨 임혁필이 필터링되지 않은 댓글을 달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며 개콘을 저격하는 내용과 함께 애먼 유재석을 소환한 것입니다.

예의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임혁필의 댓글이 논란을 자아내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요. 일단 임혁필은 KBS 공채 개그맨 13기로 7기 출신인 유재석보다 한참 후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SNS에서 존칭을 생략한 채 이름만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일었죠.

또 임혁필은 유재석이 개콘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나무랐지만 유재석은 사실 개콘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바탕 웃음으로> 시절부터 봉숭아 학당 등에 오랜 기간 고정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더욱이 2007년, 2008년 연이어 개콘 특집에 출연하기도 했고 출연할 때마다 개콘 후배들의 회식비를 내주고 공연에 필요한 물품 구입에 보태라며 큰돈을 쾌척하기도 한 사실은 유명한데요.

대선배 유재석은 부르고 본인은 부르지 않았다며 존칭까지 생략한 채 공공연하게 저격하다 전국민을 적으로 돌린 임혁필. 이후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그 내용마저도 가식으로 느낀 네티즌들이 이를 극딜하며 결국 사과문까지 삭제해야 했죠.

시간이 흘러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때의 논란을 언급한 임혁필은 당시 유재석과 직접 통화해 전했고 유재석이 오히려 비난받는 자신의 가족들을 걱정해 줬다.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덧붙이며 유재석과의 앙금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언급했는데요.

지상파와 심의 기준부터가 다른 케이블 채널은 표현에 자유 있어서 그 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입니다. 지난 2016년 채널TVN 개국 10주년을 맞아 특별 편성된 <tvn 어워즈> 역시 바로 이런 이유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는데요.

시작부터 기존의 뻔하디 뻔한 시상식의 이미지를 깨부순 파격적이고 유쾌한 구성으로 웃음을 유발한 tvn어워즈. 하지만 개그맨 출연자들의 무리수 꽁트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개그우먼 장도연은 그 해 화제의 드라마였던 <시그널> 속 김혜수를 패러디하며 김혜수의 큰 가슴을 대놓고 강조감을 유발했는데요.

그다음 무대 위로 등장한 양세찬의 연기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양세찬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에서 다소 어수룩한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 최택을 연기한 박보검을 흉내 내면서 등장했는데 어쩐지 어수룩하기보다는 어딘가 모자란 듯한 나사 하나 빠진 과장된 행동으로 등장의 배우를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자아했죠.

이어 선보인 류준열 모사는 불쾌감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류준열의 작은 눈을 묘사하기 위해 손으로 양쪽 눈을 과도하게 찢는 괴이한 행동을 선보인 것인데요. 류준열 본인과 객석에 앉아 있던 배우, 관객들도 웃으며 현장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전 세계 20 여 개국에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시상식을 진행하면서 인종 차별적인 뉘앙스가 다분한 제스처를 취하는 건 경솔하다는 댓글이 쏟아졌죠.

물론 한국인 양세찬이 아시안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건 아닐 테지만 사람의 생김새를 지나치게 조롱하며 유머의 소재로 사용하는 건 충분히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보통 무명 개그맨들이 조금씩 반응을 얻다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리는 것과 달리 이 개그맨은 수상 이후 급속 나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이름 세 글자도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은 정현수인데요.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로 첫 활동을 시작한 정현수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2011년 개그투나잇에 합류.

이후 조금씩 잠재력을 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침체돼 있던 SBS 코미디를 부활시킨 주인공 중 한 명이라는 반응과 함께 2013년에는 SBS 연예 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인생 최대의 순간을 마주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현수 앞에 다가온 전성기는 그가 입을 열자마자 막을 내렸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받은 큰 관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수상소감마저 웃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대형 실언을 한 것인데요.

그는 개그투나잇이 12시 40분에 시작한다며 우리는 경쟁 프로가 심야 토론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박지성과 기성용의 경기라고 수상소감에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여기까지는 출연자로서 아쉬움에 토로할 수 있는 정도의 발언이었지만 덧붙여진 내용은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저주에 가까운 말들로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는데요.

정현수는 ‘이들의 선발 출전을 보고 있으면 환장하겠다. 기성용이 출전하면 우리 시청률이 떨어진다. 부상을 당해야 하는데.’라며 기성용의 부상을 기원하거나, 박지성은 QPR 로 잘 간 것 같다 QPR이 연패에서 탈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박지성 팀이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내길 바라는 막말을 이어간 것입니다.

해외 리그에서 국위선양 중인 한국 대표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건네도 모자랄 망정. 이들의 부진과 부상을 바라는 악의적인 심보라니 당시 시상식에 참석했 던 기성용의 부인 한혜진은 억지 웃음을 지었고 특히 한혜진과 힐링 캠프를 함께 진행하던 이경규의 불편한 표정이 화면에 잠깐 잡히기도 했죠.

물론 웃자고 친 드립이었겠지만, 생방송 중 그것도 전 국민이 시청하는 지상파 방송 시상식에서 할 만한 발언은 아니었기에 정현수를 향한 비난은 극에 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실언이 몰고 온 파장이 생각보다 커지자 정현수는 곧바로 시간대 변경에 대한 심정을 말하다가 본의 아니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 글을 게재했지만, 한 번 등돌린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리는 건 쉽지 않았고 그렇게 한동안 비호감으로 단단히 찍히게 되면서 한동안 방송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하네요.

성별과 나이, 출신 등이 다양한 불특정 다수의 웃음을 유발하려면 아무래도 조롱, 비하 같은 노골적이고 원초적인 방법이 쉽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웃고 한 명이 불편한 웃음보다는 조금 덜 웃어도 모두가 편안한 웃음이 낫지 않을까요? 시청자로서 이젠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개그보다는 존중하는 수준 높은 개그를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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