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를 모르고 우연하게 나훈아 콘서트를 다녀온 한 20대가 그의 공연을 본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사람이 사이비 교주나 부정부패 정치인같은거 였으면 진짜 나라가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가 봐도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아이돌을 좋아할 20대가 이렇게 소감을 밝힐 정도로 영원한 우리 시대의 오빠인 가수 나훈아입니다.
이런 그가 9월 30일 KBS2에 15년 만에 콘서트로 방송에 등장해서 실시간 시청률 70%가 넘은 만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가수 나훈아는 1950년 2월 11일 부산광역시 동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인 1966년 ‘천리길’을 발표로 남들보다 빠른 가수 생활을 시작합니다.
묵직하고 중후함이 느껴지는 점과 특유의 절묘한 고음을 활용해서 나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꺾기로 대표되는 나훈아의 특유의 창법은 당시 가요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으며 수많은 가짜 나훈아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센세이셔널한 그의 매력 덕분에 그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970년대 이미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등극했고 라이벌인 남진과 함께 한 시대를 양분한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그가 많은 이들에게 더 추앙을 받는 이유는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곡해서 성공시킨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히트곡은 무려 120곡이 넘고 국내의 노래방 반주기에 수룩된 곡이 가장 많은 가수입니다. 성공적인 70년대를 보낸 나훈아는 1980년대 초반에 세번째 부인이었던 정수경씨와 혼인하여 가정생활을 하였고 대표적으로 ‘사랑’이라는 노래를 작사작곡하였습니다. 그 후 87년부터 89년도까지 ‘무시로’, ‘갈무리’ 등을 발표하며 여전히 히트를 치는 슈퍼스타였으나 방송사에는 자주 출연하지 않고 가끔씩 얼굴만 비추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1990년대 그의 라이벌인 남진이 ‘내 영혼의 희로인’ 등을 히트시키며 주목을 받자 바로 나훈아는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등의 히트곡들로 맞받아치고, 꾸준한 몸관리와 공연 등을 이어가며 더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나훈아는 잦은 방송 출연과 공개 활동으로 이미지가 일찍 소비된 라이벌 남진에 비해서 방송 출연이 상대적으로 적은 까닭에 마치 당시 서태지와 같은 신비주의 느낌으로 젊은층과 고령층에서도 인기는 여전했고 지상파TV 에서는 매년 명절 때마다 나훈아를 모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다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라이벌 남진과 나훈아의 상황은 정반대가 되는데 남진의 경우 1999년 둥지, 2005년 저리가, 2008년 나야나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면서 꾸준한 활동을 했지만, 나훈아의 경우는 간헐적인 콘서트 외에는 방송 출연 등의 연예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은둔 생활을 반복하여 대중의 관심에 점점 잊혀졌고 결정적으로 2008년 야쿠자 테러로 인해 고자가 되었다는 루머에 답변하고자 열었던 기자회견과 2013년 이혼 소송과 투병이 알려지며 복잡한 심경을 가진 그는 더더욱 대중의 관심가는 먼 깊숙한 칩거 생활에 들어갑니다.
그는 마침내 11년 만에 공백기를 깨고 2010년대 첫 행보로 2017년 7월 16일 ‘드림 어게인’이라는 앨범을 통해 컴백했으며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그의 앨범이 최초로 온라인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그의 타이틀 곡인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가 업로드될 정도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려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온라인 예매만 가능한데 예매가 오픈되면 1회 공연당 만석이 넘는 좌석이 10분도 안 돼서 매진되는 걸로 유명합니다. 영원한 오빠부대를 비롯해 부모님을 위한 자녀들의 예매 전쟁이 그야말로 ‘불꽃 튀기는 전쟁터’라는 게 요새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도 늘 화제입니다.
2017년 11년만에 콘서트를 열었던 그는 “11년 동안 노래를 굶어서 밤새도록 노래를 부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고백과 함께 꾸준한 콘서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20일 여전히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총 9곡이 수록된 새 앨범을 발표했고 72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늙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항상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의 카리스마 있고 광단 있는 성격은 김용철 변호사의 저서 ‘삼성을 생각한다’에도 수록이 되었습니다.
책에 따르면 보통의 가수들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생일 때 초청이 되면 노래 2~3곡을 부르고 3000만원 정도를 받아간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 역시 시대의 아이콘인 나훈아의 팬이었기 때문에 삼성가에서 나훈아를 이건희 회장 생일 공연에 초청했지만, 나훈아는 이렇게 딱 잘라서 대답하며 거절하였습니다. “나는 대중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구매한 사람 앞에서만 공연을 한다. 내 공연을 보고 싶으면 당장 표를 끊어라”
그가 왜 잊혀지지 않고 여전히 인기를 얻는 가수인지 알 수 있었던 일화였습니다. 이 시대의 영원한 오빠 나훈아 항상 건강하셔서 좋은 공연과 노래를 계속 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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