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우승 후 송가인의 인기는 그때 당시 정말 어마어마했고 지금같이 마스크 쓰던 시국이 아니었던지라 송가인의 하루 행사 일정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쁠 정도였습니다. 행사 하나당 2000에서 3000만원 페이를 불러도 러브콜은 폭주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25%를 TV조선이 가져가는 구조의 계약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었습니다. 송가인뿐만 아니라 미스트롯 TOP5에 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해당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놓고 TV 조선이 송가인에게 숟가락을 얹었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TV 조선 측은 방송 전 출연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보도 직후 TV조선과 송가인의 관계는 그야말로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송가인은 현재 TV조선과의 불화로 출연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출연을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TV조선은 송가인의 이름조차 언급하는걸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 둘의 관계가 삐걱되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송가인이 우승하고 난 뒤부터였습니다.
그때 당시 송가인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TV조선은 그런 송가인의 인기를 힙입어 자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었습니다. ‘아내의 맛’ ‘‘뽕따러가세’ 등 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시켰지만 하지만 얼마 안 가 송가인은 TV조선의 두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모두 하차합니다.
1회분 촬영에 10시간 이상씩 걸리는 일정 등이 송가인에게 급격한 피로로 쌓여 왔고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로 송가인 측이 제작진에게 하차를 요구했다는 공식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진짜 갈등은 송가인의 콘서트 중계건으로 표면화됐습니다.
송가인 측 소속사 포켓돌 스튜디오는 TV조선을 통해 송가인 콘서트가 90분 특집쇼로 방송된다고 밝혔지만 TV조선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결국 콘서트는 MBC에게 단독 중계로 돌아갔습니다. 안그래도 사이가 안 좋은데 앞서 얘기했듯 수익금 배분 문제도 터졌습니다.
그때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송가인의 모든 수익금의 일부를 TV 조선과 배분했었습니다. 송가인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수익금의 50%는 송가인이 가져가고 나머지 50% 중 소속사와 TV조선에 절반씩 가져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송가인의 행사 출연료만 2000에서 3000만원 선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같은 시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송가인을 불렀으며 송가인이 행사만 뛰었다 하면 출연료 중 500만원 이상이 TV조선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김광수 대표와 TV조선 과 틀어진 관계 역시 후에 프로그램 제작과 기획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스트롯1 이 성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의 트로트 프로그램 제작에서 김광수 대표가 사라졌는데요. 결과 적으로는 TV 조선은 미스트롯2 에서는 송가인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을 앞세웠고, 심사위원으로는 미스트롯 입상자가 아니라 미스터트롯 입상자를 내세웠습니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TV 조선이 비판받을 일도 분명히 많지만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것도 사실입니다. 트로트 열풍에 TV 조선의 역할이 크다는 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