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는 현재 조송화 사태 공범으로 묶여버리며 자신이 쌓아온 입지가 밑바닥까지 추락되었습니다. 선수 시절은 물론 은퇴 이후에도 코치와 해설위원으로 잘 나가던 그녀의 이번 위기는 어쩌면 그녀가 쌓아온 모든 커리어를 망가뜨릴 수 있는데요.
이렇게 위기를 겪고 있는 김사니에게 남겨진 유일한 탈출구는 현재 무엇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녀가 결국 견디다 못해 폭발하고 울며 찾아갔던 인물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사니는 배구 인생을 한마디로 압축해보면 ‘화려한 엘리트’ 이 말로 요약됩니다. 1999년 그녀의 나이 19살에 세계 청소년 배구대회에서 정대영, 한유미와 함께 3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기에 김사니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았을 정도였으며 미국 NCA 여자배구팀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그녀는 무려 3억원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도로공사에 입단했고 팀 내 세터 선배 최정화를 금방 제치고 주전자리를 꿰찼습니다. 나아가 국대에서도 레전드 세터인 강혜미의 하락세가 시작되어 그녀의 나이 23살 때 주전세터로 활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치와 달리 그녀의 프로리그 첫 우승은 데뷔 후 약 10년이 지난 2009년에 이루어졌으며, 2009년 시즌 종료 후 부족한 우승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연봉 2위로 김연경이 있던 흥국생명에 이전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녀의 절친이었던 김연경이 얼마 되지 않아 더 큰 꿈을 위해 해외로 이적하며 흥국생명이 위기에 빠졌지만 김사니의 맹활약으로 인해 리그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항상 감독들이 가장 원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최고의 선수들이나 베테랑들도 혼이 날까봐 무서워하는 독사 이정철 감독조차 유일하게 김사니만큼은 작전 시간에 혼내지 않았던 걸로 유명했고요.
그만큼 프로리그에서 김사니는 가장 완벽한 세터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대에서 그녀의 행보엔 물음표가 달려있는데요. 아시아게임 3차례 그리고 올림픽 2차례에 각각 참가하며 대한민국 대표 주전세터로서 오래 활약해 왔고 특히나 올림픽에선 활약이 두드러졌던 인물입니다.
아테네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의 엄청난 활약이라든지 런던 올림픽에선 선수단 주장으로서 36년만에 4강 진출을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국대에선 기복이 자주 있는 편이라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두고 펼친 한일전 경기에서 실드 불과 수준의 토스를 여러 차례 보이며 대차게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999년부터 약 14년 동안 활약한 김사니는 지금의 그녀를 둘러싼 논란과는 정말 상반되게 올림픽 메달을 위해 매우 헌신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김사니는 선수 생명이 위협받을 만큼 심각한 어깨 부상에 시달렸기에 의사로부터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당시 김사니는 2년 연속 연봉 퀸의 자리에 있던 선수였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선수 생명을 위해선 올림픽 본선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배구를 위해 그리고 같이 고생한 후배들을 위해 꼭 반드시 36년 만에 메달을 가지고 오고싶다며 출전을 강행했는데요. 그리고 4강 진출까지 갔지만 주장 김사니는 아쉽게도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배구 실력과 커리어로만 따지면 그녀에겐 분명한 업적이 존재합니다. 이런 업적 때문에 김사니가 은퇴했을 당시 이정재는 꽃다발을 들고 깜짝 방문하며 그녀의 앞길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훗날 이정재와 광고 계약한 기업은행 관계자가 비하인드로 이정재는 마음에 드는 작품이면 스스로 출연료까지 낮출 정도로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은퇴식 참석을 조심스레 제안했더니 그는 망설임 없이 아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김사니는 이정재가 싫어하는 행동을 저질렀는데요. 이정재는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해서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다 아픔을 겪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자기만 힘든 것처럼 동정표를 유도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유형의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김사니의 현재 동정표 구걸 행보에 정말 뼈를 때리는 말 같은데요. 본론으로 돌아와 김사니의 은사는 아마도 이정철 감독일겁니다. 하루는 그녀가 이감독체제의 끝없는 훈련을 견디지 못해 결국 폭발하고 울면서 이감독에게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때 이감독은 “견뎌내라 그래야 좋아진다”라고 달랬고 결과 자신이 노장임에도 다시 한번 실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사니는 늘 이감독을 생각하면 어쩔땐 믿고 화가 나지만 돌이켜 보면 배구를 넘어 자신의 성격과 행동을 고쳐준 인생 선생님이었다고 이감독에게 존경응 표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그녀는 이정철 감독의 가르침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자신의 양심을 절대 속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단이탈을 한 것도 이미 큰 잘못인데 만약 본인이 주장하는 폭언이 거짓일 경우 그동안 힘겹게 쌓아온 자신의 업적은 한순간에 날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양심에 비추어 이번 행동이 잘못이라고 느꼈을 경우 지금이라도 부디 서감독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대중들에게도 용서를 구해야만 한줄기 희망이 보일까 말까 입니다. 국대에 헌신했던 마음으로 본인이 사랑한 여자 배구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