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손태진 씨는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심수봉 씨가 이모할머니라는 부분에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모할머니인 심수봉 씨에게는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것을 알리지 않았고 첫 회차 방송이 나갈 즈음에 심수봉 씨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합니다.
성악가 하면 왠지 고상해보이고 귀티 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었는데 손태진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손태진은 여자친구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과거 듀엣으로 손을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른 여성 출연자를 보고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손태진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그녀의 충격적인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요? 손태진은 화제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보물인데요. 그리고 손태진 씨가 왜 결성 진출이 확실했는가 하면 그는 이미 트롯이라는 장르의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을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면은 꺾기와 트로트라는 구성진 소리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트로트를 잘할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해결한 가수이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의 트로트는 사실 대중가요의 일부분으로 이쪽 장르를 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이 장벽을 깨부순 것이 김호중이고 다음으로는 손태진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손태진 씨는 평범한 성악가로 살아가기보다는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같이 살아가길 원하는 마음속에 큰 꿈이 있기에 자신만이 가진 성악의 장점을 살려 그만의 트로트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손태진 씨는 앞서 말한 가수 심수봉이 이모할머니로 알려져있는데요. 손태진 씨는 녹화 후 심수봉 씨에게 이와 같은 출연 결심을 말씀드렸으나 이모 할머니는 대중가요의 어려움을 잘 아시는지라 이를 만류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손태진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입맞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보컬 신으로 불리는 남자 여자 가수들이 최적의 듀엣 파트너를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들 중엔 반가운 얼굴도 보였는데 바로 국악인 송소희와 팝페라 가수 손태진이었습니다.
여기서 손태진과 송소희는 감미로운 ‘입맞춤’을 선보였는데요. 송소희와 손태진 두 음악인의 첫 인연은 2017년 8월 17일 예술의 전당에서 지휘자 서훈과 함께 서울그랜드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어느 멋진 날에 공연을 꾸며 나가면서부터였습니다.
두 사람은 듀엣으로 꾸며진 홀로 아리랑 무대 중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라는 가사를 노래할 때 손이라도 잡고 걸어가 보라는 서훈 지휘자의 아이디어를 듣고 송소희와 손태진 두 사람은 실제로 무대에서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 멋진 날의 무대 에서도 훌륭한 무대를 꾸며준 두 사람을 기억하는 팬들은 KBS2 ‘입맞춤’ 프로그램에서는 또 어떤 멋진 듀엣 무대를 보여줄지 너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입맞춤에는 손태진과 송소희가 2차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무대를 앞두고 손태진은 송소희를 리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송소희 역시 손태진의 말을 경청하며 좋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는데 송소희양이 손태진에게 많이 의지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지켜보던 김형석 작곡가는 “무대가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두 사람의 호흡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손태진과 송소희는 아이유의 ‘나의 옛날 이야기’를 불렀는데 환상의 하모니에 멤버들은 박수를 보냈고 남태현은 멋있다라고 짤막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그럴게 두 사람의 무대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송소희양이 손태진 씨에게 많이 의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통의 음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손태진과 송소희의 소리는 참 단단했습니다. 그러한 단단함이 다른 혼성 듀엣과 달리 강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손태진의 베이스 소리가 워낙 태생적으로 부드러워서 송소희의 소리를 잘 받쳐주었습니다.
송소희는 손태진에 대해 “태진 오빠는 음악할 때 기복이 없는 사람이라서 비현실적이었어요”라고 말했고 “무대에 대한 신뢰감은 오빠가 가장 높았어요. 좋은 무대를 완성한 것 같아요”라며 만족스러움을 표했습니다. 아마 그녀가 손태진을 음악적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의지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