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힙합듀오 ‘리쌍’으로 활동하며 변치 않을 우정을 과시했던 길 씨와 개리 씨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현재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개리 씨가 일방적으로 길 씨를 손절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이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나 같아도 길 같은 사람이랑 더 이상 친구를 하고 싶지는 않을 듯’, ‘개리가 많이 참았지’ 등 댓글을 통해 오히려 개리 씨를 두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길 씨는 지금 방송 활동은 커녕 본업인 음악까지도 장기간 쉬고 있는 상황인데요. 길 씨가 한순간에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 이유 바로 그의 습관적인 음주운전 때문이었습니다.
길 씨는 현재까지 무려 세 차례에 달하는 음주운전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첫 번째 음주운전의 경우 지난 2004년에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대신 그의 범법행위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14년 4월 23일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한창 ‘무한도전’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던 그는 23일 자정 무렵 합정동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았습니다.
당시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9%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개리 씨를 포함한 길 씨의 주변사람들은 그를 다독여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쇼미더머니 시즌5’를 통해 방송 복귀에도 성공했던 것은 물론 다시금 눈길을 끄는 듯 보였지만 이러한 행보 역시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바로 지난 2017년 6월 28일 무려 세 번째 음주운전을 하며 또다시 물의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석에 탑승하고 차량을 세워둔 채 잠이 들어 있었다는 길 씨는 당시 그의 상태가 무려 소주 4병을 마신 수준이었다는 것이 뒤이어 전해지며 대중들은 그를 향해 등을 돌리고야 말았습니다.
이후 그는 지상파 채널은 물론 종편 채널에서까지 영구 출연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음주운전 삼진 아웃을 당하게 된 길 씨는 3년 가량 방송 출연을 중단하며 무기한 자숙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한순간에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연예계 친분을 모두 잃은 것은 물론 대중의 인식까지도 추락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그가 문제를 빚었던 것은 단순히 세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 사건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경에는 개리 씨와 함께 매입한 건물에서 영업 중이던 곱창집 임차인과 법적 공방을 벌이며 지난한 다툼을 이어가기도 했었고 심지어 당시 임차인에게 욕설을 퍼부은 녹취 파일이 고스란히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기까지 했습니다.
길 씨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개리 씨 또한 피해자라는 입장이 많았는데요. 길 씨의 사건 사고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개리 씨는 그의 편을 들어주며 복귀를 돕기까지 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길 씨가 반복적으로 음주운전 사건을 빚으며 끝내 길 씨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이 때문인지 두 사람은 2016년 5월 22일에 있었던 ‘이디야 뮤직 페스티벌’ 이후 단 한 번도 함께 무대에 서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간 함께 운영 중이던 ‘리쌍 컴퍼니’ 또한 현재는 해산간주 처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공동 명의였던 가로수길 건물 또한 2017년 초경 매각한 사실이 공개되며 리쌍의 수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한 번 길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리쌍이 활동 20주년을 기념하고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화제를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글을 올린 바로 다음날 개리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무근 해체됨’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오히려 리쌍의 해체를 공식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텐데 딱 저렇게만 올린 걸 보면 길한테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겠네’, ‘그래도 개리가 오래 참았지’라며 개리 씨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무한도전’ 역시 길 씨로 인해 피해를 본 케이스 중 하나인데요. 길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이미 촬영된 미방영분까지도 폐기해야 했다는 무한도전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길 씨를 응원하며 종종 언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 역시도 길씨의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에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도와주려 했던 주변인들을 끝내 돌아서게 만들었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제는 아들 하음 군도 태어난 상황이고, 한 가정에 어엿한 가장이 된 만큼 부디 길 씨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