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분을 아마 한 번쯤은 봤을 텐데요. 90년대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수진은 이국적인 얼굴과 수영과 검도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로 한창 주목을 받았던 배우 김수진 님을 아시나요?
고인은 독일인 혼혈인으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진은 향년 3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는지 과거로 돌아가 볼 텐데요.
고인의 부모는 교통사고를 당해 모두 사망했으며, 그동안 할머니 손에서 자란 것으로 전해져 더욱더 안타깝게 느껴졌는데요.
김수진은 과거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 광고계에 종사하던 이모부의 주선으로 CF 모델로 입문했죠.
170cm의 큰 키와 서구적인 얼굴로 각광받았으며, 특히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신애라와 비슷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화장품, 백화점 등의 전속 모델로 활동했으며, CF 유명세를 바탕으로 1994년 MBC 드라마 <도전>으로 연예계에 데뷔합니다.
이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휘파람 골짜기>(1995), SBS 드라마 <도시남녀>(1996)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인테리어 회사 직원으로 열연했습니다. 1998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는 조연으로 나와 얼굴을 알렸는데요.
1999년 9월에 개봉된 영화 <표절>에서는 이진우, 장동직과 함께 주연을 맡았습니다.
김수진은 이 영화에서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신창원의 탈옥사건과 맞물린 시점에 개봉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고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김수진은 활동이 뜸했습니다.
그러던 1990년대 후반 호주로 가서 식당을 경영하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서울로 돌아온 김수진은 전 매니저에게 사기까지 당했다고 하며, 지금의 매니저는 2010년에 그녀를 만났으며, 지난 3년간 김수진은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였는데요.
김수진이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사정은 이렇습니다.
영화로 재기를 준비 중에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기다리지만, 촬영이 미루어지자 우울증이 늘어가고, 일거리 없이 집에서 운동만 하며 몸 관리를 열심히 했지만, 우울증은 더 깊어가고 술 마시는 날이 잦아지는 등 생활고와 겹쳐 많이 어려워지며 결국 헤어나올 수 없었으며, 활동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김수지는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최초 발견자는 남자친구이며 현장에는 “우울증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고인이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것을 근거로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고인의 매니저는 우울증도 있었지만 술을 자주 마셨다며 지난 3년간 별다른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과거 많이 보아오던 배우가 한순간에 하늘의 별이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