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과거 대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당시 심경을 회상한다.
오은영 박사는 29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15년 전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당시 마음에 조금의 공간도 없이 아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힌다.
오 박사는 “당시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렸다. 아이가 커가는 걸 혹시 못 보면 어떡할까 하는 마음에 미안함이 컸다. 부모가 건강하게 옆에 오래 있어 줘야 하는데, 오래 있어 주지 못하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목 놓아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제일 먼저 한 말이 ‘엄마가 미안하다’였다. 별게 다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번 더 쓰다듬어 줄 걸, 한 번 더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짬 날 때 한 번 더 어디 데리고 갈 걸, 한 번 더 사진 찍을 걸, 이런 마음 뿐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2008년 담낭 종양과 대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KBS2 ‘대화의 희열3’에서 “의사가 대장암이 전이됐다면 3개월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다행히 담낭 종양은 악성 같았는데 아니었고, 대장암은 초기 단계라 완벽하게 제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