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당해 전재산 탕진 후 결국…" 가수 조항조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인생 조항조 최근 공개된 안타까운 소식

최근 주요 트롯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조항조 특집 방송을 해 요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모습 뒤에 진짜 인간 조항조의 삶은 그야말로 너무나 충격적일 정도로 힘겨웠던 역경 자체였다는 사실이 감춰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얼마 전 방송된 티비 조선 미스터 로또는 조항조 레전드 특집으로 꾸며져 방송 시간 내내 그의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또한 얼마 전 불타는 장미단에서도 후배 가수들과 다양한 무대를 꾸며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그는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트로팬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이렇게 자신만의 특집 방송까지 편성되는 행운을 누렸지만 그런 모습 뒤에 그는 사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뒤 몸져누워 돌아가셨고 자신마저 너무나 길었던 무명생활로 월 수 일이 15만 원에 불과했으며 국내에서 도저히 먹고살 길이 보이지 않아 미국까지 건너 그곳에서도 실패를 거듭해 인생의 낭떠러지 끝까지 치닫는 비극을 겪기도 했었는데요.

1952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던 조항조는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이 골목에서 뛰어놀 때 친구들을 집으로 모아 노래를 가르쳤던 남다른 꼬마였는데 어른들에게 귀염을 받으려면 노래가 최고라는 깨달음이 있었던 그에게 친구들은 사탕을 한두 알씩 찔러주면서까지 노래 수업을 해달라고 자주 요청을 했었고 그렇게 조항조의 노래 수업은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리의 진행이 되곤 했다고 합니다.

당시 집에서 꼬맹이 노래교실이 열리면 조항조의 어머니는 방을 내주신 후 마루로 나가 그림처럼 앉으셔서 바느질을 하거나 수를 놓으셨고 가끔 박자에 맞춰 고개를 까딱까딱하기도 하셨는데 어린 조항조는 말 없는 동이에 큰 행복감을 느꼈고 은근한 지지가 그의 자신의 음악 인생에 얼마나 큰 힘이 될지 그때는 몰랐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그의 아버지는 10명 정도의 직원을 데리고 자개 공장을 운영하셨는데 직원들은 모두 조항조의 집을 기숙사 삼아 숙식을 했었고 일을 마치고 나면 어머니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 어린 조항조가 심부름으로 써 온 막걸리로 입가심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아버지와 직원들은 반주의 취기가 오르면 으레 밥상에서 노래판을 벌리기도 했다는데요.

밥상에 둘러앉은 사람 중에 한 명이 젓가락으로 양재기를 톡톡 치면 그것이 신호였고 뒤이어 현란한 젓가락 장단을 따라 구성진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직원 중에는 기타를 잘 치는 사람도 있어서 그가 기타를 잡으면 조항조의 집마당은 그야말로 작은 공연장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상조의 아버지가 워낙에 술과 노래를 좋아하셨던 분이라 그의 집에서는 그렇게 매일 노래판이 벌어졌고 그 영향을 받아 조항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밴드까지 구성해 아버지 공장의 한쪽 공간을 마련해 밤낮없이 뚱땅뚱땅 연주를 하며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하지만 당시 집안 어른들은 그런 조항조에게 반대가 심했는데 특히 그의 이모는 우리 집안의 풍각쟁이라니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제발 정신 차려라 라며 혀를 차셨고 외삼촌도 외할아버지가 선교사였던 것 알지 외손자가 이러는 걸 알면 뭘 하시겠니라며 조항조를 질책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아버지 역시 공장 한 켠의 연습실을 허락하긴 하셨어도 그저 사춘기 시절 잠깐 앓는 열병이길 바라며 맞득자나 하셨지만, 그렇다고 아들에게 정년으로 그만두라고까지는 차마 못하셨는데 이유를 말씀하시길 내가 본을 잘못 보였다.

공장 운영하면서 직원들 사기 올린답시고 늘 반주 한 장 걸치고 젓가락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이런 결과를 낳았구나라며 푸념처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조항조에게 간곡한 목소리로 그래도 남자라면 사업을 해야지 무슨 음악이냐라고도 하셨지만, 아버지가 부드러운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건 사실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하는데요.

공장의 연습실을 낼 때도 또 언짢은 눈길로 아들을 보실 때도 어머니가 중재에 나서며 당신이 워낙 노래를 좋아하고 또 그런 분을 보였기 때문에 아들이 음악에 빠져든 것 아니겠어요라며 너무 심하게 꾸짖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조항조 때문에 온 집안 어른들은 난리가 나셨지만 그 와중에 어머니는 유일하게 반대를 하지 않으셨던 분으로 어머니는 마치 온몸으로 지체만 한 파도를 막는 큰 바위 같아서 조항조는 바위 뒤에 숨어서 쉼 없이 으르렁대며 달려드는 파도를 피하곤 했다고 합니다. 이후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를 한 조항조 집안에선 군대에 갔다 오면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군 제대 이후에도 그의 음악 열정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그는 군복을 벗자마자 아버지께 군대도 다녀왔으니까 이제 독립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독립이라기보다 가출이 더 많은 표현일 정도로 음악을 하겠다는 열정 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가고자 했던 것이었고 그런 아들을 본 아버지는 한숨을 내쉬며 사업을 했으면 좋을 텐데라며 끝까지 아쉬워하시게 됩니다.

그때 조항조는 마음속으로는 전 음악 하다 죽을래요라고 소리치고도 싶었지만 아버지가 그간 얼마나 힘드셨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묵묵히 고개를 숙이기만 했다는데요. 아버지는 조항조가 중학교에 다니던 무렵 경쟁업체가 많이 생겨나는 바람에 공장 사정이 안 좋아지셨고 한때 작은아버지가 톱밥으로 단단한 합판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도 냈었지만 그마저도 자금 때문에 특허를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후에는 성남으로 공장을 옮기려고 땅을 샀지만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고 나서야 그것이 개인이 사고팔 수 있는 땅이 아닌 국가 땅임을 알게 되어 사기까지 당하게 되었고 사기꾼은 구속을 당했지만, 아버지는 보상을 한 푼 받지 못하게 되기도 했다는데요. 집안 사정이 그럼에도 아들은 죽어라 공부만 해도 시원찮을 판에 풍각쟁이를 하겠다고 하루 종일 음악에 빠져 지냈으니 집안 어른들은 모두 기가 찰 노릇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조항조는 독립을 하여 더 맹렬하게 음악에 파고들며 미팔군을 비롯해 여러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는 연예인이 되거나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그저 음악이 좋아서 빠졌던 것뿐이었고 주변에선 음악 한다고 무턱대고 얕보기도 하고 돈도 크게 안 댔지만 와중에도 노래에 미친 남자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시절 그에게 있어 음악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이었던 것이었는데요.

그러던 조항조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지금의 부인이 된 아내 홍숙제 씨를 만나게 되는데 아내는 원래 미국 교포로 미국에 살던 조항조의 이종사촌 이모님이 한국에 들어가는 아내에게 조항조의 집에 무언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조항조의 집으로 심부름 아내를 본 조항조는 첫눈에 반의 이후 교재 끝에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됩니다.

과거 70년대 한국과 미국은 엄청난 차이가 났었는데 아내를 본 조항조의 첫 느낌은 정말 세련되고 아내가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 편지를 주고받으며 연애를 했지만, 당시 처갓집 애반데가 무척 심했다고 하는데요. 아내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가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고 처가에는 남편이 가수라고 밝히지 않고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조항조는 가수로 데뷔해 밴드 음반을 석 장이나 냈고 솔로 음반도 한 장 내게 되지만 연이엔 실패로 무명의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조항조에게 20년 넘게 긴 무명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은 많이들 잘 모르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솔로로 데뷔할 때 조항조가 아닌 김지훈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결혼 후 아이도 낳으며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는 무명에서 벗어나지 못해 당시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월수입이 15만 원 정도에 불과했고 결혼 직후 아버지마저도 돌아가시며 이제 집안의 남자라곤 조항조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는데요. 조항조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릴 적 내가 굉장히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았다. 노래는 못하게 하시는데 가세는 이미 기울었고 그때 아버지를 굉장히 많이 원망했다.

그러던 아버지가 병이 생겨 아프셨다 하지만 내가 음악에 빠지는 바람에 아버지가 그렇게 아픈데도 병원을 못 모시고 갔다 어느 날은 숨을 못 쉬겠으니 밖을 나가겠다고 하셨다 바깥 공기를 마셔도 너무 괴로워하셨다 그때도 아버지를 병원에 못 모시고 갔다 결국 나이트클럽에서 일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새벽에 병원에 갔더니, 임종도 못 봤다.

너무 죄책감이 들었다 지금도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면 너무 힘들다 아버지처럼 안 살 거야라고 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같이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며 불효자였던 자신을 한탄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조항조가 집안의 유일한 남자가 되자 어머니와 아내는 모두 조항조만 쳐다보고 있었고, 자기 좋은 것만 하면서 살기엔 현실이 너무 팍팍해 결국 음악을 그만두게 되는데요.

당시 남편의 수입이 아무리 적어도 아내는 타박 한 번 없이 그저 아이와 함께 본인이 살던 미국으로 들어가며 조항조에게 음악이 지겨워질 때까지 하다가 건너오라고 말을 건넸고 한국에 혼자 남게 된 조항조는 자신도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자 결국 이내 아내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미국에서 아내는 일을 나가고 자신은 가사를 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조항조 하지만 얼마 안가 향수병이 도지는 바람에 그는 한인 방송에서 애국가를 들을 때는 물론이고 슈퍼에서 라면이라는 한글만 읽어도 울컥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조항조에게 자기야 음악 다시 해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음악을 해야지라고 말하게 되는데 조항조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음에도 아내는 남편이 고국에 대한 그리움뿐만 아니라 사실 음악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컸던 것을 귀신처럼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미국으로 오기 전 어머니는 며느리를 말이 잘 통한다.

하시며 딸처럼 아끼고 친구처럼 지내셨는데 아들이 어린 시절 친구들을 떼로 데려와 안방을 점령했을 때 마루에 나와 바느질을 하시면서 아들의 노랫소리에 발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응원해주셨던 어머니의 모습처럼 조항조는 아내도 어머니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결국 그는 원래는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아보려 했지만, 우연치 않게 하와이를 갔다가 과거에 KBS에서 근무했던 한 피디를 만나게 되었고 왜 미국 땅에 와서 그냥 있느냐 교포 사회에서 일을 해보라는 이야기에 송충이는 역시 솔잎을 먹고 살아야 되는구나. 생각하며 미국에서 다시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쭉 락밴드만 해왔지 트롯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타국에 있으니 한국적인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어릴 적 아버지와 공장 직원들이 밥상 앞에 둘러앉아내던 젓가락 장단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어린 시절 들었던 트롯 가락들이 그의 마음속에 서서히 자리를 잡게 되는데요.

특히 나그네 설움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는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곳보다 차가워라 라는 구절에서 과거 희망에 가득 차서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가 사기를 맞아 장밋빛 미래가 깜깜한 암흑에 묻혔을 때 아버지의 마음이 그렇지는 않았을지 찬바람이 외투를 뚫고 뼈골에 스며을 때 아버지는 그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얼마나 막막하셨을지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렇게 우리의 가요는 막걸리 한 잔에 젓가락 장단으로 인생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살가운 친구였고 친구가 드디어 조항조에게도 말을 걸어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다시 음악에게를 그는 가수 유연상의 권유로 89년에 홀로 귀국해 정통 트롯 가수로 새출발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조항조는 이후에도 근 10년 가까이 라이브클럽 등에서 노래하며 무명가수로 지내게 되는데 그러던 중 박우철이라는 가수의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노래가 너무 좋았지만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해 자신이 홍보를 해주겠다며 업소에서 라이브로 자주 부르곤 했고 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을의 손님들이 찾아와 제목이 뭐냐고 물어보며 유독 이 노래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됩니다.

조항조는 어머니 앞에서도 이 노래를 불러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랬더니, 어머니는 흐뭇하게 웃으시며 노래 참 좋구나 네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원래 가수보다 네가 훨씬 잘 부른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요. 어머니는 좀치 허투로 말씀을 하지 않는 분이셨는데 조항조는 그런 어머니의 칭찬이 그저 아들 기 살리려고 하시는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중 노래를 취입한 녹음 기사가 조항조를 찾아와 형 그건 형 노래야 형이 불러야 되는 노래라고 라며 녹음을 하자고 말하게 됩니다.

처음 노래를 취입한 가수가 3년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보니 기사는 좋은 노래가 사장되는 것 같아 조항조의 목소리로 다시 취입을 하자고 했던 것이었는데요. 당시는 97년이었는데. 얼마 후 갑자기 불어닥친 IMF에 고개 숙인 남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남자라는 이유로는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노래는 9시 뉴스에 나올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결국 피디들에게 전화가 오기 이후 노래방은 물론이고 어느 자리든 술에 취하면 으레 노래가 흘러나오며 그렇게 조항조는 서서히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20년 무명의 설움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게 되는데요.

이 노래는 고향력과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을 만든 작곡가 인종수가 원래 나훈아에게 부르라고 만들었던 곡으로 처음 작곡했을 당시만 해도 나훈아는 무시로의 가사를 원래는 이 곡에 붙였었지만 후에 나훈아가 가사의 지금의 무시 로 멜로디를 새로 만들어 불러 발표를 하는 바람에 임종수는 조용필과 나미의 여러 히트곡들을 만든 김승곤 작사가에게 다시 부탁 새로운 노랫말을 붙여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곡목으로 다시 탄생시켰던 곡이었습니다.

결국 이 노래는 첫 주인이었던 나훈아와 두 번째 주인이었던 바구처를 거쳐 최종적으로 조항조가 부르고 나서야 히트를 치게 된 것이었는데요. 가사의 내용이 당시 IMF로 힘들었던 가장들의 처지를 대변하며 시기적으로 조항조에게 운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조항조는 이후로도 여러 신곡들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했고 신곡이 나올 때마다 어머니께 들려드렸는데 어머니가 좋다고 평가한 곡도 어김없이 늘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어머니의 촉은 늘 정확했는데 어머니는 조항조각 꼬맹이 노래 선생님이었을 때부터 아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경청하고 계셨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집중해서 들어주셨기에 어떤 가요 전문가도 따라올 수 없는 정확한 촉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KBS 드라마팀에서 연락이 오게 되는데 바로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주제가를 불러달라는 섭외였는데요.

젊은 발라드 가수들이 주로 부르기에 트롯 가수인 자신에게 요청이 온 것이 너무나 뜻밖이었던 조항조는 알고 봤더니, 드라마의 진영옥 피디와 문영남 작가가 조항조의 골수팬이었고 삶의 곡절을 경험해 본 가수가 필요한데 젊은 가수들은 가창력은 좋겠지만, 맛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인생의 깊이를 살리기 위해 조항조에게 요청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악보를 받아보니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고 우리네 삶이 담긴 가사라서 마음에 착 감겼던 조항조는 노래를 녹음한 후 스케줄상 부랴부랴 미국으로 떠난 뒤 한 달가량 체류하다가 돌아오게 되는데요. 한국에 와보니 방송국에서는 조항조를 찾느라 그야말로 난리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와보니 드라마는 시청률이 4,50 %에 육박했고 주제가 사랑 찾아 인생 찾아하는 음원 차트에서 젊은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제치고 몇 주 동안이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주제가를 부른 가수가 조항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말 그대로 섭외 전쟁이 일어났고 그렇게 조항조는 가수 인생에서 제 이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맞이하게 됩니다. 20년 무명을 견뎌내고 톱 가수로 드디어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조항조 이후 그는 대한민국 문화연예 대상 가수 부문 대상 등 다양한 상들까지 모조리 휩쓸게 되는데요.

이렇게 그가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평생 어머니의 묵묵한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되었는데 한 번은 생방송을 마치고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던 중 어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받아보니 헤어 누가 했니 머리가 조금 떴더라 조금만 더 가라앉혔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며 남들이 보지 않는 세심한 부분까지 아들을 살피셨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어김없이 벨이 울리며 목소리가 조금 약하더라 노래도 좋지만 쉬어 가면서 해라라며 아들의 방송을 모두 모니터링하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기획사 사장이 그에게 조언을 할 때는 반드시 옆에 앉은 상무님과 상의를 했는데 상무님은 다름 아닌 조항조의 아내로 둘이서 가수 하나를 놓고 위상과 헤어 무대 화장 목소리까지 일일이 체크해서 모니터 보고서를 제출하기에 두 상사 덕분에 조항조는 2030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인데요.

조항조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마음의 첫 번째 관객은 항상 어머니였는데 노래가 잘되는 날은 어머니가 흐뭇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고 노래가 안 되는 날은 무대로 내려올 때 어머니가 어깨를 토닥이시는 느낌이 들며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 덕에 자신의 노래에 점점 더 깊은 맛이 배어드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을 이룬 조항조에게 어느 날 그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바로 평생을 뒷바라지에 오신 어머니가 그만 세상을 갑자기 떠나고 마신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꼬맹이 선생님 때부터 마루에서 아들의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며 용기를 주셨던 어머니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어느 날 그만 세상을 떠나버리고 마셨는데요. 주체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진 조항조는 이후 한동안 떠나신 어머니를 잊지 못한 채 이제는 방송에 나와도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후 후배 김호중이 고맙소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원곡자인 조항조가 주목을 받기도 했고 또 불타는 트롯맨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조항조 바쁘게 활동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속엔 어머니가 떠나지 않고 있는데요.

젊은 시절 음악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도 유일하게 아들의 꿈을 지지해 주셨고 기나긴 무명을 견디던 때에도 그리고 마침내 성공해낸 이후에도 항상 아들의 편이 되어 주셨던 그리운 어머니 이런 조항조에게 이제 어머니는 곁에 계시지 않지만 먼 곳에서 항상 아들을 지켜봐 주시리라 생각하며 힘든 삶을 살아온 가수 조항조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