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생이별 끝에 결국…" 송해 세상을 떠나기 전 안타까운 속사정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했던 진짜 이유

현역 최고령 MC인 원주 국민 MC 송해가 별세했습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 선생님은 6월 8 일 도곡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를 전망인데요.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유족들은 엄영수 협회 회장과 고인의 장례를 희극인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앞서 남철 남성남 군비로 유명했던 고 남성남 씨도 2015년 별세했을 때 희극인장으로 장례를 치렀기 때문에 아마도 거의 희극인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해 선생님은 올해 들어 1월과 5월에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에 확진되기도 했었는데 결국 건강 문제가 송해 선생님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게 된 것입니다.

사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 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재 제작진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는 기사가 들여온 지 불과 며칠도 안 돼요. 송해 선생님은 이제 전국 노래자랑 녹화에 다시는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송해 선생님은 야놀자 브랜드의 2022년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기사가 떴었는데요. 야놀자는 여름 성수기 광고 콘셉트로 야놀자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보여주기 위해 국민 MC 송해를 모델로 발탁했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떠나가시게 된 것입니다.

송해 선생님은 1927년에 출생하셨기 때문에 우리 나이로 96세이신데, 지난 경기 양주시 양주별 선대 놀이마당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양주시 편 야외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리고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 뉴타운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 영광군편 촬영에도 불참한 바 있습니다. 대신해 작곡가 이우석과 인수민 아나운서가 맡았습니다. 이 년여 만에 재개된 전국 노래자랑이 현장 녹화의 송해 선생님이 따라 불참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건강에 대한 걱정을 자아내고 있었는데요. 성에 측은 당시만 해도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가 있다. 보니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서 현장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특히 송해 선생님은 현역 최고령 MC로 1988년부터 KBS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해 오면서 34년간 공개 녹화를 통해 무려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왔는데요. 그러면서 기네스 최고령 티비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세계기록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방송계의 모든 사람들이 송해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로 그나마 송해 선생님 다음으로, 방송계 큰어른인 이순재가 손님이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이순재보다도 7살이나 위인데다 데뷔도 1년 빠르기 때문에 역시 그에게도 선배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송해 선생님의 번업은 MC가 아닌 코미디언이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코미디언 활동은 하지 않고 오랫동안 MC로 활약하고 있었는데요. 송해 선생님은 건강이 혈약하는 한 계속 MC를 보고 싶다고 의사를 밝혀오고 계셨습니다.

또 그럴 것이 전국 노래자랑은 서너 살 꼬마부터 100살 어르신들까지 소매 앞에서 스타로 변신했을 정도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었고 송해 선생님께서 활짝 웃으면서 마이크를 건네면 기적이라도 일어나는 듯 큰 무대에 바짝 걸어 입을 열지 못했던 이들에게 청산리수처럼 말이 흘러나왔고 숨은 끼가 나왔었는데요. 미스터 트롯의 스타 임영웅 찬원 정동원 김희재 팀수찬원 물론 미스트롯의 송가인 국악소녀 송소희가 전국 노래자랑이 낳은 감사드립니다.

송해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천상예능인이자 상대를 무장해제하게 만드는 그의 친화력을 칭송하곤 했을 정도로 깊은 내공 뒤에 찬사가 따라붙었는데요. 과거 전국 노래자랑 악단장은 딴따라라는 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이라 했고 후배 강호동은 송해와의 첫 만남을 회고하면서 보자마자 씨름을 하자고 했던 송해 선생님이라고 추억했습니다.

송해에겐 방송 대본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바로 관객들과 즉흥적으로 교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전국 팔도 안 다녀본 곳이 없는 송해 선생님 평양도 가고 금강산도 갔지만 결국 고향 땅만큼은 밟아보질 못했습니다.

황해도 재령 태생인 송해 선생님은 실향민으로 젊은 시절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었는데요. 이제 하늘나라에서 그동안 못 만난 가족과 원 없이 만나게 되시기를 바라며 고인의 명 정복을 빌겠습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