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도자로 살기 너무 힘들어요..." 손흥민 아버지와 학부모와의 전쟁의 충격적인 진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손흥민이 기부한 170억 원의 기금으로 만들어진 손 풋볼 아카데미가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손웅정 감독의 평소 훈련 스타일은 어땠을까요? 지금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하기 너무 힘듭니다. 서로 선을 넘고 월권이 이루어지는 이런 상태에서는 지도자 못 해요.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돈 주는 게 갑이라지만 그거 돈 그냥 주는 거 아니잖아요. 지도자들 피땀 흘려서 노력하며 아이들 가르치는 비용이에요. 그걸 두고 선을 넘는 월권을 하면 안 되죠.

준비 하나하나가 잘 됐을 때 경기 내용하고 조금이라도 소홀했던 준비 과정의 경기력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나요. 먹는 것, 자는 것, 휴식, 경기를 위해서 얼마만큼 내가 준비를 잘 했느냐에 따라서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아빠랑 가장 최우선시 여기는 게 기본기예요. 아빠가 원했던 기본기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다른 진도를 나갈 수 없었어요. 놀 거 다 놀고 자기 할 거 다 하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그런 자리에서 유지하고 머무를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선수들은 정말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일단 너무나도 많은 응원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흥민이한테 제가 항상 웃으라고 해요. 경기할 때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해야 하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는 우리가 졌어도 상대에 대해서 덕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아량이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요. 경기 중에 우리가 지고 있어도 상대가 쓰러진 것이 시야에 들어오면 그 볼을 밖으로 쳐낼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상대에 대한 예의나 배려에 대해서 그렇게 강조를 해요. 승부욕이 너무 나쁘게 발전하다 보니까 그냥 제 맘대로 행동을 하고 그랬던 부분이 지금 엄청 후회스럽거든요.

축구에서는 그게 기본이니까 중요하고, 인생에서도 기본이라는 건 흥민아, 아빠가 얘기하잖아. 항상 감정 컨트롤을 해야 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경쟁해야 하는 그런 부분이 기본이야. 흔히 기다리면 사람이 될지 안 될지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지만 경쟁하는 건 딱 쉽게 정해져 있잖아. 골을 기대하게 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기본이고. 지금 인생의 기본은 아빠가 흥민이 너한테 항상 얘기하는 거야. 세상은 그냥 되는 게 절대 없어요. 내가 어떠한 행동 어떠한 동작을 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결과가 오는 거지. 잠도 좀 더 자고 싶고 귀찮다고 공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차면 이쪽으로 가지, 이쪽으로 찬다고 저쪽으로 가진 않거든요.

그 많은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되고 그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해요. 진짜 노력도 안 하고 만약에 TV나 보고 게임이나 하고 그랬다면 그런 운도 안 따라줬을 수도 있겠죠. 근데 제가 아빠랑 항상 기본기 훈련을 했기 때문에 운도 조금 따라준 거예요. 연봉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지금까지 어린 나이에 와서 이렇게 고생을 했으니 정말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 네가 가서 공 차고 싶었던 구단 가서 행복하게 공 차다가 은퇴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몇 번 얘기했어요. ‘임무원료필류근우’라고 멀리 보지 않으면 가까이 근심 있다. 내 자식이 축구를 하는데 멀리 봐야죠.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하고 교도소에 계실 때 ‘임무원료난성대업’이라고 하셨죠. 그거는 성난 사람이 멀리 보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에요.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거는 멀리 보지 않으면 가까이 근심 있다는 거예요. 제가 똑같이 흥민이보다 훈련량을 더 하면 흥민이가 더 해야지, 덜 하진 않았어요. 이게 특이한 사례라는 거잖아요. 선생님이 택시를 타 가지고 택시 운전수 뺨을 때렸다고 2~3억씩 주고 합의하고 뭐 우리는 술 쳐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씩 주고 합의하고 이런 한국에… 그러면 중요한 거는 합의하려고 하면 솔직하게 얘기하면 돈으로 보상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저와 변호사님 말대로 일반인이면 1500만 원이 가능한 금액이에요.

전 세계 스포츠 스타도, 거기다가 손웅정 감독님도 그렇고 유명하고 본인들 가치가 1500만 원이 아니잖아요. 저는 이거 진짜 돈을 떠나서 그냥 (이런 상황을) 없애고 싶어요. 예, 그냥 언론사든축구협회든 해서 아예 거기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솔직하게 부모 입장에서는 화가 나니까. 아무리 몰라도 저도 변호사 선임해서 얘기할 거 아니에요. 20억이든 뭐든 불러요. 그냥 그러면 지들이 알아서 얼마든 하겠죠. 그리고 최소로 5억 밑으로는 합의하지 마세요. 어, 진짜 농담 아니고 진짜예요. 어떤 변호사님이든 저한테 알려주세요.

제가 만약에 반대 입장으로 그런 상황이면 시급도 안 아까울 것 같아요. 돈 액수를 떠나서 만약에 이게 진짜로 그냥 합의가 되든 안 되든 해서 터졌어. 터져서 뭐 축구협회에서도 징계 나오고 뭐 해서 다 터졌다고 쳐요. 자기들이, 언론이고 이미지 메이킹이든 뭐든 쓰는 비용, 자기들 이미지 값이 1500만 원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건 심한 거 아니에요? 아니, 생각해 보세요. 지금 이적한다 뭐 한다 유튜브에서 4천억 원에 이적한다고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생각해 보시면 이건 손흥민 선수의 일이 아니어도, 예, 손흥민 (선수) 에이전시를 본인이 차려서 본인이 하잖아요. 그리고 근데 그거 아카데미잖아요. 아카데미는 별도의 또 그건데 저는 손웅정 감독님하고 손흥민하고 다 껴 있는 거잖아요. 뭐든 누가 하든 상관이 없어요.

손웅정 감독은 6월 사건이 터진 후 싸인회에 참석해 “모두 내가 배웠던 것과 다른 식으로 흥민이를 가르쳤고 그 방식 그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기본기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손아카데미의 숙소에 아이를 맡기고 있다는 한 부모는 “밥이 너무 잘 나온다”며 극찬을 했고, 식비와 간식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카데미 숙소는 춘천에 위치한 아파트로 46평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학부모는 손 감독에 대해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쉬고 잘 뛸 수 있게 정성껏 챙겨주신다”면서 “경기장에서는 무섭지만 밖에서는 그냥 할아버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코치들 또한 경기장 밖에서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아침에 직접 학생들을 깨워 등교까지 시키고 훈련이 끝나면 저녁을 먹이고 숙소까지 데려다준다고 합니다. 손웅정 감독은 손아카데미를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장본인이니 손아카데미의 이런 시스템에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자 하는 손 감독의 철학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함께 코너킥 봉으로 체벌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학부모마저도 손 감독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손아카데미 훈련은 공개로 진행되고 부모가 언제든지 참관할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아카데미 스스로도 아이들에 대한 교육 방식을 아주 당당하게 공개하고 있을 만큼 문제가 될 소지가 없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생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학부모 2명도 동행했죠. 당시 함께 체벌을 당했다는 유소년 선수의 모친도 현장에 있었는데, 해당 모친은 증언하길 “훈련 과정을 끝까지 지켜봤지만 당시 상황은 훈련 과정 중 하나로 보였을 뿐 체벌이 감정이 실린 벌은 절대 아니었고 훈련을 끝내고 밥도 웃으며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굉장히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손 풋볼 아카데미는 어마어마한 규모뿐만 아니라 굉장히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입학 안내 과정부터 교육 내용, 감독, 코치 등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모습이고 입학 안내에는 서류심사와 실기 테스트 등의 절차를 통과해야만 입학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인 듯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부모에게 인성 문제가 있는지까지는 체크할 수 없었죠. 홈페이지에는 아카데미에서 교육하는 내용이나 야유회 등 활동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해 놓았고 훈련할 때는 강도 높게 하지만 쉴 때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등록 당시에도 아카데미에 근무하는 직원이 “감독님이 좀 엄하고 거칠긴 하지만 걱정하실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많은 학부모들마저 손 감독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제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고소를 한 해당 학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도없는 손흥민을 거론하며 유명인이라는 점을 노려 많은 합의금을 받아내려는 목적이 드러났고, 변호사에게 5억 원을 받아주면 1억 원을 리베이트로 주겠다고 뒷거래까지 운운하며 회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죠. 그러나 해당 학부모는 자기가 자꾸 억울하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합의금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방송까지 출연해 “집사람하고 저하고 지금 파렴치한 돈 뜯어내려고 하는 부모가 됐다”면서 억울하다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