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버지 덕분입니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이 밝힌 아버지의 충격적인 정체

불타는 트롯맨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고 손태진이 우승했습니다. 과연 말 많고 탈 많았던 이 프로그램의 시즌2가 제작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1대 트롯맨은 트로트 가수가 아닌 성악 전공의 비주류인 손태진이 되었다는 사실에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의 정체가 알려지자 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그는 누구인지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손태진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게 꿈같고,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불타는 트롯맨 우승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는 “막상 마음을 먹고 지원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했고 매 미션마다 너무나 유명한 곡임에도 저에겐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선곡들을 마주하며 저만의 색깔로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고민하며 지샌 시간들이었다”며 “PD님들, 작가님들의 조언과 위로 없이는, 그리고 주변 분들의 아낌없는 응원 없이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죠.

그는 JTBC ‘팬텀싱어’ 첫 시즌에 우승한 데 이어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상금 6억 3천만 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6억 원대 경연 상금도 독차지하게 되었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손태진은 “우선은 감사함에 보답해야 할 것 같다. 또 함께 고생한 톱7 참가자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등의 자리를 만들고 싶다”며 “갑자기 카메라가 붙으면 또 일이 되니까, 제작진 몰래 가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죠.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가 되었다고 해서 이제 손태진은 트로트 가수의 길만 걷게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3월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구미 신춘음악회 ‘포르테 디 콰트로’와 소냐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초대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인 만큼 손태진은 불타는 트롯맨 전국 투어 콘서트를 주도해야 하는 등 트로트 가수로서 해야 할 일이 많죠. 그리고 손태진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로서의 활동도 이어가야 하고, 양쪽 활동으로 각각의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손태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포르테 디 콰트로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손태진 님의 불트 우승은 축하합니다. 다만 4D쿼 활동은 당분간 못 하시나요? 공식 입장 좀 알려주세요”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투표로, 댓글로, TV로 다양한 방법으로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믿음을 보여드려야 할 더 많은 대중분들을 위해 늘 겸손한 자세와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는 향후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힌 적이 있어 트로트 가수로서의 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둘 전망입니다.손태진은 불타는 트롯맨 후속 예능에서도 주도적으로 재능을 꽃피워야 하는데, 그는 대중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곡 해석 능력, 가사 표현력, 타고난 목소리 등 어느 것 하나 절대 밀리지 않고 곡 운용 능력도 아주 빼어난 데다 성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트로트를 이해하는 능력이 독보적이죠.

특히 인상적인 것은 섬세한 강약 조절입니다. 타고난 목소리가 굉장히 좋고 트로트를 접한 경력이 몇 개월에 불과한데 이렇게 빨리 트로트를 제대로 부른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그는 트로트를 격렬하고 성숙하게 노래하는데, 강약 조절 실력도 빼어나니 음을 가지고 노는 수준이죠.

손태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듣고 저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제 심장을 울리는 수준을 넘어 영혼을 울렸습니다. 트로트 경연에서 성악을 전공한 사람의 묵직한 울림이 트로트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경우를 처음 경험했는데요. 제가 감동한 것은 절제의 미학입니다.

여운의 미학, 여백의 미학, 비움의 미학, 절제의 미학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꽉 찬 느낌에서 살짝 부족하게 노래하면서 관객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줍니다. 손태진은 초중고를 모두 싱가포르에서 다녔는데, “고등학교 시절 교양 필수 과목으로 음악이나 미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음악을 조금 더 잘하는 편이어서 노래하게 되었다”며 노래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대학교 교수님들이 고등학교에 와서 합창을 지휘하신 뒤에 항상 그를 불러 “너는 음악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손태진은 그래도 음악에 대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호텔리어를 양성하는 대학교에 합격까지 했지만, 주변에서는 계속 음악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대학교까진 정했지만, 그는 계속 마음이 흔들려 한국에 들어왔는데, 마침 서울대학교에서 외국인 특별 전형으로 성악과를 모집하고 있었다고 하죠.

그때 갑자기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크게 들어 단기간에 집중해서 수시를 준비했고, 운 좋게 성악과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손태진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지만, 서울대학교 합격이 단지 운으로 가능할 수는 없습니다. 성악과 진학을 목표로 꾸준히 실기 연습을 해온 것도 아닌, 싱가포르의 고등학교에서 음악 수업으로 합창을 선택해 노래를 배운 게 전부인 만큼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손태진은 성악과 겸 크로스오버 가수로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생활과 인기현상 그룹 활동을 병행하던 중 2016년 JTBC ‘팬텀싱어’에 참가해 포르테 디 콰트로에서 베이스로 최종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죠.

포르테 디 콰트로는 당시 결승 1차전에서 결성된 팀으로, 손태진은 ‘팬텀싱어’ 종영 이후 정식 데뷔 후 그룹 활동과 더불어 2018년 첫 솔로 싱글 ‘잠든 그대’를 발표하며 솔로로 데뷔했고, 특유의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그리고 2023년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에 지원해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영웅이 빠진 톱7이 결승 2차전을 벌였고, 1위는 손태진, 2위는 신성, 3위는 민수현, 4위는 김중연, 5위는 박민수, 6위는 공훈, 7위는 에녹이 차지했죠. 우승을 차지한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는데, 성악가 출신으로 가수 심수봉의 외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심수봉이 손태진의 이모 할머니가 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알려진 바 있죠.

지난해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와의 무대를 마친 심수봉은 손태진을 소개하며 “처음 노래를 했던 매력적인 저음의 주인공이 저하고 집안 친척이다. 태진이 할머니가 저희 언니다”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어 심수봉은 “손태진이 나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어디 가서 그러지 말아 줘”라고 했었다고 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고, 이에 손태진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조모님’이라고 한다.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죠. 손태진은 2019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모님에 대해 밝히기도 했는데, “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과 음악은 늘 함께 있었다. 친가가 노래 쪽으로 특출난 핏줄이고, 외가도 어머니의 자매분들이 다 피아노를 쳤다. 아버지도 어렸을 때부터 음반 모으는 걸 좋아했다”라고 했으며, 또한 “아직도 20년 넘은 고가 스피커를 가지고 계실 정도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음악을 들은 덕분에 적어도 음치는 아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는데요.

또 심수봉 씨에 대해 “내가 해외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몰랐다. ‘이모 할머니의 노래가 노래방에 있네’라고 생각하는 수준이었다. 나중에 가수로서 엄청난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지금도 정정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라고 했습니다. 손태진의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가족사진, 이모와 사촌 형, 현재 살고 있는 집 내부 등을 공개하며 이목을 끈 바 있죠. 손태진이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개하며 가족들이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손태진은 결승전을 준비하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는데,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부모님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죠. 엄마는 “옆에 못 있어줘서 미안하다”라고 털어놓았고, 아빠는 “마지막 결승은 가서 보고 싶고 그렇다. 그런데 상당히 바빠졌다”라며 한국 입국을 확답하지 못했는데요.

이후 부모님이 손태진을 만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모습이 공개되었죠. 손태진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자 포옹을 나누었는데, 그는 “가족은 저희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집안이 여유가 있어서 타지 생활이 가능했던 것도 아니다. 아버지 연세가 70세가 넘으셨는데도 아직도 일을 하신다. 이제는 제가 보답해 드려야 하는 순간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았죠. 손태진이 어렸을 때부터 외국 생활을 하며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자 아버지가 재벌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으나, 손태진은 여유가 있는 집안 형편이 아니며 아버지가 지금까지 일을 하고 계신데, 자신이 이제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손태진이 받게 될 최종 우승 상금 규모가 너무 커졌습니다. 저는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다 해도 1억 원 이상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인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사실 손태진 씨는 지금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심수봉 씨가 이모 할머니라는 부분에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모 할머니 심수봉 씨에게는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것을 알리지 않았고, 첫 회차 방송이 나갈 즈음에 이모 할머니 심수봉 씨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하죠.

성악가 하면 왠지 고상해 보이고 귀티 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었는데, 손태진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손태진이 ‘불타는 트롯맨’의 문을 두드리고 예선 무대에 나서자 모두가 정통 성악을 전공한 그가 트롯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승 진출을 확신했는데, 손태진 씨가 왜 결승 진출이 확실했는가 하면, 그는 이미 트롯이라고 장르의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을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면 꺾기와 트로트라는 구성진 소리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트로트를 잘 할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해결한 가수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트로트는 사실 대중가요의 일부분으로 이쪽 장르를 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생각되어 왔는데요. 이 장벽을 깨부순 것이 김호중이고, 이미 중요한 부분을 선점하고 있죠. 긴가민가하는 사이에 손태진이라는 베이스의 소리가 김호중이라는 테너와 쌍벽을 이루며 트롯이라는 분야의 경계면을 넓혔고, 한 획을 그었는데요. 심사위원들이 이 부분을 넘기면 그만이지만, 심사위원들도 이미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인정하고 계시기 때문에 손태진 씨는 조건 없이 결승으로 진출했고 우승까지 한 것이죠.

손태진 씨가 경연에서 이모 할머니의 곡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를 때는 얼마나 마음 졸이며 노래를 했을까? 하는 생각에 짠해지는 마음도 많았는데요. 그가 ‘불타는 트롯맨’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그는 대중의 사랑을 받길 원하며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회라는 그놈은 다가가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면으로 생각하면 손태진 씨는 평범한 성악가로 살아가기보다는 대중의 사랑을 받받으며 같이 살아가길 원하는 마음속에 큰 꿈이 있기에 ‘불타는 트롯맨’의 문을 두드린 것인데요. 빼어난 재능, 피나는 노력으로 매 경연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손태진이 결국 우승했습니다. 손태진 님은 말도 안 되는 힐링의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고, 이제 여러 무대에서 재능을 꽃피울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