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이렇게는 안돼요…" 차인표 아버지 차수웅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오랜만에 배우 차인표 씨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차인표 씨의 아버지, 차수웅 전 우성해운 창업자는 지난 8일,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차수웅 전 회장은 지병으로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영란, 한그루, 박시은 등 연예계 동료들이 ‘편히 쉬세요’라며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인은 눈을 감기 전 가족들에게 “15개월 동안 투병을 도와준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떠날 수 있어 감사하다. 너희들이 있어 행복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인표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 또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생전 아버지의 산책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먹먹함을 자아냈습니다. 아내 신애라도 “아버님, 고통 없는 그곳에서 저희 엄마와 도련님과 함께 편히 쉬세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차수웅 전 회장은 인천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인천제철에 입사했으며, 1973년 해운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34년간 우성해운을 이끌며 굴지의 해운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고인이 퇴임할 당시 우성해운의 매출은 약 1,970억 원에 달했으며,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머스크라인에 이어 4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고인은 자식들에게 기업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회사 지분의 27.5%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경영권을 2대 주주인 홍용찬 우성해운 명예회장에게 넘겼습니다. 차수웅 전 회장은 아들 차인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 했으나, 차인표는 배우의 길을 걷고자 이를 거절했습니다. 차인표는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세 아들에게 은퇴와 경영권 승계에 대해 깊이 논의했으나, 해운업에 대해 잘 모르는 자신들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고인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녀들의 뜻을 존중하며, 회사를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 은퇴하는 것이 홀가분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인표는 방송에서도 형제들에 대해 언급하며, 형이 공부를 가장 잘했고 자신은 반에서 20등 정도로 가장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형 차인혁 씨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CJ 계열사 대표로 재직 중이며, 동생은 미국 MIT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외국계 은행 임원으로 근무했지만 2013년 구강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차인표는 과거 힐링캠프에서 자신이 재벌 2세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하며, 아버지는 가난한 집에서 자수성가하신 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학교 입학 전 부모님이 이혼했지만, 이혼 후에도 아버지가 3형제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차인표는 미국 뉴저지 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진해운 뉴욕 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이후 해운업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와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차인표는 데뷔 후 빠르게 성공을 거두었지만, 군 복무를 피하지 않고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며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군 복무 중이던 1995년, 그는 배우 신애라와 결혼했으며, 당시 신애라는 면회를 가서 차인표의 예복 치수를 재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차인표가 군 복무 중임에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후 신혼 생활에서는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부부로 성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들 차정민을 낳고 2003년과 2005년에 두 딸을 공개 입양했습니다. 신애라는 입양에 대해 “유전자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내 유전자는 그만 뿌리고 이미 뿌려진 좋은 유전자를 잘 키우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딸 예은이와 예진이를 입양한 후, 신애라와 차인표 부부는 입양 사실을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공개했고, 이를 통해 자녀들이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애라는 입양에 대해 “입양은 또 다른 가족의 형태”라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충분히 가족으로서 닮아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자궁근종 수술을 받으며 자궁 적출을 결정했지만, 입양은 이와 무관하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