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은 종종 소모품처럼 취급되며, 그들의 인권이 경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배우 문소리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여배우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녀는 신인 시절, 자신이 맡은 역할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영화계의 어두운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습니다.
문소리는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항공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그 역할은 매우 충격적이고도 분노를 일으키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그녀가 맡은 역할은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당시 많은 여배우들이 이 캐릭터의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이 캐릭터는 영화계에서 여성의 인권을 크게 침해할 수 있는 민감한 역할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소리가 연기한 항공주 캐릭터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많은 이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문소리는 그 캐릭터를 통해 장애인과 여성이 겪는 어려움과 억압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그로 인해 영화는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뛰어난 사실성과 감정의 깊이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그 결과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연기의 뛰어남을 넘어, 장애인과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아시스의 촬영 과정은 매우 힘든 일이었으며, 문소리에게는 큰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 문소리는 남자 배우와의 관계 장면을 17번이나 촬영해야 했습니다. 이 장면은 그녀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주었으며, 그녀는 촬영 중 실신에 이를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인 이창동은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고, 문소리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촬영 중간에 감독은 그녀를 단순히 물건처럼 대하며 “거기 공주 좀 치워 달라”며 인격을 무시한 발언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여배우의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인간적인 대우였으며, 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이 종종 겪는 차별과 억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처럼 문소리는 신인 시절, 그녀가 겪은 가혹한 촬영 환경과 남성 감독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높였으며, 그 경험을 통해 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용기와 노력은 영화계에서 여배우들이 겪는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며, 문소리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