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같이 지낼수 있는 날이 얼마 없다..." 불타는 트롯맨 최윤하 어머니의 안타까운 근황

tv조선의 <미스터 트로트>가 24%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019년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전국의 트로트 열풍은 한때 ‘뻔하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히려 다시금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MBN에서 종영한 <불타는 트롯맨> 역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식지 않은 트로트 열기를 입증했습니다. 한때 ‘레트로’로 규정되던 트로트는 이제 유튜브와 음악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으며, 임영웅 등 주요 스타들은 해외 팬덤을 형성하면서 트로트를 세대를 초월한 음악 장르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트로트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린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참가자들의 인생 역전 스토리입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경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스터 트로트>와 <불타는 트롯맨>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낸 참가자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최윤하입니다.

최윤하는 ‘성빈’이라는 가수명으로 활동했으나, 이번에는 본명인 ‘최윤하’로 출연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최윤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윤하의 가수의 꿈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가수 사천도의 아들로, 장구의 신으로 잘 알려진 가수 박서진과도 친분이 있는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 최윤하의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아들 최윤하와 함께 고생을 이어갔습니다. 아버지는 두 아들을 홀로 키우며,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2016년에는 가수로 데뷔하며 꿈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활동을 시작한 그 시점, 최윤하에게 희귀병이 발병하며 그의 삶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최윤하가 앓고 있는 병은 ‘샤르코 마리 투수병’으로, 이는 1만 명 중 3.6명 정도가 걸리는 희귀 난치성 질환입니다. 이 병은 손과 발의 근육을 점차적으로 위축시켜, 일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심할 경우 몇 걸음도 걷지 못하게 만듭니다. 최윤하는 이 병으로 인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서 있을 때도 오랜 시간 버티기 어렵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의 혈액형이 인구 중 드물다는 RH-형이라 치료도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윤하에게 가장 아픈 일은 바로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밤낮으로 일을 해야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최윤하는 그 아버지의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꿈을 멈추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희귀병과 싸우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기 위해 도전의 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2018년 보령 머드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019년에는 케이투 서바이벌 ‘골든 마이크’에 참가했고, 2020년에는 <미스터 트로트>에 참가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그는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예선을 통과하고, ‘유진표에 천연지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국 47위에 올라, 성빈이라는 이름으로 싱글 앨범 ‘그 사람’으로 정식 데뷔하며 트로트 가수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는 트로트 가수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더욱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성빈이라는 이름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로 성장하겠다는 결심을 담은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최윤하는 이번에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하면서 본명인 ‘최윤하’를 다시 사용했습니다. 그는 그 이유를 밝히면서, 어머니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이름, 얼굴, 나이도 모르지만, 혹시 자신이 유명해지면 어머니가 연락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본명으로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윤하는 <불타는 트롯맨>에서 ‘배철수의 외로운 술잔’을 선곡하여,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습니다. 그의 특유의 ‘동굴 보이스’와 풍부한 감정선이 무대를 압도하며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 윤일상은 최윤하의 무대를 보고, “역대급 씁쓸함을 보여줬다”며, “해석과 긴장감, 가사 전달력 등 모든 것이 고르게 균형을 맞췄다”고 극찬했습니다. 결국 최윤하는 이수호의 두 배가 넘는 점수를 얻으며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도 ‘너마리아’를 선곡해 원곡자 남진에게 극찬을 받으며 무대를 마쳤습니다. 남진은 최윤하의 무대를 보고 “이 시대에 가장 잘 맞는 가수”라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윤하는 방송 이후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최윤하에게 직접 연락을 하진 않았지만, 예전에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하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나중에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석훈 심사위원은 어머니가 최윤하의 영상에 ‘비공자’라는 단어를 댓글로 남겼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 단어는 어머니만이 아는 특별한 표현으로, 최윤하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비록 최윤하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연을 통해 어머니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며 큰 성장을 이룬 것 같습니다. 그의 도전과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로 성장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