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장도연은 그 특유의 재치와 솔직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방송인이다.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온 그녀는 최근 자동차 광고 모델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녀가 모델로 활동 중인 차량은 바로 국민 경차라 불리는 기아 모닝. 광고 속 장도연은 소탈하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산차의 매력’을 홍보했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실제로 타고 다니는 차가 1억 5천만 원을 훌쩍 넘는 벤츠 GLS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적잖이 놀랐다.
한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국산차 광고 찍고 외제차 탄다”는 비난 섞인 글들이 이어졌고, ‘장도연의 이중적 행보’라는 제목의 기사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단순히 ‘비싼 차를 타고 싶어서’라는 이유만은 아닌, 장도연만의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었다고 한다.
장도연이 방송에서 직접 언급한 바에 따르면, 처음부터 외제차를 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데뷔 초반만 해도 중고 경차를 몰며 지방 촬영을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개그계에서 아직 이름이 알려지기 전, 방송국에서 새벽까지 대기하다가 차 안에서 잠을 청한 적도 많았다고. 하지만 교통사고를 한 차례 겪으면서 그녀의 차량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당시 장도연은 주차된 차량을 몰던 중 뒤에서 갑자기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차량이 크게 파손되어 보험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국산차의 내구성 문제를 체감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후부터 그녀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로 주변 지인들에게 “차는 무조건 안전한 걸로 골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 사고 이후 그녀는 여러 브랜드의 차를 비교하던 중 벤츠 GLS를 선택했다. 장도연은 평소 장시간 이동이 많고, 촬영 장비나 짐이 많기 때문에 SUV 차량이 필요했다고 한다. 또한 장도연의 키가 174cm로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형차에서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꼈다고. 이런 이유로 공간이 넓고 안정감 있는 차를 선택하다 보니, 결국 고가의 외제차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대중은 ‘그녀가 단순히 돈이 많아서 외제차를 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이 밝혀지며, 일부 누리꾼들은 오히려 그녀를 이해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기아 모닝’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외제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광고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광고 속에서는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삶을 산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장도연 측 관계자는 “광고 모델로서 맡은 역할과 개인의 소비 선택은 별개”라며, “장도연은 광고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성실히 표현했을 뿐, 그것이 개인의 차량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광고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고가의 시계를 착용하는 배우가 저가 브랜드의 광고를 찍거나, 비건 제품 모델이지만 실제 식생활은 완벽한 비건이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대중은 장도연에게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했다. 그 이유는 아마 그녀가 예능에서 늘 ‘솔직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시청자들은 그런 장도연이야말로 광고 속 ‘서민적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일치하길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장도연은 예능계에서도 손꼽히는 ‘프로 워커홀릭’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스케줄이 세 개 이상 겹치는 날도 많으며, 새벽까지 녹화하는 일이 일상적이다. 이런 강도 높은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선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했고, 실제로 운전기사 없이 직접 운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녀는 한 예능 인터뷰에서 “하루에 6시간 넘게 차 안에 있는 날도 많아요. 제게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작은 작업실 같은 공간이에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따라서 그녀에게 차량은 단순히 ‘사치품’이 아니라 ‘업무 효율과 안전을 위한 투자’였던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그 정도 성공했으면 그만한 차 탈 자격 있다”, “남의 소비를 왜 지적하냐”는 옹호 여론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연예계 동료들 역시 장도연의 현실적인 판단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그맨 박나래는 한 인터뷰에서 “도연 언니는 진짜 알뜰하고 계획적인 사람이에요. 괜히 비싼 차 탄 게 아니에요. 늘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죠”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이 논란 이후에도 별다른 해명 인터뷰를 내지 않았다. 대신 방송에서 특유의 유머로 상황을 넘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 예능에서 “광고는 모닝으로 찍고, 실제로는 벤츠 타요. 모닝은 제 마음속에 있죠!”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 한마디는 오히려 그녀의 솔직함과 재치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장면으로 회자되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장도연의 사치가 아닌, 그녀의 ‘프로페셔널한 선택’으로 마무리되었다.
수많은 예능인들이 이미지를 위해 보여주기식 소비를 하지만, 장도연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로 선택을 한 것이다.
지금도 장도연은 각종 예능, 광고, 라디오 등에서 활약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외제차를 타든 국산차를 타든, 그녀가 보여주는 진심 어린 웃음과 인간미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장도연이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