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는 누구일까요? 바로 고현정, 김희선, 심은하입니다. 세 배우가 영화, 드라마, 광고계를 휩쓸었던 모습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중에서도 2001년 은퇴한 심은하 씨에 대해 여전히 아련한 마음을 지닌 분들이 꽤 많은 듯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심은하 씨의 복귀소식이 들려오며 연예계 전체가 들썩였는데요. 그런데 이 복귀 소식에 대해 심은하 씨 남편까지 나서서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월 1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90년대 최고 톱스타인 심은하씨가 22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결정했다는 것인데요.
한 매체에 의하면 심은하 씨는 한 종합콘텐츠 기업과 지난해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난해 계약을 한 이후 상당한 계약금까지 지급받았으며 앞으로 작품에 들어가면 역대 최고 출연료 대우를 받는 것까지 결정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는데요.
1990년대 tv와 영화를 오가며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그녀에게 아마도 어떤 작품을 하든간에 출연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화제가 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심은하 씨 복귀 소식에 연예계 자체가 약간 들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뒤집는 다소 충격적인 그녀의 남편의 말이 전해졌습니다.
심은하 씨의 남편인 전 국회의원 지상욱 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내 심은하가 새 드라마를 복귀한다는 오늘 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다. 심은하는 보도에 등장한 콘텐츠 제작사와 전혀 접촉한 적도 없다. 오늘 소식을 접한 심은하는 지금 너무 불쾌하다고했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이번에 놀랍게도 심은하 씨가 직접 한 매체와 전화 통화로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녀는 당사자도 모르는 근거 없는 얘기가 기사화되다 보니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지만, 현재 거론된 콘텐츠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새 드라마를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정확하게 입장을 전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왜 생긴 건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심은하 씨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던 콘텐츠 기업은 바이포엠 스튜디오라는 회사였습니다. 사실 1년 전에도 이 회사는 심은하 씨의 복귀설을 언론에 흘렸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심은하 씨 측은 전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을 하여 복귀설은 수면 위에서 내려갔는데요.
일단 바이포엠스튜디오는 2017년 시작한 마케팅 회사로 시작해 지난해 3월 바이브, 포맨, 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매니저 라인을 인수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음원을 대량 구매해서 순위 조작을 하는 회사로 의심을 받았던 것이죠.
이처럼 찜찜한 회사에서 심은하 씨 복귀 소식을 막무가내로 흘린다는 그 자체가 사실 어이가 없는데요.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보니 바이포엠은 아마도 심은하라는 이름과 자신의 회사를 계속해서 동시에 거론시키며 주목을 받아 투자를 받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이처럼 괜히 복귀한다고 했다가 또 아니라고 하며 심은하 씨 복귀를 둘러싼 엇갈리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등장하니 일각에선 심은하는 복귀를 하고 싶은데 남편이 반대한다는 등, 지상욱 씨가 출마를 준비하려고 화젯거리를 만든 게 아닐까. 혹시 심은하 씨가 계약금을 몰래 받아서 부인하는 거 아닐까 등의 말도 안 되는 루머만 생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통해 확실하게 알게 된 건 심은하 씨 복귀 소식은 여전히 우리에게 핫이슈이며, 컴백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대중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낸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심은하 복귀에 왜 대중들은 이토록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요? 199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전설의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주인공 다슬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영화< 8월의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을 통해 한국 영화계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특히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자신을 버린 남자를 향해 복수를 불태우는 그녀의 열연은 전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던 중 심은하 씨는 200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2004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낳아 키우며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해왔죠.
이처럼 심은하 씨는 21세기에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배우로 마치 90년대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에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마치 서랍 속 추억을 꺼내듯 심은하 씨의 복귀를 반기며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사실 연예계 수많은 관계자들은 심은하 씨가 은퇴한 이후에도 그녀에게 대본을 전하며 컴백을 제안해 왔습니다.
현재도 검토 중인 대본이 있다는데요. 그러나 심은하 씨는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오랫동안 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심은하 씨는 재작년 큰 충격을 겪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자신이 출연했던 <미술관 옆 동물원>을 제작한 이춘연 대표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고 컴백에 대한 상의도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갑작스레 이춘연 대표가 세상을 떠난 것이죠. 심은하 씨는 믿고 의지했던 어른이 세상을 떠나며 아마도 큰 황망함을 겪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더더욱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는 얘기를 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때론 청초하고, 때론 무섭게 카리스마 넘쳤던 그녀의 연기는 이제 연륜과 함께 더욱더 깊어졌을 거라 확신합니다. 오랜기간 연기를 쉬었어도, 비록 이제 그녀를 많은 사람들이 설사 모른다하더라도 심은하는 심은하니까요. 다시 한번 그녀가 우리 연예계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