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다가오는 4월 이다인과 식을 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결혼식 사회는 유재석이, 축가는 이적이 맡기로 했죠.
그런데 이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분들이 의아함을 드러냈는데요. 이승기가 더 오랫동안 방송을 함께한 강호동이 아닌 유재석에게 사회를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각종 추측들이 등장한 상황인데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기가 유재석에게 사회를 부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퍼뮤니티에서 소환된 인물이 있으니 바로 강호동입니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강심장’, ‘1박 2일’, ‘신서유기’ 등 오랫동안 같은 방송을 진행해오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는데요. 최근 들어 강호동과 방송을 하지 않는 이승기 모습이 재조명되며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생긴 게 아니냔 추측까지 등장했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최근 함께한 방송은 없었지만 이승기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강호동에게 연락을 한다고 알려졌는데요. ‘신서유기’를 찍고 이승기가 입대한다고 하자, 강호동이 무심히 이승기 취향에 딱 맞는 스피커를 선물했던 일화 역시 재조명됐습니다.
강호동이 이승기 결혼식의 사회를 맡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동안 이승기가 아닌 후배들의 결혼식에서 강호동이 사회를 보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요. 올해 54세라는 강호동의 나이만 고려해봐도 사회보단 주례가 더 어울리는 위치였습니다.
여전히 후배들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보는 유재석의 사례가 더 희귀한 셈이죠. 유재석은 최근까지도 후배들이 결혼식 사회를 부탁하면 흔쾌히 “당연히 보러 가야죠”라고 대답을 했던 인물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 역시 사회 경험이 더 많은 유재석에게 부탁하는 것이 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석 역시 오래 봐온 후배의 결혼식 사회를 거절하기도 애매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승기가 유재석에게 사회를 부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바로 주변 지인들을 비롯한 본인의 상황 때문인데요. 최근 견미리가 직접 나서 남편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실제로 이승기는 이다인과 공개 열애를 한 이후부터 ‘사기꾼의 가족이 된다’라는 이미지가 박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승기의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하며 이승기의 열애를 반대해왔는데요. 팬들의 만류에 결국 이승기는 소규모로 식을 진행하겠다 밝혔지만 사회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 소식을 전한 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여기서 이승기에게 사회를 부탁할 선택지는 유재석으로 한정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련의 논란들이 없었다면 이승기의 결혼식에서 가장 큰 축하를 해줬을 인물이 있죠. 바로 이선희입니다.
이승기의 가수 데뷔부터 최근까지도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이선희. 하지만 이승기가 최근 후크 엔터의 만행을 폭로하며 이선희 역시 권진영 대표와 긴밀하게 엮여 ‘탈세’ 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았단 사실이 드러났죠.
현재 이승기 본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진 상태에서 이렇게 논란이 있었던 선배들에게 부탁을 하기도 애매했을 것입니다.
최근 학폭 논란이 있었던 인플루언서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봤던 김희철 역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을 생각했을 때 무리하게 사회를 부탁하긴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범인은 바로 너’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만큼은 명실상부 국민 호감 이미지가 있어 부탁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덜했을 듯 보입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는데요. 이승기와 유재석의 선택이 이해된다는 쪽과 이승기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인데 너무 티가 난다는 쪽으로 말이죠.
특히 아직 찜찜하게 남아있는 견미리 일가의 ‘주가 조작’ 사건과 그 피해자들에 대한 근황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필 견미리가 주가 조작 사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한 현 시점에, 그리고 결혼식이 두 달이나 남았는데 유재석과 약속한 사적인 내용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게 의아하게 느껴진다는 분들도 많았죠.
물론 이 사태로 인해 이승기가 결혼까지 포기할 순 없었겠으나 분명한 이미지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이승기와 이다인을 향한 차가운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가오는 4월, 식을 올릴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