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돌싱계 선도가 되어 ‘나도 세 번 한 결혼 너희도 할 수 있다’는 띵언을 남기며 대한민국의 재혼 예찬론을 펼친 연예인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그는 무려 세 번의 결혼을 한 인물로 유명한데요. 지난해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코미디언 엄영수입니다.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살이 된 코미디언 엄영수는 지난해 미국에서 10세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세 번째 웨딩마차를 올렸습니다. 엄용수의 아내 에스더는 그의 오랜팬으로 알려졌는데 전남편과 사별 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삶의 낙을 잃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던 당시 엄명수의 코미디를 생각하며 이겨냈다고 합니다.
엄명수의 찐팬답게 그의 코미디를 생각하면 마음이 즐겁고 아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는데 그녀가 먼저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다고 해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상대의 적극적인 대쉬에 호기심이 생긴 그는 LA 공연차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녀와 만남을 주선했는데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서로의 남은 여생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엄영수의 아내 에스더는 영어 스페인어에 능통한 의류사업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은 LA 현지 교회목사인 에스더의 아들의 주례하에 LA 한인 교회에서 스몰 에딩을 올렸습니다. 결혼 후 에스더는 남편의 내조를 위해 40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는데 엄명수도 오롯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한국행을 결심한 아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아내 에스더를 만나기 전 엄명수의 결혼생활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1989년에 첫 번째 결혼은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37세 노총각 코미디언으로 유명하던 엄영수가 무려 17살이나 어린 연하의 어린 신부와 결혼했기 때문인데요.
엄영수의 첫 번째 부인인 백경미의 직업은 대학생이었는데. KBS 14시 탤런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1989년 결혼의 가정을 꾸렸고 슬하의 아들도 한 명 있습니다. 또 특이하게도 엄영수에게는 총각 시절 입양한 아들과 딸이 각각 한 명씩 더 있었는데요.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서 세들어살던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고아원 생활을 하다가 그곳에서 도망쳐 어머니를 찾아왔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엄영수는 총각인데도 불구하고, 고민 끝에 결국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입양한 아이 둘까지 세 자녀를 양육하던 두 사람의 결혼을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혼을 알리기 이 3년 전부터 방송에 나와 부부싸움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많은 나이 차이와 성격 차이 등이 결혼 생활의 갈등을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무려 7년간의 이혼 소송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이혼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상당히 컸습니다. 엄용수의 첫 번째 부인 백경미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한 푼의 위자료도 못 받고 억울하게 이혼당했어요. 남편의 상습 구타와 폭언에 견디지 못한 저는 1996년 8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어요.
이에 엄영수는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쳐 혼란을 안겼습니다. “사실 결혼 초기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아내는 대학에 갓 입학한 상태로 학교와 서클 친구 등을 거의 매일 만났어요. 결혼 생활 10년 동안 60% 이상이 외박이나 새벽 귀가였어요. 오죽했으면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에게 돈도 많을 텐데 왜 사모님까지 밤 무대 출연시키세요. 라는 말도 들었어요.” 당시 이혼 소송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었고 엄영수가 전 부인이 증인으로 내세운 사람들에 대해 명예 훼손에 허위사실 유포제로 고소한다며 맞대응할 정도였습니다.
오랜 이혼 소송이 지속될 당시 엄영수는 두 번째 부인과의 동거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당시 엄영수가 이혼을 하자마자 또다시 재혼한다고 하니 눈살을 찌푸리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엄명수는 저도 억울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8살 연하아내와의 초고속 재혼을 한 엄영수는 결혼 직후부터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의 두 번째 결혼은 불과 1년만에 끝이 났습니다. 두 번째 부인이 결혼 6개월만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두 번째 부인에겐 엄명수처럼 친아들과 양딸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친해진 아이들의 모습에 집안의 엄마의 빈자리를 빨리 메워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는데 막상 결혼 후에 두 가정이 하나가 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엄영수는 20년이 넘도록 재혼 소식없이 돌싱으로 지내왔는데 그러다 기적처럼 지금의 아내 에스더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60대 후반까지 혼자 지내던 그의 앞에 운명 같은 세 번째 아내 에스더가 나타났고 항간의 에스더가 엄청난 갑부라는 소문이 퍼졌을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엄명수가 돈 문제로 속 썩을 일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남들은 부럽기만 할 극진한 결혼에 놀랍게도 엄영수는 깊은 걱정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지만 정작 엄용수는 오랜 시간 혼자살며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을 가졌던 과거를 떠올리면 건강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년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고 최근에는 부정맥을 진단받을 정도로 그의 건강이 걱정되는 상황인데 특히나 부정맥은 진단시기와 상관없이 언제 눈감아도 이상하지 않은 무서운 질병이기도 합니다.
편견을 딛고 세 번의 결혼해서 비로소 행복을 찾은 엄영수씨 부디 지금의 행복을 유지하면서 10살 연하의 아내보다 하루라도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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