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얼마나 됐다고…” 남편 믿고 결혼한 민해경, 터져버린 남편 만행논란 어떻게 참고 살았나

1979년 말 고등학생의 나이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민해경은 당시 서구적인 미모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 최고의 디바로 군림하였습니다. 당시 그녀의 노래 ‘그대 모습은 장미’가 있으면 그녀의 집 앞에는 장미가 한가득이었을 정도였는데요.

민해경은 당시 여자 가수는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그녀의 독주 시대였습니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로서 그녀의 인생길은 항상 탄탄대로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그러나 인생사 ‘호사다마’라고 가수로서의 민해경과 달리 정작 인간 민해경의 인생길은 꽃길이 아니라 누구보다 힘든 맨발의 가시밭길을 걸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가정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더욱 어려워졌고 그리고 이때부터 어려운 집안 사정에 보탬이 되고자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나이트클럽을 찾아가게 되었는데요.

학생이 이런 곳에 오면 안 된다며 업주들은 그녀를 내쫓았고 그러나 끈질기게 노래를 부르게 해달라고 조른 결과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로 밤무대 가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한 달에 20만 원 가량을 벌었고 그 당시 5남매와 부모님을 책임져야 했던 그녀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돈이었습니다.

이후 나이트클럽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밤무대에서 만난 가수 박경애의 추천으로 정식 앨범을 낸 진짜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1980년 여전히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는 ‘누구의 노래일까’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고 또한 그 해 발표한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노래가 연이어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그녀가 데뷔한지 3개월 만에 그의 연말 신인 가수왕 자리에 올라가는 등 당시 인기 가수였던 노사연을 위협할 정도로 그녀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이후 김현준과 듀엣으로 부른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곡을 발표하여 당시 가요톱텐 4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마침내 그녀가 최고의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노래가 가요 톱텐 5주 연속 1위를 눈앞에 두고 있을 때 돌연 금지곡 판정을 받아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고 알고 보니 당시 이 노래가 방송을 타면서 수많은 아이들이 ‘자기 인생이 있다’며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설상가상 이 무렵 연예인 요정 출입 스캔들에 그녀가 휘말리면서 이번에는 노래가 아니라 아예 방송 출연 금지 조치 등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당시 요정이란 종사자가 손님 옆에 앉아 술시중을 드는 곳으로 그때만 하더라도 나라에서 퇴폐풍조 단속이라는 이유로 사치 허영을 몰아내고 분에 맞는 생활을 하자며 다방과 요정 출입을 금기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당시 수많은 연예인들이 나쁜 담배와 더불어 요정 출입 등을 이유로 방송국으로부터 출입금지 조치를 당했고 하지만 민해경은 오히려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조사해 결백을 밝혀달라며 호소했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더 이상 방송국 출연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급기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두 번의 옳지 못한 선택으로 소동을 벌이는 등 벼랑 끝에 몰리게 된 그녀는 결국 단돈 60만원을 움켜진 채 홀로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나마 늦지 않게 그녀의 출연 금지 조치가 해제가 되면서 1986년 마침내 그녀의 복귀작 ‘사랑은 이제 그만’이 당시 가요톱텐 1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으며 다시 성공적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화려한 무대 매너와 패션 감각 등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한편, 그때 그녀는 처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은 굴지의 S그룹의 식구였으며 그의 자상함에 반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양가 부모님의 반대가 엄청 심했고 특히 남자의 어머니가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며 무시하자 충격을 받은 그녀는 결국 남자와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가수로서 최고의 전성기가 조금은 지난 1995년 뮤지컬을 하고 있던 그녀에게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인연이 찾아오게 되는데요.

집 앞 카페에서 동료배우와 만났는데 두 사람 모두 지갑을 두고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계산대에 서 있던 젊은 직원이 ‘그냥 가세요’라며 넉살 좋은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동안 외상을 잊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생각이 났고 돈을 갚으러 갔는데 그 남자는 알고보니 카페의 사장이었는데요.

그렇게 두 사람은 이 계기로 인연이 되어 몇 차례 만남이 거듭된 후 남자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그녀가 마침내 이 남자를 신랑감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훗날 민해경의 말에 따르면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남편의 행동을 보며 신뢰감을 느꼈다”고 했으며 이후 그녀가 임신까지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한 달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인상 좋고 착한 예비 남편이 당시 나쁜 담배를 상습적으로 핀 혐의로 구속되고 말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가족들마저 나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딸을 시집보낼 수 없다며 이 결혼을 극심하게 반대하였는데요.

하지만 당시 임신 6개월이었던 그녀는 남편을 용서하고 일가친척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이 결혼을 강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그녀의 남편은 누구보다 좋은사람이었고 훗날 그녀가 고백하길 “남편은 한 번도 나를 꾸짖거나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인정해주고 나의 부족한 면도 매력이라며 지금도 칭찬해 준다.”라며 천사 같은 남편과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쉽지 않은 선택이였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선택이 지금의 행복을 만든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말렸지만 현재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을 그녀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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