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지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나쁜 사람도 있구나 싶었던게 전 남편으로 심지어 나중에는 친구와 눈이 맞아 두 사람이 외도를 하는데 오히려 잘됐다 하면서 뛰쳐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원래 국악을 전공했었는데요. 나이 스무 살 때 노들제 가요제를 나가면서 마침내 처음으로 TV에 나오게 되었고 또한 내심 대상을 받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게 대상을 거머쥐게 되자 당시 감독님들이나 담당하시는 분들은 그녀가 정말 큰 스타가 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당시 그녀는 돈 버는 게 급급해서 최대한 빨리 성공하고 싶었고 그러던 차에 김연자가 자신의 디너쇼에서 그녀를 게스트로 몇 번 불렀는데 그때 김연자 소속사 사장이 트로트 해볼 생각 없냐고 하자 고심 끝에 결국 국악을 접고 트로트를 하기 위해 가요계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트로트로 넘어오면서 데뷔를 떠오르는 별처럼 아주 화려하게 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 이후 그녀는 1~2년도 아닌 무려 20년간 무명 가수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래서 결국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진 세월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말하길 그래서 결국 “뭐 하려고 가요계에 와서 이런 고생을 하나 그래도 판소리에서는 일등도 하고했는데 트로트는 아니구나 싶어서 다시 판소리 전향까지 생각했었다“ 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이후 그녀는 트로트 가수로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왔지만 미련을 못 버리고 무명 가수로 활동하다가 다시 또 판소리로 갔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활동했고 그런데 생활이 너무 어렵다 보니 결국 당시 가장 잘 나가던 선배 가수를 찾아가 다음과 같이 부탁하게 됩니다.
“오빠 좀 살려주세요. 제 앨범 홍보 좀 해주세요”라고 했고 사실 그녀가 찾아갔던 선배는 바로 태진아로 ‘옥경이’ 이후로 내는 곡마다 히트를 치니까 사실 친한 사이도 아닌 데면데면했던 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찾아갔던 것이었습니다.
당시 태진아가 그녀의 노래를 다 듣고는 대뜸 “돈은 좀 있냐”고 물었고 그러면서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돈 30만원을 주는데 당시 그녀에게는 3000원도 귀할 때로 돈이 너무 고마워 이후 30년이 넘도록 태진아에게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러운 무명 시절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살아가며 ‘나는 안되나 보다’ 생각이 들 때 쯤 나쁜 유혹들도 참 많이 오게 되는데 당시 어떤 사람들은 술집에 오면 돈을 주겠다고 하고 또 한 번은 수위 높은 화보를 찍으면 10억을 주겠다며 그녀를 유혹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크지만 23년 전에 10억이라는 금액은 그야말로 엄청난 돈이라 솔직히 흔들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그런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건 당시 가족들이 “너는 양반집 딸이니까 어디 가서 허튼 짓 하지 마라”고 당부를 했기 때문에 가족들 보기에 창피해서라도 차마 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후부터는 확 뜬 건 아니지만 민요와 트로트를 접목시킨 그녀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조금 사랑받기 시작했고, 그러다 2001년 “저 하늘 별을 찾아”를 시작으로 이후 ‘쓰리랑’ ‘고추’ 등을 연달아 획득시키며 마침내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전국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렇게 드디어 가수로서 빛을 보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지만 그런데 이때 돈이 벌리자 벌레가 꼬이는지 그녀의 인생에 최악의 남자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 사람은 바로 전 남편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녀가 고백하길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나쁜 사람도 있구나 싶었던 게 바로 전 남편이다”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처음에는 최고의 남자라 여기고 온갖 내조를 했지만 그 사람은 아주 작정하고 접근했던거였다. 결국 그런 사람이란걸 아는 순간 ‘이 사람은 아니구나’ 싶어 최대한 빨리 뛰쳐나오고 싶었고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건 나중에는 내 친구랑 눈이 맞아서 두 사람이 만나는데 ’아주 잘됐다‘ 싶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이를 계기로 헤어질 수 있었다.” 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최고로 대하는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 나는 내 남편을 최고로 대할 자신이 있고 인생이 이런거라는 걸 만들어 줄 수 있는 여자인데도 정작 내 곁에 둘 남자가 없다.“며 60대 중반이 되면 노래하는 군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최악의 남편을 만났지만 미련없이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혼 후 아직까지 재혼의 소식은 없는데 그녀의 바람대로 좋은 사람을 만나 현모양처의 꿈을 이루길 그녀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