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의 젊은 시절의 영상을 보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가수 이은하가 이 정도의 미인인지 깜짝 놀랄 정도인데요. 그런 그녀에게는 수십억의 빚을 지고 불치병과 싸우며 가슴 아픈 시련들이 가득한 굴곡진 인생을 치열하게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녀가 가수로써 인기를 끌 때쯤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동양방송과 동아방송이 한국 방송공사에 강제로 통합되면서 이은하의 가수 인생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데요. 방송국이 하나의 소속사를 겸하던 당시 풍조상 소속사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은아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자 슬픔이었는데요. 1980년 11월 30일 자정을 기해 동양 방송은 송출 종료 후 모든 사업이 KBS로 이관되었고, 이날 밤 고별 특집 방송으로 편성된 TBC ‘가족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를 통해 소속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이은하는 이 자리에서 방송 데뷔곡인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부르다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목이 메여 노래를 완창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생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제법 큰 대형 방송 사고였습니다.
그 결과 보안사령부로부터 찍히는 바람에 3개월간 방송 출연을 할 수 없게 되어 다음날인 12월 1일에 KBS에서 진행한 통합 기념 특집 방송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출연이 재개된 이후에는 그해 조사된 연예인 인기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미자와 혜은이보다 순위가 높았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인기의 절정을 찍었는데요. 1990년대 초반 이은하는 건설 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빚 보증을 잘못 서서 그로 인해 2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으며 당시 시세가 8억 원에 달하던 서울 자택까지 다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밤 무대까지 뛰며 빚과 아버지의 20억을 모두 갚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에 다시 아버지로 인해 생긴 사채 빚이 50억원에 달하게 되자 파산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이은하는 부친의 빚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 해서는 안 되는 안타까운 선택까지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은하는 빚을 갚기 위해 쉬지도 못하고 가수 활동을 무리하게 하다 보니 허리 부상으로 스테로이드를 계속 맞았는데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이 생겼고 살이 30kg 이상 쪄서 과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 되었버렸습니다.
눈 뜨면 퉁퉁 붓고 물만 마시는데도 체중은 1g도 안 내려갔고 볼, 목, 배, 종아리가 볼록볼록 튀어나왔으며 고지혈증과 당뇨병이 생기고 상체만 집중적으로 살이 찌다 보니 무릎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잠도 못 자고 울고불고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연골이 몸무게 94kg을 견디지 못하고 다 닳아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은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현재 지내고 있는 강화도 집을 공개했는데요. 통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오션뷰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조영구는 “이렇게 좋은 집에 살고 있나? 단칸방 살고 어렵다더니, 돈 많이 벌었네 이은하 다시 돌아왔다”고 농담했는데요. 이에 이은하는 “방송 나간 후 어떤 분이 사정을 알고 와서 쉴 만한 곳을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공짜는 아니고 거의 보증금 없이 정말 편안하게 살게 됐다.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은하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한 팬이 무보증금으로 월세집을 빌려준 것인데요. 이은하의 집은 복층으로 강화도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것과 깔끔하게 정돈된 아담한 주방이 붙어있는 구조였고 아늑한 침실 한쪽에는 팬이 제작해 준 플랜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은하는 한참 전성기를 구가할 때 노래 잘하고 율동, 안무 화끈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TV를 보던 시청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는데요. 열심히 정직하게 살았음에도 본인 채무도 아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빚을지고 고생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랜만에 너무 반가운 얼굴을 봤다.’ ‘앞으로 방송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남기며 이은하 씨를 다시 무대에서 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앞으로는 행복한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