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가 난치병을 고백한 지 약 3년여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MBN 달토란에는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2021년 이봉주는 갑작스럽게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아 고개가 꺾이고 허리가 굽었고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할 정도로 급격히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이봉주는 굽었던 허리를 곧게 편 채 씩씩하게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출연자들 역시 놀라움과 반가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이젠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다.
난치병의 원인에 대해 무자 이봉주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하던 도중 갑자기 찾아왔다 왜 이런 병이 찾아왔는지 원인은 모른다 배가 딱딱해지면서 굳어가는 게 느껴졌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 몸을 피려고 하면 더 배가 땅겼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그렇게 원인도 모른 채 몸은 서서히 굽었고 혼자 걷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이봉주는 유명한 병원도 다 가보고 한의원도 찾아가 봤다. 하다못해 점집과 스님이 고쳐준다고 해서 스님도 찾아가 봤는데 정확한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러다가 어떤 병원에 갔는데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병명이 나왔다. 병원에서 MRI 찍고 다 했는데 척추에서 낭종이 발견됐다.
그걸 제거하면 지금보다 틀에서 80% 좋아진다고 해서 6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고 전했습니다. 이봉주는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어쨌든 내가 운전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으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아내가 다 챙겨줬다며 코로나 시기에 병이 찾아와서 아내가 맨날 코로나 끝나면 뛰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 뛰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재활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내가 나의 손발이 되어졌다며 힘든 시간 곁에서 고생하고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아팠을 때는 허리 구부리고 있었으니까 반대로 펴는 운동을 해야 했다. 그래서 스트레칭 위주로 집에서 수시로 폼롤러에 누워있거나 짐볼 스트레칭을 했다. 아픈 후에는 식단도 많이 달라졌다 지금 거의 안 하고 아내가 차려준 한식 위주로 식사했다.
미어 건강을 되찾은 비결을 밝혔습니다. 또 이봉주는 곧 뛸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마라토너로서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다행입니다. 한창 잘 나오다가 갑자기 아프셔서 엄청 놀랐었죠.
다시 한번 뛰고 싶다는 말에 눈물이 핑콕 다시 뛸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봉주 씨는 뭉쳐야 찬다에서의 허술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친숙함을 전달했었는데요. 하지만 구상으로 인해 갑작스레 활동을 중단하며 잠시 동안 공개적인 모습을 감췄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가 다시 방송에 나타나지 못한 채 뭉쳐야 찬다 시즌이 종료되었는데요.
점차 허리가 굳어지면서 스스로 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자 걷기조차 어려워져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라톤은 전 세계에서 장거리 달리기 중 가장 어려운 도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역시 사람인지라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달리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넘어뜨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 적도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힘든 과정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강했기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인생과 마라톤이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생을 나선형의 경주에 비유해 볼 때 우리는 나이나 신분과 상관없이 각자의 마라톤을 완주해 나가야 하는 것인데요.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는데 만약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이 결정되지 않았거나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또 선수들이 자리에서 달리기를 멈춘다면 우리가 마라톤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금과 같을까요?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둘 때 그 순간만큼 삶이 같이 있는 순간이 또 있을까요? 이러한 순간들 속에 환영조와 이봉주 같은 우리나라를 빛낸 세계적 마라톤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공 뒤에는 항상 정봉수 감독이 함께 했죠. 정봉수 감독은 하루 24시간을 마라톤 생각으로 가득 채운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그를 마라톤에 온전히 빠져들게 만들었죠. 하지만 그에게 선수들은 마치 자신의 자녀처럼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선수들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정봉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같이 잠을 청했는데 447번의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 한 명 한 명의 성격과 취미 잠버릇 식습관까지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수들의 눈동자만 봐도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고 하죠. 이런 능력은 결국 1996년 황영조가 은퇴하는 데 한 몫했습니다.
이봉주가 나중에 팀을 떠난 사건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루어졌는데요. 30살이 되어도 여전히 일 이 권 선수로서의 압박을 받는 것이 당시 견디기 어려웠다고 이봉주는 말했습니다. 이것은 선수들의 패기와 정 감독의 경영 방식이 제대로 맞물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론은 가끔 정 감독에게 선수들의 개인 생활에까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습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이를 부인하고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죠. 또 마라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즐기거나 다른 활동에 신경 쓰며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 아닙니다.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면 1주일에 여러 번 진행되는 고강도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선수들을 하루종일 관리하지 않으면 그들의 성능이 현저히 저하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나는 선수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는 마음 편히 잠들 수 없습니다라고 정 감독은 말했습니다. 정감독은 재능이 있는 선수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합격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마라톤의 천재 황영조도 마찬가지로 강한 선수들과의 경쟁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황영조는 어느 날 훈련 도중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박쥐처럼 숨고 싶었다고 전했는데요.
또 정 감독은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으나 이봉주의 성실함과 끈기를 높이 평가하며 언론과의 대화에서도 이봉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감독은 이봉주의 훈련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아주 기쁩니다. 내성적인 성향 때문인지 불평을 거의 하지 않으며 훈련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라고 했죠.
게다가 코오롱 소속의 후배 김희웅이 같이 훈련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였는데 1996년에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건국대를 다니던 김희용은 황영주를 이기고 삼 등을 차지했던 유능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봉주는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종종 방황하며 술을 마시는 일도 잦았고 때때로 팀을 떠나 초기 지도자에게 질침 받기도 했으며 부산으로 가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런 순간에 동갑내기 부인 김미순이 그를 다시 잡아주었습니다. 정봉수 감독이 마라톤 코칭에 대해 말한 바로는 세 가지 주요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마라톤에서는 굴하지 않는 정신이 필수적입니다. 두 번째로, 모든 선수에게 교과서적인 지도를 하는 것은 진정한 지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선수마다 맞는 훈련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로,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감독에게 가장 큰 아픔과 충격을 준 사건은 황영조가 1996년에 은퇴한 일과 1999년 이봉주가 팀을 떠난 일이었습니다. 선수를 잃은 무력감의 정 감독은 건강도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시절에도 정봉수 감독은 겉보기에는 평온함을 유지했는데요.
그는 마치 자기 자녀와 같은 선수를 잃고도 다른 이들을 육성하는 게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임진솔과 김옥빈 같은 신예들을 발탁해 팀의 전력을 다시 증강시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봉주를 제외하고도 아시아 게임과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거뒀으니 이젠 남은 목표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뿐인데요. 기록을 달성한 뒤에는 마음 편히 눈을 감고 싶어지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봉수 감독은 2001년 7월 5일에 당뇨병과 간염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취와 업적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3월에 서울 국제 마라톤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정 감독은 한국 마라톤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정공수 감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황영조는 선수 시절에는 깨닫지 못했던 정 감독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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