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김세환 그동안 아무도 몰랐던 안타까운 사연 76세 김세환 최근 전해진 충격적인 근황

김세환은 1948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연극 배우인 김동원으로 집에서는 한 번도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을 정도로 온화했습니다. 김세환은 학창 시절의 대학생이던 형들이 이화여대 학생들을 집으로 불러 댄스 파티를 열 정도로 개방적인 분이셨습니다.

게다가 형들이 대학에 가기 전에는 아버지가 서울대에 입학하면 오토바이를 사준다고도 하셨는데 이후 큰형이 서울대에 정말 합격하자 아버지는 오토바이는 좀 그랬는지 색소폰을 사주시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형 친구들이 놀러와 색소폰 연주곡이나 팝송을 즐겨 들어서 김세환도 어깨너머로 음악을 들으며 형들을 따라 색소폰도 불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세환은 통기타를 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가 고등학교 이 학년 여름방학 때 대천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비가 내려 이어서 숙소에 있을 때 한 대학생이 기타를 치며 합송을 부르자 주변에 있던 여학생들의 눈이 하트로 변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저거 배워야겠다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께 기타를 사달라고 졸라서 결국 생일 선물로 받아서 기타를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 삼이 되어도 공부보다는 기타에 열심히 전념했습니다. 보다 못한 큰형이 공부를 안 한다면, 기타를 부셔버린다고 해서 재수 끝에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김세환은 대학에 가서도 음악에 빠져 살았지만 원래는 가수가 될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학년 때 TBC에서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 신청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20여 개 팀이 참가한 예선에서 김세환은 덜컥 5 등을 차지했고 그래서 은근히 기대하면서 본선에 나갔지만 아쉽게도 입상에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회에 참가한 후 김세환은 경희대에서 유명 인사가 되어 이후 교내 축제 때 여러 과로부터 초대 가수로 연락을 받아 노래를 부르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연세대 의대를 다니며 송창식과 트윈폴리오로 활동하다가 유급을 하는 바람에 경희대 의대로 오게 된 윤영주의 눈에 김세환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해 여름 김세환은 가족여행으로 다시 대천해수욕장에 갔다가 거기서 친구들과 놀러온 윤영주를 우연히 만나 같이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윤영주는 저녁에 트윈폴리오 윤영주입니다. 별장에 초대해도 될까요라고 쓴 메모지를 김세환에게 건네며 쪽지를 가지고 즉석 만남을 해오라고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김세환은 메모지를 들고 다니며 한 무리의 여학생들에게 말을 걸게 되었지만 그러자 뒤에서 여학생들과 함께 온 남학생들이 무섭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하마터면 맞아 죽을 뻔한 위기를 겨우 넘긴 후 김세환은 즉석 만남에 실패하자 결국 윤영주가 직접 나서 다른 여대생 네 명에게 말을 걸어 즉석 만남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별장에서 한참을 놀았지만 두 여학생이 이제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어럭사리 즉석 만남으로 꼬셔온 여학생들이 떠나려 하는 일종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 순간 윤영주는 내가 노래를 만들 테니 곡을 너무 마음에 들면 가지 말라고 여학생들에게 제안했고 오선지가 없었지만 임기응변을 발휘해 김세환은 종이의 오선지를 그려주었습니다.

윤영주는 30분 만에 노래 한 곡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노래는 지금은 조개껍질 묶어로 알려진 라라라 폈습니다. 그 노래를 들은 여학생들은 노래가 마음에 들어 결국 그날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날을 계기로 김세환은 윤영주와 붙어다니며 함께 노래를 하다가 윤영주를 따라 서울 무교동에 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개 놀러가며 송창식 2장희 조영남 등과도 인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세시봉은 얼마 안 가고 문을 닫았지만 세시봉의 가수들은 이후 서울 명동의 오비스 케빈으로 옮겨가며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이 18000원쯤 하던 시절 하루 저녁 출연료로 500원씩을 받으며 김세환은 그렇게 그들과 본격적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세환은 윤영주로부터 이따가 MBC 라디오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하는데 함께 가자 예는 말을 듣고 따라갔다가 기회를 얻어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전국의 여학생들이 마음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이종환은 둘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데뷔 앨범 발매 후 윤영주와 송창식과 함께 KBS에 노래는 친구 진행자로까지 투입된 김세환은 이후 발표한 목장 길 따라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TBC 방송가요 대상에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네 친구 토요일 밤에 길가에 앉아서 좋은 걸 어떻게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이 년 연속으로 MBC 10대 가수상과 TBC 방송가요 대상 가수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김세환은 당시 영화와 뮤지컬에도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히트곡들 중 몇몇 곡은 사실 원래 그의 곡은 아니었는데 어느 날 송창식이 혼자 기타를 치며 웅얼거리듯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들 부르고 있는 것을 김세환은 형 노래마저 노래는 내가 더 잘 부를 수 있어라고 자신의 노래로 만들었고 마찬가지로 길가에 앉아서는 윤영주에게 달라고 부탁하여 받은 곡이라고 합니다.

김세환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단 9개월 차이지만 김세환은 막내로 형들을 깍듯이 모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세시봉 형님들을 만나며 큰 고생 없이 빠르게 인기를 얻게 된 김세환에게 가수로서 사형선고와 같은 끔찍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터진 연예인 대마초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가수들은 동두천이나 파주 등 미 팔 군 클럽에서 밤 일을 자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기실 등에서 대마초를 접하고 무심코 담배의 일종이라는 말에 피우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1970년에 습관성 약품관리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대마초는 기지촌을 중심으로 대학가와 연예계에 퍼져 있었습니다.

당시 유신 정권에서 인혁 땅 사건과 긴급 조치 구호 발동 등에 따른 불안정한 사회적 상황과 5일 쇼크로 인해 물가가 급등한 하면서 인생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연예인들을 앞세워 정권의 방패막으로 삼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조용필 신중현 등 수많은 가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김세환도 입건되어 활동 중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조용필은 남산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구타까지 당하는 등 연예계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활동 중단 이후 김세환은 친구 처제 결혼식에서 사회를 보다가 한 여성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음에도 김세환은 상관하지 않고 함께 사귀어 보자며 선택을 권했고 손에 물을 묻히지 않게 해주겠다라며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결국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고 교제 이후에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김세환의 아버지가 군인이라서 허락받기 어려울 것이라 걱정했지만, 김세환은 내가 죄지었어요.

아버지가 훌륭한 분이라면 나같이 훌륭한 사윗감을 놓치지 않으실 거리라고 말했고 김세환의 배짱에 감복한 장인어른은 두 사람의 결혼을 결국 승낙했다고 합니다. 후 방송 정지가 풀려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통기타 음악은 예전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김세환은 중년이 되었을 때 수입이 불안해지자 노후 대비로 강남의 한 일식집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식당을 차린 위치가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주변에 있던 모텔촌이었고 식당 주방과 어느 모텔의 함객실 창문이 너무 가까워 생선 굽는 냄새가 객실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손님들의 클레임이 쇄도하고, 모텔 사장도 김세환에게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한 달에도 몇 번이나 사죄를 하러 가게 된 김세환은 어느 날 모텔에 사주 인사를 하러 갔을 때 한 손님이 투숙을 마치고 나와서 김세환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이 아까운 김세환이 이놈도 대낮부터 바쁘네 짜식이라며 씩 웃으며 위아래를 훑어보고 나갔습니다.

이후로 김세환에게는 모텔에서 이쁜 아가씨와 나오는 장면을 봤다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물가로 1킬로그램에 20만 원이나 하는 참치에서 가장 비싼 도로라는 뱃살 부위가 있었습니다. 당시 고용했던 엘 호텔 출신의 주방장은 손님들에게 팁을 받기 위해 그 부위를 자기 돈 안 나간다고 서비스로 자꾸 주곤 했습니다.

또한 영하 45도 이하에서 저장해야 해서 도로 전용 냉동고를 비싸게 사야 했으며 조금만 팔더라도 한 덩어리를 전부 녹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그날 녹인 덩어리를 다 팔지 못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가격이 떨어지는 등 김세환은 앞으로는 남고 뒤로는 밑지는 장사를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김세환은 4년 만에 일식집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김세환은 그때를 비유하자면 길이 있는데도 굳이 산으로 가느라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제 그쪽으로는 소변도 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는데요. 후 시간이 흘러 방송을 통해 과거의 활약이 재조명되며 다시 많은 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세시봉과 김세환은 그러다 또 한 번의 큰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70년대 전성기를 지나 수십 년 후 기적처럼 다시 사랑을 받게 된 세시봉이 하마터면 조영남 때문에 사라질 뻔한 큰 위기를 겪어서 막내 김세환의 중재로 간신히 재결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