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정체 공개되자 심사위원들 당황" 국민가수 우승한 박창근의 충격적인 정체 박창근이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이유

내일은 국민 가수의 제1대 국민 가수는 박창근이라는 무명가수가 그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민 가수를 쭉 지켜보면서 박창근이라는 가수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창근 씨는 무려 23년을 무명 가수로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길거리에서 기타 하나만 둘러매고 노래를 부르며 활동해 왔다고 하며 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50이 된 가수로 출연자 중 최연장자였습니다. 그런 배경을 알고 노래를 들으니 음악에 대한 그의 진심이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며 첫 등장부터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바로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무명부로 출연해서 김광석 씨의 그날들을 불렀는데 원곡 가수와 비슷한 음악 스타일과 목소리 등의 호평을 받으며 올 하트를 받았죠 박선주 씨가 눈물 흘리며 자신이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이 김광석 씨 때문이었고 대학로에서 그를 처음 봤던 느낌이 들었다며 극찬했습니다. 이 무대로 1위를 차지했죠.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고비를 겪게 되었죠. 그의 과거가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촉구 촛불집회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티비 조선 측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하게 경연에 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어요. 어쨌든 박창근 씨는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경연을 이어가며 결국 우승까지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결승전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선출되었습니다. 박창근 씨는 1차 결승전에서 1등을 하며 그의 1등 예감은 한껏 상승되었고 과연 2차 최종 결승전에서 어떤 선곡을 할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에서 박창근씨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혀 뜻밖의 선곡을 했죠. 엄마라는 자신이 만든 자작곡을 부르겠다고 한 것입니다. 대중들의 반응이 전혀 검증이 안 됐고 사람들이 전혀 알지도 못한 노래로 얼마나 대중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까? 의아했죠. 그리고 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 사람은 우승할 생각이 없구나 왜 그랬을까요? 박창근 씨는 왜 저렇게 보통 사람과 다를까요? 저 자리까지 갔으면 당연히 우승에 욕심낼 만도 한데 영원한 피터팬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승을 해서 어머니도 기쁘게 해드리고 우승 상금도 타서 호강을 시켜 드리면,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실까 이런 생각을 왜 안 할까 궁금했습니다. 우승 상금도 무려 3억이나 되잖아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욕심 낼 법한데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나이 50살에 저런 동안 외모를 가지기도 힘들지만 외모만 동안인 게 아니라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또한 경연이라는 자리에 어울리게 최선을 다해 싸워줘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경쟁이라는 것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정말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생소하고 낯설었어요. 박창근 씨의 저 선택이 노래 부르기 직전에는 최종 결승전 자리에 모신 어머니를 박창근씨는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자꾸 고개를 돌리며 울음을 참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래 중간에는 울컥해서 노래도 제대로 부르지 못했고 스스로 민망해서 헛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래의 반을 거의 엄마라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무대를 끝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는 죄송합니다. 라는 말까지 듣는 입장에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리고 우습게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내가 만약 박창근 씨 엄마라면 50살의 아들이 자꾸 엄마라고 부르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제 자식에게 의지하고 자식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은 게 사실 부모들의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으로 안 되더라도 정신적으로라도 그래서 다 늙은 아들이 엄마라고 부르면 징그럽기도 하고 우리 아들은 언제 어른이 되고 철이 들까 걱정하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도 나중에 웃음 소감에서 인정했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 자체만으로는 웃음감이라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박창근 씨의 진심만은 잘 전달되었어요. 그 나이까지 무명으로 음악을 고집하며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미안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응원해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하다는 그의 고백과 진심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박창근 씨가 우승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표면적인 이유는 가장 많은 배점으로 무려 60%를 차지하는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박창근씨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요즘 티비를 시청하는 메인 시청자는 중장년층이며 특히 티비 조사는 더욱 그런 경우 영향이 많죠 중장년층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출연자들 중에서 그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메인 시청자들과 비슷한 연령대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오히려 젊은 가수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셈입니다. 20~30대는 중장년층과 전혀 다른 세대이며 그들이 느끼는 감수성은 크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가수들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은데, 크게 대중적인 공감을 얻으며 심금을 올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박창근 씨가 1등으로 발표되자 심사위원들은 당황하다 못해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기는 했어요.

사실 노래만으로 보면 김동현 씨 등 다른 가수들이 받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그의 마지막 노래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선택은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기도 합니다. 대중은 노래만 잘 부르는 가수보다는 진심이 가장 잘 전달되는 가수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티비 조선 경연의 특징을 보면 사실 노래 실력보다는 누가 얼마나 시청자 심금을 울리는 사람인가가 웃음 관건이었던 것은 공통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송가인 씨 임영웅씨 양지은 씨 그리고 박창근씨까지 모두 노래 실력은 기본이지만 누가 우승하느냐 마냐의 한끗 차이는 진심과 공감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의 선택은 옳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또 한가지는 희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