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하지 어쩌다 이런일이…" 최근 전해진 반효정 남편 안타까운 소식 그동안 아무도 몰랐던 반효정 부부의 충격적인 사이

배우 반효정이 오늘 남편상을 당한 가운데 남편과 특별했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반효정의 남편인 이상현 작가는 태백산맥 춘향전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각본을 집필하며 사극과 시대극에서 한 획을 그은 작가로 오늘 그만 향년 88 세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 성모 병원 장례식장 2 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모레 오전 6 시 30 분이며 장지는 일산 자하연으로 전해진 가운데 반효정 부부와 가까운 한 드라마 작가 A 씨에 따르면 신인 작가 시절 작가교육원 동기들과 은사였던 이상현 작가의 집에 명절 인사를 간 적이 있었고, 당시 이상현 작가는 손님들 앞에서도 우리 효정이 우리 효정이라는 애칭으로 아내를 불러 그 연세에 어떻게 저런 애칭이 나올 수 있나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부부 사이가 각별하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한 번은 부부싸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반효종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 수입 문제로 남편의 자존심이 약간 상했던지 이혼하자며 나는 볼펜 하나 만들고 이 집을 나갈 수 있어 라고 큰소리를 치자 반효정은 나는 화장 케이스 하나 만 들고 나가면 된다고 맞섰고 남편이 6 살 연상이라 싸울 때 극존칭을 사용한다며 부부싸움 도중 10 년 묵은 내기까지 다 꺼내자 남편은 그런 일이 있었냐며 오늘은 애들 문제 때문에 싸웠으니까 주제를 오늘 것만 가지고 싸우자 오늘은 내가 잘못했다라고 해 반효정은 부부싸움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며 깊은 깨달음을 얻어 그다음부터는 다시는 지나간 얘기는 하지 않았고 싸움의 횟수도 줄어들었으며, 싸움을 해도 이혼 내기는 절대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반효정은 83 세인 지금도 너무나 많은 드라마에 출연을 해오고 있지만 배우로서 극중 역할에만 충실할 뿐 실제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 예능 프로에는 출연을 하지 않아 대중들에게 실제 성격이 베일에 싸여 있는데, 작가 A 씨가 처음 은사인 이상현 작가의 집에 방문하자 TV 에서만 봤던 배우 반효정이 음식상을 차려놓고 손님을 맞이했고 토지의 윤 씨 부인이나 장록수의 인수대비 이미지가 강해 무서운 이미지로 다가왔던 데다가 대선배이자 은사의 부인이기도 했으니 당시만 해도 A 씨는 반효정이 가까이하기에는 참으로 어렵고 부담스러운 배우였다고 합니다. A 씨는 한 번은 드라마에 출연할 배우를 고를 때 감독이 주인공 엄마 역으로 반효정을 추천했고 당시 A 씨가 무섭고 어렵다 며 반대하자 감독은 그런 개인적인 편견으로 배우를 가리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충고해 결국 드라마에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마지못해 이뤄진 첫 만남에서 A 씨는 내심 거북했고 반효정은 덤덤했다는데 당시 드라마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지만, A씨가 진짜 신인일대 극본을 썼기 때문에 미숙한 점이 많았을 것이고. 대하드라마 토지로 연기대상까지 받은 대배우인 반효정의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반효정에게 어머니 역을 제대로 못 그린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했더니, 반효정은 도리어 내 연기가 문제면 얘기해달라고 말해 A씨를 깜짝 놀래 키며 대배우인데도 한참 후배인 작가에게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이후 반효정 과인연이 계속 이어지며 반효정의 덤덤함 속에 감춰진 포용력 덕분에 어렵고 무서운 느낌은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자신이 가장 의지하는 어른이 되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하는데요.

반효정이 존재 자체만으로 후배에게 부담을 주는 인물인 것은 틀림이 없고 연륜과 센 역할만한 이미지 탓에 다들 무섭게 생각하며 어떤 드라마든 첫 연습 때 반효정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공기가 달라지는지 연습실로 들어서는 배우들이 움찔하는 게 느껴진다 고 하는데 그런 눈치를 반효정이라고 모르지 않을 터이지만 그래도 그녀는 도망치는 후배를 불러서 야단치기보다는 그냥 모른 채 해 준다고 합니다.

더구나 눈치 보며 슬금슬금 피하던 후배들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반효정의 주변에 모여 있다고 하는데 한 번은 드라마를 끝내고 방송국에서 보너스로 단체 여행을 보내 준 적이 있어서 작가 일시와 반효정이 한 방을 썼는데 밤이면 후배들이 반효정의 방으로 놀러 와 이야기꽃을 피웠고 관광을 할 때는 가이드나 후배들이 당연히 연장자인 그녀를 먼저 챙기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반효정이 항상 버스에서 먼저 내리고 목적지까지 앞장서서 움직이고 있는 걸 발견하면서 여행 중에도 기를 쓰고 일찍 움직이고 한 발 앞서 가는 이유가 혹시라도 자신이 폐가 될까 봐 염려해서였다는 것을 세월이 흐른 후 알게 되어 이처럼 반효정은 작가 A 씨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절제와 통제가 몸에 배어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 한 연속극을 할 때 젊은 배우들에게 선생님은 존재 자체가 무섭다는 얘기를 듣고 반효정은 평생 처음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무섭지 않겠냐 는 질문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녀는 그만큼 후배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선배가 되고자 했고 대사를 외울 수만 있다면 마지막까지 연기자로 현장에 남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반효정은 작년에도 드라마를 세 편이나 출연했을 정도로 고령의 나이에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신의 직업을 상당히 경외하고 사랑한다. 고 하며 젊은 시절 이화여대 무용과를 다니다. 모두가 반대하는 배우의 길로 들어선 뒤 덕분에 동생들을 공부시킬 수 있었고, 홀어머니를 도와 집안을 돌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예능이나 토크쇼에 나가 배우 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그만큼 배우로서 작품에만 충실하기 때문이었는데.

가끔은 인간 반요정을 보여줄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직업 직업을 경외하고 사랑하기에 시청자들이 자신의 연기를 볼 때 그 캐릭터 외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게끔 하겠다는 배우로서의 직업 정신을 엄격히 지키고자 그렇게 하고 있다. 고 하며 덕분에 우리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드라마에 푹 빠져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녀의 그런 원칙은 팔순이 넘어서도 아직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지 못한 개인 사정과도 관련이 있었는데, 남편이 고령이 되어 노안이 찾아왔고 다른 가족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팔순에도 여전히 그녀가 집안의 가장이라고 하며 그 책임에서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 얼마 전부터는 일이 없으면 불안해지기까지 했을 정도이며 그녀로서는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또한 작가 A 씨는 반효정이 칠순이었을 당시 배우 김미숙과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가 엄청 야단을 맞기도 했다는데 이들이 준비한 칠순 이벤트라고 해봐야 괜찮은 식당을 예약하고 꽃과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가까운 사람들 몇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는 정도였지만 어찌나 불같이 화를 내는지 애써 준비한 김미숙과 A 씨가 다 섭섭할 정도였고 가까운 몇몇 사람은 괜찮은데 몇 번 같이 일했던 감독까지 초청한 것이 확인이 되어 그 감독들 칠순까지 쫓아가 축하해 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왜 부담을 줬냐며 역정을 내는 걸 보고 살면서 남에게 조금이라도 빚을 지기를 원치 않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반효정이 팔순을 맞았을 때는 김미숙과 A씨가 다시 준비해 드라마에 마지막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팔순 기념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끼리 경주로 1박2일 여행을 갔고 이번에는 혼나지 않았다는 반효정으로부터 오히려 오랜 시간 같이 해 줘서 고맙고 그대들이 베풀어 준 만큼 베풀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 치아를 받고도 마음은 참으로 아렸다고 합니다. A 씨는 말하길 사람은 누구나 늙고 죽는 것이 당연하지만 반여정만은 마지막까지 꿋꿋했으면 싶은데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서 반효정은 일일 드라마에서 여장부역을 독점하며 팔순이 지난 지금도 소처럼 일한다는 표현이 딱일 정도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이번에 평생을 함께 한 남편을 보내고 홀로 남게 되었으니 이제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 덕 서서히 준비를 해야 하는지 참으로 가슴이 아픈 상황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