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그걸 왜 이제서야..." 임영웅이 스스로 밝힌 숨겨오던 충격적인 비밀

임영웅에 대해서 불만이 ‘기존 가수다’, ‘건방지다’, ‘잘난 척한다’ 이런 얘기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 저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보내는 사람이라 그런지 그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되었고요.

그가 이 기회를 잡으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가 건방져 보일 정도로 여유 있어 보이는데 그건 다 연기라고 생각해요. 노래는 한 편의 드라마잖아요. 노래뿐만 아니라 표정과 제스처로 온몸으로 노래하면서 연기하는 건데 다 감췄는데 단 1가지 못 감춘 부분이 있어요. 바로 손가락입니다. 저는 그가 노래 부를 때 손가락이 눈에 들어왔어요.

길고 가는 그의 손가락이 음악의 감수성과 예술성이 느껴져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노래 부를 때 손가락을 자주 까딱거리는데 그 까딱거림이 처음에는 박자 맞추는 건가 그랬어요. 그런데 박자랑 손가락이 안 맞아요. 자꾸만 의미 없이 쌩뚱맞게 까딱거리는 그의 손가락. 그건 긴장과 불안한 마음처럼 제게는 느껴졌어요. 떨지 않는 척 여유 있는 척 최선을 다해서 미소 짓고 우아한 자태로 연기하지만 다 속여도 그 손가락은 자신의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 같았어요.

임영웅 노래는 정통 트로트가 아니라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사람마다 느끼는 바,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르더라고요. 가족하고도 생각이 다르고 화합하기가 힘든데 가족이 아닌 남과는 더욱 그렇겠죠. 임영웅 씨가 인기가 많다 보니까 안 좋은 얘기도 조금 있어서 그런 점을 얘기해 보고 싶어요. 미스터트롯에 기존 가수가 나와서 잘나가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진 분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 말씀도 일리가 있는데, 최소한 선입관은 안 가지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영상을 만들었어요. 임영웅은 한 5년 정도 된 기성 가수인데요. 저는 1번도 이 친구를 티비에서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무명 시절을 한 5년 정도 견뎌왔다는 얘기죠. 무명 시절에 가수 활동이 어려워서 행사가 없을 때는 군고구마 장사까지 해 가면서 생계를 이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참 대견하더라고요.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임영웅이 대단하고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이런 적극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우리나라 미래가 밝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저한테 5년 아니 단 1년만 이렇게 살라고 해도 저는 이렇게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는 더더구나. 그래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임영웅이 참 존경스러워요.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무명 가수로 5년을 뜨지 못하는 것을 견디면서 가수의 길을 이어간다는 것이 이제 막 가수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보다 더 고통스럽고 힘들 수 있다고. 이제 막 가수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시간이 충분히 많고 긴 무명의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와 두려움의 감정이 상대적으로 덜하지 않을까요? 영탁과 임영웅은 몇 년씩이나 되는 긴 무명의 터널에서 어떤 빛과도 같은 탈출구를 보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던져 죽을 힘을 다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댓글을 보다 보니까 임영웅에 대해서 불만이 ‘기존 가수다’, ‘건방지다’, ‘잘난 척한다’ 이런 얘기들이 좀 있더라고요.아무 의미 없이 가끔 까딱거리는 그의 감추지 못한 손가락을 보면서 왠지 이해가 되면서 짠했어요. 자신이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말하지 못하고 묵묵히 견디는 사람이 더 짠한 것처럼 그렇게 짠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들은 거의 모든 임영웅의 노래에서 그런 손가락 현상을 발견했는데요. 딱 한 노래에서는 그가 손가락을 1번도 까딱거리지 않았어요. 바로 ‘보랏빛 엽서’예요. 한번 확인해보세요. 깜짝 놀라실 거예요. 그러니까 습관도 아니라는 거예요. 습관이라면 이 노래에서도 그렇게 손가락을 많이 까딱해야 하는데 ‘보랏빛 엽서’에서는 단 1번도 까딱거리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극심한 불안과 긴장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게 아닌가 싶고요.

손가락 좀 까딱거린다고 뭐가 대수인가요? 긴장하고 불안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보였어요. 그러니까 임영웅 씨가 여유 있어 보이는 것도 다 멋진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연기하는 것이라는 거죠.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여러분은 임영웅 씨의 손가락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가 자신만만한 척 여유 있는 척 연기를 하지만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을까요? 까딱거리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있는 임영웅을 보면서 더 응원해주고 싶더라고요. 임영웅 노래는 정통 트로트가 아니라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저는 이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왜 정통만 인정을 받아야 하는지요? 두 장르의 음악에 좋은 점을 가지고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더 큰 감동을 준다면 좋은 거 아닐까요? 꼭 정통 트로트의 쿵짝쿵짝 스타일의 음악만 해야 하나요? 영탁 씨와 임영웅 씨의 장점은 원래 발라드 음악을 했던 분이라 발라드의 좋은 점까지 가지고 올 수가 있어서 트로트의 영역을 더 넓게 만들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김호중 씨는 성악을 해서 성악의 예술성을 트로트에 접목시킨다면 트로트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꼭 기존의 정통 트로트만 해야 될까요? 거기서 한 발짝도 더 나가면 안 좋은 걸까요? 트로트의 영역이 넓어지면 더 좋은 것 아닐까요?

예전에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비하해서 트로트를 현대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선배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데요. 보통 트로트 방식으로만 불러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트로트를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트로트를 세계적인 한류로 만들려면 더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많아요. 그리고 다들 노래를 정말 잘 하세요. 그런데 임영웅은 마음을 건드려요. 이건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건 다른 사람과 어떤 차이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요. 단순한 실력 차이가 아닌 것 같아요.

미스터 트롯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사람이 저한테는 딱 두사람이 있어요. 그 두사람이 바로 임영웅 씨와 정동원 군입니다. 이상하게 그냥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나와요. 사람마다 느끼는 바,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랑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밝고 착해 보이고 노래를 괴물처럼 잘하는 이찬원을 제일 좋아하는 분도 많이 계시고, 클래스가 다른 엄청난 노래 실력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영탁을 제일 좋아하는 분도 많이 계시고요. 성악을 바탕으로 놀라운 음악의 세계로 이끌고 ‘천상재회’를 너무나 멋지게 부른 김호중을 제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이건 정말 자기 취향인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다 취향이 다른데 임영웅의 여유 있는 모습이 이미 승자라고 생각해서 나오는 건방진 모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말씀드려 본 거예요. 다들 노래 실력은 막상막하고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는 그날 아무 선입관 없이 트로트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저를 가장 감동시킨 노래를 부른 사람, 그래서 눈물 흘리게 만드는 사람에게 투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분들은 그동안 이름을 널리 알려서 이미 성공한 거나 다름없어요. 이 계기를 발판으로 무궁무진하게 좋은 일들이 쏟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