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에서 계속해서 괴롭혔어요…" 참다못해 눈물흘리며 박서진이 공개한 마스터 진성의 충격적인 실체

진성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지난 시즌에서도 촌철살인 심사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호랑이 마스터’라 불리며 후배들의 실력을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번 ‘미스터트롯 2’에서 안성훈과 박서진의 대결에서 여러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했고, 일부 마스터들은 심사를 못 하겠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죠. 진성도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 정말 괴롭다”며 안성훈에 대해서는 “노래를 정갈하게 한다”며 평가 자체가 “언어 도단”이라고 한탄했습니다.

박서진에 대해서는 “서진 씨가 이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노래가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이마에 주름이 3개나 생겼다”라며 호평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성훈은 유력한 결선 후보로 꼽히던 실력자 박서진을 하트 13대 2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놀랍게도 박서진에게 하트를 준 두 사람은 진성과 현영이었죠.

데스매치에서 탈락한 박서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알게 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마스터 진성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진성은 3살 때 가정불화로 인해 어머니와 아버지가 차례로 집을 나가고, 형과 함께 친척집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고구마 하나로 하루를 버티고 술밥을 훔쳐 먹다가 빈 술독에 갇히기도 했으며, 친척들 사이에서 눈칫밥을 먹던 시절은 평생 가장 괴로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8년 만에 부모님이 돌아왔지만 더 큰 상처만 남았는데, 1년 남짓 함께 사는 동안 부모님은 끊임없이 다투었고 결국 어머니는 외삼촌과 다시 떠나려 했습니다. 12살 진성은 말 그대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머니가 떠나려 하자 다리 가랑이를 붙들고 자신을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했죠.

그때 외삼촌이 그를 떼어내려 군화발로 어린 진성의 가슴을 찼고, 당시 진흙투성이였던 버스 정류장 바닥에 쓰러지면서 진성의 마음에는 한이 맺혔습니다. “내 부모는 부모가 아니라 원수”라며 “다시는 당신들을 찾지 않겠다”라고 다짐했죠.

서러운 유년 시절, 부모님 대신 진성을 지켜준 것은 노래였습니다. 5살 무렵 말보다 노래를 먼저 배웠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신동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죠. 노래를 부르면 가슴에 맺힌 외로움과 슬픔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고, 진성은 서울에 가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진성은 서울에 와서 17살부터 성인으로 나이를 속이고 유랑극단과 밤무대를 전전했는데, 노래 부르는 일은 좋았지만 유랑 생활은 고달팠고, 생계를 잇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을 벌었죠. 결국 과일 장사, 김밥 장사, 리어카 행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20대부터 메들리 음반을 녹음하기 시작했고, 30대가 넘어서 자신의 첫 앨범 ‘님의 등불’을 발표했죠. 이후 ‘내가 바보야’, ‘태클을 걸지 마’ 등 여러 오리지널 곡을 내며 이름을 알렸지만, 여전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세월은 흘렀고, 진성은 지긋지긋한 반지하 방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달픈 날들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버티게 한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노래에 대한 열정과 청중의 환호였죠. 진성은 2009년, 50세에 자신의 오랜 팬이었던 용미숙 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진성의 메들리 음반을 오랫동안 들어온 팬이었고, 그를 단골 식당 사장이 소개해주면서 인연이 닿았습니다. 결혼 전에 아내가 작은 별장도 있고 사업도 하다가 은퇴했다는 말을 듣고, 진성은 생활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2년, 그의 인생곡 ‘안동역에서’로 가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2008년 발매 당시에는 반응이 없었지만, 정경천 작곡가가 편곡한 버전이 발표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큰 히트를 쳤고, 음원 차트에도 오르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안동역’ 노래비가 세워질 만큼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진성은 드디어 인기 가수로 떠올랐죠. 반지하에서 생활하던 그는 20년 만에 반지하 생활을 벗어나게 되었고, 가수로서의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으며 병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투병 중 한 달 만에 몸무게가 20kg이나 빠졌고, 병원에 입원한 그는 해가 뜰 때까지 복도를 서성이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었죠. 절망 속에서 진성을 지탱한 것은 부인이었습니다. 부인은 집에서 무공해 채소를 키우고 직접 장을 담그며 그를 정성껏 간병했죠.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크게 다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진성은 부인의 헌신 덕분에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삶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는 팬들의 환호와 무대가 그리웠고, 결국 3년 6개월의 투병 끝에 증세가 완화되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림프종 혈액암은 완치가 없는 병이지만, 진성은 평생 그랬듯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그의 가수 인생의 이유는 부모님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진성은 “내가 유명해지면 부모님이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나도 그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았지만, 진성은 부모님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요즘 어머니를 찾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어머니께 “그동안 불효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진성은 고백합니다. 부모님이 자신을 건강하게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진성은 항상 무대에서 떨린다고 했습니다. 평생 만성 우울증에 시달렸고, 어린 시절의 배고픔과 트라우마가 그를 따라다녔죠. 하지만 이제는 후배 가수들을 마치 자식처럼 아끼고 배려하며, 힘들 때도 남을 챙기는 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수 진성은 인성, 지식, 실력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