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번돈 하나도 없이 빈털털이로 살고있다.." 74세 임채무의 최근 190억 빚더미에 수입도 없이 살고있는 충격적인 근황

임채무는 1988년부터 무려 12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양주시 부지를 사들여 놀이동산을 만들었고, 입장료도 받지 않고 운영한 탓에 190여 억 원에 달하는 빚더미까지 떠안았습니다. 이런 임채무에게 한 선배 연예인은 “채무, 너는 바보다.

그 넓은 땅에 차라리 모텔을 지어 손님을 받았으면 건물 몇 채는 샀을 것”이라고 했고, 어느 코미디언은 “엉뚱한 짓 말고 내가 하는 고깃집 체인 사업을 같이 하자”는 유혹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임채무는 “당신들이나 잘해라.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다. 돈 벌 생각이었으면 시작도 안 했다”며 들은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촬영이 없는 주말이면 운영하는 두리랜드 놀이동산을 찾아 시설을 관리하고 손님들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1년 12달 중 장사가 되는 건 겨우 5~6개월 정도에 불과하고, 겨울이나 한여름에는 연기로 번 돈 대부분을 쓰며 재산을 다 팔고 빚까지 내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임채무는 놀이공원 관리에 전 재산을 쏟으며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놀이동산을 운영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오로지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어떤 행복보다도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다는 그는 놀이동산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이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입니다. 당시 두리랜드 자리는 사극 촬영을 많이 하던 유원지였습니다. 무명 시절에는 한 장면만 찍고 몇 시간씩 대기하는 게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 어른들은 유원지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마시기도 했지만 놀 거리가 없던 어린아이들이 임채무의 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사실 그의 결심에 많은 동료들이 돈이 벌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비웃기도 했고, 실제로 2006년부터 3년 동안은 사정이 어려워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채무에 시달리면서도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안타까운 삶을 자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혼 시절 어려운 형편에 통장에 딸랑 3만 원이 있던 임채무는 회사 다니던 동생에게 200만 원을 빌려 어렵게 구한 4평짜리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는데, 이후 드라마 사랑과 진실이 대박을 치면서 성실한 연기파 배우로 점차 이름을 알리며 월 50~6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한진희, 노주현, 이덕화와 함께 미남 4인방으로 불리던 시절에는 드라마를 비롯해 광고와 야간업소 등에 초대받아 한 달에 1억 원 이상을 번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 서부 이촌동의 아파트 시세가 300만 원일 때라고 하니 그가 얼마나 큰돈을 벌었는지 짐작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임채무는 하루에 다섯 시간도 못 자며 일했고, 심지어 돈 쓸 시간조차 없었으니 돈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임채무는 두리랜드 개장을 위해 모아둔 전 재산을 투자하게 되었고, 처음 개장할 당시 두리랜드 옆에 7평 정도의 원룸을 얻어 부인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개장 이후 생각보다 운영이 쉽지 않아 여의도에 있는 큰 평수의 아파트 두 채를 처분하고 놀이공원 운영에 매진하며, 놀이동산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무려 1년 넘게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두리랜드를 찾는 어린이들이 너무 몰릴 것을 대비해 수용 가능한 인원의 절반인 3천 명만 받겠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날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 놀이기구 대기 인원이 길어지고 손님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 예상해 내놓은 계획이었죠. 이런 임채무의 마음에 많은 대중이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에게 21세기 방정환이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되었습니다. 반면, 무료 입장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정상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했을 때는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입장료를 받지 않고 운영했다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었지만, 좋은 마음으로 시작된 배려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0억대 빚까지 지고 오랜 시간 임채무를 뒷바라지하며 스트레스로 고생만 하던 아내 박인숙 씨는 결국 췌장에 종양이 생겨 6개월 시한부 암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임채무의 지극한 간호 덕분에 아내는 무려 4년이나 더 버텼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2015년 사별한 그는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보고 싶은 아내에게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기를 염원하며 천생연분이라는 곡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먼저 보낸 슬픔에 그는 이후 환각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현재 임채무는 그런 아픔을 극복하고 재혼하여 여전히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부채 또한 지금까지 갚아나가는 중입니다. 끝까지 두리랜드의 문을 닫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임채무는 “다른 걸 해볼까 싶어도 재미있는 게 없다. 역시 이게 제일 재미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곧은 신념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 준 배우 임채무의 앞날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