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영국에서 내쫒으세요…” 홍명보가 토트넘에 막무가내로 찾아가자 감독이 보인 충격적인 반응


한때 홍명보를 지도했던 히딩크의 발언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스 히딩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BNNVARA와의 인터뷰 중에 보여준 그 표정과 말투는 그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는데, 한국 축구 최고의 외국인 감독으로 불리는 그가 현재 축구협회 논란에 대해 갑자기 폭발하는 듯한 감정을 드러내며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목격한 팬들은 “히딩크가 정말 저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표현할 정도라니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히딩크는 홍명보라는 인물의 거짓됨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시커먼 속내를 이미 20년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홍명보가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이러는 걸까요? 그가 무슨 짓을 했길래 히딩크마저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한숨을 자아내게 만든 걸까요?

홍명보가 마치 2002년 국가대표를 이끈 캡틴으로서 히딩크와 함께 신화를 만든 주역으로 일컬어지고는 하지만, 주로 홍명보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서 사실 히딩크와 홍명보의 관계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로 돌아가 볼까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깨부수고 올라와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만난 한국은 접전 끝에 결국 독일의 단 1골을 허용하고 패배했는데, 전설적인 행진이 마무리되던 순간이었죠. 후반 29분 박스 앞에서 킥백을 받은 발락은 다이렉트로 슛을 날렸고 이운재는 이를 선방으로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이운재가 일어나지 못한 사이에 앞으로 튕겨 나온 공을 발락이 다시 한번 차서 기어이 골망을 흔들고야 말았는데, 홍명보는 그 앞에 계속 서 있었죠. 킥백이 이어지던 순간에도, 이운재의 첫 선방 이후에도 볼을 걷어낼 찬스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잠시 뒤 홍명보는 설기현과 교체되는데, 독일전은 대표팀의 체력 문제가 심할 것으로 여겨지던 경기였죠. 토너먼트에서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결국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홍명보가 가장 먼저 한계를 드러냈는데, 대표팀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은 축에 속했기 때문인데요. 그 문제 때문에라도 히딩크는 홍명보를 선발하는 것 자체를 망설이기도 했지만, 홍명보가 팀의 주장이고 이미 정신적으로 팀 전체를 휘어잡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모험을 감행했던 히딩크가 홍명보까지 강판시키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결국에는 그게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문제가 되었고, 이게 한 번 더 문제가 된 경기가 있는데, 바로 다음인 튀르키예와의 3위 결정전이었죠. 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한국은 10초 만에 골을 먹었습니다.

한국은 진영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려고 했고, 공을 홍명보의 파트너 유상철에게로 연결했는데 유상철은 압박이 들어오기 전에 홍명보에게 공을 넘겼고, 왜인지 튀르키예의 진영을 등진 채로 공을 받은 홍명보는 튀르키예의 최전방 공격수 2명의 압박이 다 들어올 때까지 허둥지둥 몸을 돌리다가 기어이 공을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골을 허용했고, 명백하게 집중력이 떨어져 있던 모습이었는데요. 한국은 대회 내내 전 세계적인 축구 강호들을 죄다 물리치면서 전설을 썼지만, 동시에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최단 시간 실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같이 세우고 말았는데,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는 하루 종일 걸어 다녔습니다.

결국 전반전 46분에 김태영과 교체되었고, 튀르키예는 한국을 3대 2로 꺾고 3위가 되었는데, 경기가 끝난 뒤에 홍명보는 그 지옥적인 실점의 책임을 파트너인 유상철과 히딩크의 전술 탓으로 돌렸죠. 그는 “유상철이 골키퍼에게 패스할 줄 알았다. 그 상황에서는 골키퍼에게 패스하는 게 당연하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는데요. 이 변명은 너무 구차해서 전 국민이 관대하던 그 당시에도 어느 정도는 욕을 먹었을 정도였죠. 후반 기점 빌드업으로 시작하기로 했으면 유상철과 같은 센터백인 홍명보도 언제든 대비가 되어 있어야 했는데, 유상철이 그 상황에서 받지 못할 패스를 준 것도 아니고 등을 돌리고 있다가 위험 지역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뺏기는 것은 그냥 수비의 기본이 안 된 것이었습니다.

튀르키예전으로 한국의 월드컵이 사실상 끝나고 자신의 선수 생명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실책을 조금이라도 감춰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죠. 홍명보와 히딩크의 관계는 결국 이 뒤로도 나아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홍명보는 미디어 인터뷰 등에서 히딩크에 대해서는 “히딩크”라고 짧게 불렀지만, 자신을 무자격 코치로 처음 기용해 준 딕 아드보카트에 대해서는 늘상 자신의 롤모델이라며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 깍듯하게 높여 부르곤 했습니다. 훗날 히딩크가 감독을 맡던 팀에 가서 코치 연수를 받게 되어 관계가 나아졌나 했던 적도 있지만, 이때도 역시 축협의 요구로 받아준 것일 뿐 인간적인 호감이 없는 관계였다고 하죠. 사실 홍명보는 선수 시절 내내 사이가 좋았던 감독이 거의 없습니다. 94년부터 96년까지 비쇼베츠 감독 당시에는 자기가 당연히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줄 알았는데 불발되어 심각한 불화가 있었죠.

당시는 홍명보의 사조직 ‘열하나회’가 가장 극성이던 시기였고, 와일드카드 불발은 한국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비쇼베츠 감독의 출장 명령을 홍명보가 대놓고 거부했기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98년 프랑스 월드컵 차범근 감독 당시에도 불화설이 있는데, 홍명보가 유럽에 진출할 수도 있었던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차범근 감독이 “그런 식으로는 유럽 가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 언짢아서 둘 사이가 나빴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건 홍명보가 스스로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이죠. 자서전에서 홍명보는 월드컵 이후 차범근이 경질되자 큰 슬픔과 책임감을 느꼈다고 썼지만, 실제로는 차범근이 98년 이후 지금까지도 홍명보한테서 받은 연락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문전박대를 당하며 감독 지지율은 역대 최하급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국민들 47%가 홍명보의 감독 선임은 잘된 일이라는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홍명보가 손흥민을 찾아간다는 발언이 나온 오늘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 ‘잘못된 결정’이 50%에 육박했고 ‘잘한 결정’은 고작 17%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 축구계를 위해 소신껏 발언해 준 한국 전 국가대표 선수들의 행동이 결국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인데요. 하지만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을 뿐, 이제 홍명보와 축협은 손흥민까지 이용하려 들었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간 후 전국적인 사퇴 여론의 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애초에 홍명보가 무슨 자신감으로 손흥민을 찾아갔는지 의문입니다. 과거 ‘땅콩 회항’ 사건 때 조현아가 런던까지 직접 찾아가 사과를 했던 사건에서 힌트를 얻기라도 한 걸까요? 그러나 홍명보는 이번 사안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듯싶습니다. 애초에 손흥민을 먼저 푸대접한 것은 홍명보였습니다.

함부르크 시절 화려하게 데뷔하여 분데스리가 최고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던 손흥민을 런던 올림픽에 데려가지 않았죠. 그때 손흥민이 기량이 부족했느냐 하면 그것도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5대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해외파 공격수는 손흥민 한 명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에 무엇이 걸렸습니까? 바로 군 면제죠. 홍명보는 자신과 친한 후배, 제자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손흥민은 지연과 학연의 피해를 입은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야 말았죠. 심지어 레버쿠젠으로 향하기 이전에도 손흥민을 찾는 빅클럽들이 숱하게 많았으나 그들은 손흥민의 군대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늦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재능을 눈여겨본 토트넘은 병역 문제까지 안고 가며 손흥민을 영입했고, 그 이후 손흥민은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를 이루어내며 병역 혜택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홍명보가 진작에 손흥민을 런던 올림픽에 데려갔다면 이런 걱정은 일찍 덜 수 있었겠죠.

심지어 2014년 월드컵도 손흥민 입장에서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을 겁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펑펑 울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는데요. 결과에 실망한 점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죠. 차라리 실컷 공격이라도 하며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본 뒤 탈락했다면, 그 정도로 억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홍명보의 경기 접근 방식은 너무나도 소극적이었고 또 수비 일변도로 나왔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대회 내내 상대에게 슈팅을 얻어맞기만 하며 무력하게 패배했죠. 이렇게 손흥민 선수에게 최악의 기억만을 안겨준 홍명보인데, 이제야 찾아가 마치 감독으로 인정해 달라고 하는 모습은 정말 추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홍명보의 면담 요청을 거절할 만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과거의 악연은 제쳐두고서라도 최근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죠.

손흥민은 쓸데없는 분쟁과 논란은 피하는 성격이고,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이나 조용히 또 묵묵하게 팀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클럽에서는 워낙 동료는 물론이고 감독부터 구단까지 손흥민이라는 최고 레전드를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지만, 한국 축협이라는 곳은 선수가 약하게 나가면 나갈수록 더욱 이용해 먹으려고 드는 곳이죠. 그들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별다른 노력도 없이 이름값만 보고 클린스만을 앉혔고, 그 결과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게 4강 충격 탈락을 하며 다시 한번 손흥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시점부터 축협을 향한 손흥민의 태도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직후 은퇴 암시 발언을 해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었는데, 이는 사실 축구 협회를 갈아엎기 위한 숨은 의도의 발언이었고, 손흥민이 은퇴까지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상황에 놓이자 전국적으로 축협을 향한 분노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죠. 딱 이 시기부터 지금까지 축협과 한국 팬들의 전쟁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손흥민이 과연 다시 한번 축협과 홍명보의 수작질에 어울려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명보가 손흥민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감독직이 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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