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들이 가장 괴로운 순간은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웃어야 할 때라고 합니다.
코미디언 배영만도 카메라 앞에서는 감춰야만 했던 아픔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23년 전 셋째 딸을 잃은 슬픈 과거를 털어놓았습니다.
아침 행사 중 딸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세 곳의 병원을 전전하다 죽어서 왔다는 말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의사를 붙잡고 전 재산을 줄 테니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다는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애통함을 쏟아냈습니다.
그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는 배영만은 5년 동안 정신 나간 사람처럼 살았다며 털어놓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울증에서 벗어날 때 쯤 코로나가 터져 더 상황이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어 아무와도 말도 안 하고 밥도 먹지 않았다며 심각했던 상황을 고백했습니다.
다행히도 상황이 풀려 하나 둘 들어오는 행사에 조금씩 우울증을 극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우울증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지 답답함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1983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 입상하며 데뷔한 그는 ‘참나 왜그러냐고요’ ‘맞다고요’ 등 다양한 유행어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런 그가 남들에게 말 하지 못할 고통을 수십 년째 이어간다는 고백에 시청자들은 놀라게 했습니다.
사실 그는 도박 중독부터 암 투병까지 적지 않은 인생의 시련을 겪어 왔습니다.
전성기 시절 재미로 시작한 도박으로 전 재산을 날리게 되었고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두고도 도박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는 장모님 덕분에 도박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앞에 직접 타짜를 섭외해 도박을 하면 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지 깨닫게 해주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미 3억 원의 돈을 잃은 후였죠.
하지만 그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요.
어느 날 목소리가 안 나와 병원에 가보니 후두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수술이 잘 됐고 15년 동안 암이 진행되지 않아 완치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는 고난과 역경이 없는 삶은 없다며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세상이 바뀌게 된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섰던 것처럼 우울증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건강한 웃음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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